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고복리에 아주 특별한 박물관이 문을 연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지난 6월 29일 정식으로 오픈한 고북역사책박물관의 전경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상서부터 각 시·군의 향토사 자료는 물론 각종 문학 서적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역사책박물관이 새로이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박물관 중 역사책 박물관은 아마 전국에서 처음일 것 같다는군요.

약 2천 ㎡의 부지에 건평 300여㎡의 3층 건물로 지어진 고북역사책박물관에는 구석기·신석기시대를 다룬 책과 고조선 때부터 항일 독립운동 시기까지의 역사를 담은 각종 역사 서적을 중심으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답니다.

1층 입구 현관에는 1층과 2층의 안내 그림이 붙어있습니다.

1층은 역사 관련 책방, 2층은 역사책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가는 길 :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고복리 복골길 24

연락처 : 044-863-4589

운영일 : 수~일요일 12:00~17:00(매주 월·화 휴무)

※ 필요시 협의 후 조정 가능

이용 요금 : 무료

고북역사책박물관은 6월 29일 14시,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에 조촐한 개관식을 갖고 정식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사진은 인사 말씀을 하고 있는 심상무 관장, 지역 국회의원 강준현 의원(중앙 맨 앞), 서금택 전 세종시의회 의원(좌측 맨 앞) 등 참석자들의 모습입니다.

1층에 들어서면 입구 쪽에는 중앙에 놓인 테이블 앞뒤로 옛날 향수를 불러다 줄 LP 레코드 3천여 장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CD 1천여 장과 함께 아주 오랜 옛날의 축음기도 전시되어 있어서 마치 음악박물관에 온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옛날 전화기의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오래된 카메라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장식이 특별한 것 같습니다.

그 안쪽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을 위해 아이들의 공간도 마련해 놓아 관장님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1층의 마지막 구역인 책방의 모습입니다.

개관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아직 발주한 도서가 도착하지 않아 조금은 허전한 모습인데요, 며칠 내로 채워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역사 관련 신간 서적을 판매하는 책방(서점)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판매량에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2층 역사책박물관으로 올라가 봅니다. 빼곡히 꽂혀 있는 도서와 길게 놓인 테이블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역사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자 역사 관련 워크숍, 분임 토의 등의 활동을 예약제로 지원할 공간이라고 합니다.

고북역사책박물관 심상무 대표께서는 박물관을 계획하고 건축하고 개관하는 과정에서 자료수집보다는 악성 민원에 시달린 일이 더 힘들었다고 귀뜸해 줍니다.

고복저수지 주변에 자리 잡은 박물관이라 당연히 고복역사책박물관인 줄 알았는데 이름이 뜻밖에도 고북역새책박물관이라 의 의미를 여쭈어보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 최강이었던 고구려의 "高"와 그 역사의 터전이 북쪽에 있었기에 북녘(요동 3성의 만주와 연해주)의 "北"을 따와서 고북(高北)으로 이름하였습니다. 또한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통일하여 온전한 역사, 하나 된 민족이 되어야 한다는 염원을 담은 의미도 있고, 거기에 더해 쉽고도 단순하게 Go Book의 영어 표기를 빌어와 책 박물관, 책방의 가치를 묘사한 의미도 있습니다."

또한 설립 취지를 물었더니 이렇게 말해주시네요.

"위용 찬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의 민족사에 자긍심을 가지고 민주주의의 모범국으로 인류의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담아내기 위해 역사책박물관을 설립하였습니다."

테이블 뒤편으로는 여러 개의 책장에 수많은 역사 관련 서적들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상고사로부터 항일 독립투쟁 시기까지의 역사를 중심으로 유적지 발굴 조사 자료와 향토지, 세계사의 정치·철학·문학 관련 도서·한글 사전 등으로 진열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장에는 향토사 관련 자료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전국 각 지역의 읍지(邑誌)를 비롯하여 향교지(鄕校誌)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꽤 오랜 세월이 흐른 듯한 서적들도 눈에 띕니다.

벽에 걸린 이 지도는 1800년대에 제작된 지도라고 합니다.

설립자 심상무 관장께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파주에서부터 영월, 부산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를 수없이 다니셨다고 하니 그 노고가 짐작됩니다. 역사를 좋아하고 사랑한 한 개인이 사비로 자료를 수집하고, 건축하고. 인허가를 받아 이곳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고복리에 역사책박물관을 개관하여 역사 자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 이런 특별한 역사책박물관이 문을 열었다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고 많이 애용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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