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의 이색 직업 전통복식연구가 '지채연' 님을 만나다
대중에게 공개하기 어려운
복원 의복을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가장 유사하게 재현해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전통복식연구가라고 부르는데요.
부평에서 출토복식을 재현하는
전통복식연구가 '지채연' 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지채연' 님을
부평시장 인근에 있는
하이로지 공방에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복식연구가의 작업실은
어떤 모습일지 설레는 궁금증을 품고
방문해 보았는데요.
그동안 작업한 전통한복과 소품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전통한복과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은
오늘 소개하는 이색직업이
매우 유익하게 느껴질 겁니다.
전통복식연구가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 직업을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지채연 님은 원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는데,
생활한복에 관심을 가지면서
직접 만들어 입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복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2000년에 대학 편입을 했다고 해요.🎓
운명처럼 이끌린 한복에 푹 빠져
2018년부터 전통복식연구가로
활동을 시작했다는데요.📅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출토 복식과 소품을 재현하고
정기적으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참여한 전시 도록을 꺼내
작업한 작품을 소개해 주셨는데,
단순히 의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되살려낸다는 생각에
저도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작업한 작품 일부를
사진으로 보내주셨어요.
원단부터 디자인, 바느질 땀까지
최대한 옛 선조들이 만들었던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을
작품을 통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여쭤보니,
덕혜옹주의 돌복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덕혜옹주의 의복은
원형 그대로 보관되어 있어
작업하는 데 수월했다고 해요.
출토 복식을 재현할 때는
기존 연구자들이 작성한 논문과
*실견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가능한 유사한 원단을 찾거나
없으면 제직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원단을 만드는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아
제직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네요.🥹
* 실견은 어떤 물건이나 형편을 실제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처: 국어사전)
전시 작품은
그때그때 테마를 정해 작업한다는데요.
전시를 마친 작품은
대부분 개인이 소장하거나
박물관 등의 요청에 따라
전시 투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통 하나를 꺼내오셨는데,
그 안에는 들기름에 재운
마름 열매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마름은 액을 막아주는
괴불노리개를 만드는 재료인데요.🪣
들기름에 한 달 동안 담가 놓았다가
건져낸 후 일주일 동안 건조하고,
다시 우유에 일주일 담가둔 뒤
또 일주일 건조하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해야 소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내년에 정성으로 만든 괴불노리개를
보기 위해 다시 방문해야겠어요.😍
올해는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 원삼을 재현해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완성한 작품은
12월 도쿄에서 전시된 뒤
12월 24일부터 경인미술박물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10월 중순 한복문화주간에는
한복 종사자들이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고요.
한복바로입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올해는 문화한복교육사 선생님들과
양평 정배초등학교 전교 학생들과
한복 입고 졸업사진 찍기,
한복 입고 명상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복과 관련한 활동을 확장하기 위해
최근 명상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하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죠!
마지막으로 꼭 해보고 싶은
작업에 대해 여쭤보니,
활옷 자수를 손수 해보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전하셨습니다.
부평구 내 이색 직업을 찾아
전통복식연구가 '지채연' 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봤는데요.
잘 몰랐던 직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옛것을 지켜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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