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일상에서 마음챙김의 시간, 청련암(靑蓮庵)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복잡한 세상에 살다 보니 가끔은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 그런 공간이 제법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상에서 가까운 도심 속의 사찰을 찾아가 차분히 나를 위한 마음 챙김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청련암'이라 하면 단순히 조그마한 암자이려니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청련암(靑蓮庵)은 조계종 제2 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진각국사(1307~1376)가 광교산에 창성사를 창건하면서 청련암은 창성사의 말사였다고 해요. 그런데 한동안 청련암이 퇴락하고 빈터만 남아있다가 창건주인 비구니 청련스님이 1777년 다시 절을 지었다고 합니다.
흔히들 사찰이라 하면 산속에 있는 절을 떠올리지만 청련암은 수원 시내에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도로변 바로 옆의 청련암 입구에 세워져 있는 불이문을 먼저 만나게 되는데요. 여기서부터 청련암 도량의 시작입니다.
절집으로 들어서기 전에 먼저 만나는 별도의 유치원이 있습니다. 청련암 부설 연화유치원은 귀여운 아이들 덕분에 적막한 산사에 잔잔한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듯합니다. 아침 시간이어서 노란 유치원 버스가 들어오고 아이들이 나풀나풀 뛰어가는 모습이 참 이쁘네요.
청련암으로 들어서는 입구이자 범종각인 2층 누각 건물입니다. 환희루 1층으로 난 통로와 계단을 통해 오르면 도량이 펼쳐지는데요. 계단을 다 올라서면 무슨 풍경이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범종각 아래 계단 말고 바로 옆의 길을 걸어 오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 길을 걷다 보면 초여름의 붉은 장미와 온통 푸르른 초록의 투명함이 맞아주거든요. 약간의 경사진 길을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멋을 만끽해도 좋은 때입니다.
절마당에 서니 범종각이 보입니다. 입구에서 들어오기 전에는 2층 누각이었는데 사찰 안에서는 1층 건물의 범종각입니다. 범종각 옆으로 거북이가 푸른 풀잎과 나무 아래서 편안히 앉혀져 있네요. 장수를 의미하기도 하고 평안을 주는듯한 느낌을 전해 받습니다.
도량 안에 서니 펼쳐지는 모습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제법 규모가 느껴지는 사찰입니다. 아침나절의 절간은 고요합니다. 차분히 둘러보기에 좋은 시간인데요. 정면으로 대웅전과 석탑이 보이고 주위 전각들이 잘 어우러집니다. 광교산이 둘러싼 경내가 싱그러운 여름으로 아름답네요.
절마당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섬세한 조각의 석탑이 하늘로 치솟아 우뚝합니다. 네 기둥의 연꽃 문양도 섬세하고 안정감 있게 자리 잡았네요. 석등의 부드러운 곡선도 눈길을 끕니다.
대웅전 옆으로 극락보전이 바라보고 있듯이 서 있네요. 독성각 또한 주변의 소나무가 에워싼 모습이 더욱 운치 있어 보입니다.
칠성각 뜰의 붉은 꽃들도 제철을 맞아 한층 눈부시고, 오래된 담장 위로 자라는 잡초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제 몫을 보여줍니다. 정갈한 툇마루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도 좋겠습니다. 저절로 심신안정이 되는 걸 느낍니다.
청련암 경내를 이곳저곳을 느린 발걸음으로 찬찬히 한 바퀴 돌아보며 기분전환을 해 봅니다. 굳이 종교 유무와 연관 짓지 않아도 도심 속에 사찰이 있어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으니 좋습니다. 사찰을 막 나오니 채마밭에선 토마토, 고추, 가지, 상추 등의 채소들이 자라고 있는 게 보입니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가끔씩 마음 챙김이 필요할 때 찾아보면 좋을 듯한 공간이 우리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었네요. 아파트가 밀집한 수원 장안구 광교산 자락에 청련암이 있었습니다.
청련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일로 335
관람 및 주차료: 무료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현숙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현숙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runch.co.kr/@hsleey0yb#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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