조선시대 고등학교는 어떤 곳일까? 금산향교 방문기

국가유산 조선시대의 향교

충남 금산군 금산읍 상리 4

조선시대의 향교, 충청남도 기념물인 국가유산 금산향교를 소개해 드립니다.

국가유산인 금산향교는 조선시대의 향교로,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 121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금산향교는 조선초기에 건립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초기 외에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수가 없다고 함), 원래는 금산읍 하옥리 백학동에 위치해 있었다가 임진왜란때 불에 타서 소실되어 1684년에 현 위치로 재건립을 하였습니다. 향교의 건물은 교육공간인 명륜당이 앞에 있고, 뒤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위치하는 '전학후묘'의 공간 배치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 옆 작은 안내소가 있고 향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안내 책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금산향교

▲ 금산향교 외삼문 옆 안내소 건물

금산향교 안에 현존하는 건물로는 공자와 중국 성현을 모신 대성전과 , 유학생들의 강의실인 명륜당, 우리나라 18현을 모신 동무와 서무, 내삼문, 외삼문,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 기타 교직실, 제기고, 창고 등이 있습니다. 금산향교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향교의 건물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향교의 건물 중 대성전은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중국의 5성 2현과 한국 18헌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 금산향교 안내

금산향교는 조선시대 때 지방유림의 교육을 담당하였으나, 조선 시대 후기부터는 교육제도의 변화로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봄과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으며,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향교에 소장된 판본 45종 171 책 사본 13종 17책은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합니다.

▲ 금산향교 외삼문

외삼문은 제사를 지낼 시에만 모두 열어 두고, 평소에 닫아 둡니다. 운영시간에는 양쪽 문만 열어 두는데, 우측 문을 통해 들어가고, 나올 때는 죄측 문을 통해 나와야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시간에는 모두 닫혀 있었습니다.

금산향교에서는 해마다 계절별로 운영하는 충효예 교실이 있는데, 평소 생활 속에 지켜야할 예절 규범과 예의와 충과 효에 대해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에는 이곳에서 공자와 여러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교육과 교화의 역할을 했습니다. 요즘 시대로 본다면 고등학교를 넘어 대학교 같은 곳으로서, 조선시대 당시의 고등교육기관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금산향교 외삼문 태극문양

▲ 금산향교 외삼문 앞에 나란히 세워진 좌측 비석들

▲ 금산향교 우측 비석들

금산향교 입구에는 양쪽에 비석들이 세워져 있는데, 주로 금산 지역의 관직을 수행한 인물들의 훌륭한 업적들이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양쪽 비석들이 웅장하고 심오한 분위기를 주어, 금산 향교가 더욱 멋져 보였습니다.

▲ 금산향교 앞 홍살문과 하마비(사진 속 가장 좌측 비석)

금산향교 입구에는 붉은 문인 홍살문이 굳게 세워져 있으며, 양쪽 비석들 중 가장 좌측에 하마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하마비에는 '대소인원개하마' 라는 한자가 세겨져 있습니다. 이는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이 앞을 지날 때는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 금산향교 옆 공원 정자와 벤치

향교 앞에는 충효예 공원이 있어서 여러 역사와 역사 인물들에 대해 알수 있고, 벤치와 정자 등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금산향교는 다른 지역들의 국가유산 기념물들과는 달리 의외로 지리적으로 금산읍 한복판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좌측으로 주공아파트 대단지가 있었고, 바로 앞은 상가 도로변입니다. 또 우측에는 금산읍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또 금산군의 문화예술체육의 시설인 복합문화공간 '다락원'이 우측으로 이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