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과 연꽃이 어우러진 논산 여행 '백일헌 종택'이 있는 논산 주곡리 숫골

▲ 논산시 주곡리 숫골 입구

논산시는 조선시대 사회적 학문적 리더가 다수 살던 곳이어서 곳곳에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마을 자체적으로 연꽃 축제를 하는 주곡리 숫골입니다.

도로에서 마을길로 들어가는 입구에 '주곡리(숫골)'를 새긴 '선돌'이 있는데, 마을 이름 옆에 소심한듯 새긴 '문화가 살아 숨쉬는'이란 문구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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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이 마을은 술과 관련있는 주막리였다고 합니다.

이곳의 세 마을을 합쳐서 '술골'이라고 하다가 1914년에 주곡리가 됐다고 합니다.

숫골로 들어가는 길 옆으로는 작은 도랑이 있는데, 이 도랑도 2022년에 주민의 힘으로 정비하고 되살렸다는 내용의 푯말도 있습니다.

이 내용만 봐도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공간인 이 마을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도로 중앙에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서있습니다.

마을 입구를 지키는 나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나무 좌우로 장승군이 있고, 2002년에 이 마을의 장승에 대한 안내문을 세운 것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마을을 습격했을 때 장승을 사람으로 오인하고 충을 쏘았는데, 마을 주민들이 총소리에 놀라 황급히 피신해서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왜란이 끝나고 선조32년(1599) '전국 각 마을 입구에 장승을 세우고 수호신으로 하라'는 어명에 따라 마을마다 장승을 세워 마을 수호신으로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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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세우는 장승은 바로 이곳 주곡리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었군요~!

안내문 옆에는 오래된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은 '장승샘'이라고 합니다.

도로 왼쪽에는 천하대장군이 한 무리, 오른쪽에는 지하대장군이 한 무리 서서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주곡리 숫골에서는 정월대보름 때 장승과 장슴샘이 있는 곳에서 장승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마을을 스스로 정비하면서 마을 주변에 꽃을 심어 가꾸고 정자 '웅곡정'도 세웠습니다.

이 마을의 옛 지명은 수컷을 의미하는 숫골이었던 것에서 '웅곡정'으로 했다는 이야기를 담은 현판도 걸려 있습니다.

웅곡정에 올라서 생태 연못의 연꽃을 보니 멋진 액자에 담긴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웅곡정 뒤에는 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가꾸면서 마을축제로 연꽃 축제를 열게 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주곡리 마을만들기에 마음을 모은 주민들은 2018년 5월에 마을의 동고동락생태공원에 연심기 행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생태공원에 연꽃이 가득하게 됐고, 2022년 7월 8~9일에 제1회 주곡리 연꽃축제를 개최할 정도가 됐습니다.

현재 주곡리 생태공원에는 연꽃이 많이 진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도 꽃을 피우는 연꽃이 보입니다.

생태공원 둘레로는 연꽃길이라는 이름으로 산책로도 만들었습니다.

생태습지를 가득 채운 연잎 사이로 연꽃과 함께 연밥도 보이고 수질 정화 식물인 부들도 보입니다.

연꽃 생태습지 너머로 멋진 한옥이 보이는데, 이곳이 백일헌 종택입니다.

백일헌 종택은, 백일헌 이삼 장군(1677~1735)의 종가가 대대로 살아온 집이라고 합니다.

이삼 장군이 이인좌의 난(1728)을 평정한 공을 세웠을 때 영조가 하사한 집이라고 합니다.

백일헌 종택은 2022년 4월 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대대적인 해체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채와 사랑채 전체를 해체하고 다시 맞추듯 보수를 진행하는데, 현 상황를 보니 아직도 시간이 상당히 걸럴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의 문화재인 수백 년 고택인 만큼, 부족함 없이 꼼꼼하게 보수작업을 진행하길 바랍니다.

주곡리에는 연꽃 생태습지와 같은 자연과 백일헌 종택이란 고택 외에도 마을 주민들은 마을 주변으로 걸으며 돌아보는 산책로도 만들었습니다.

'주곡리 건강마을'이라고 명명하고 건강 걷기 코스로 3개 코스를 만들어 안내합니다.

스스로 건강한 마을만들기, 마을 가꾸기에 진심인 주곡리 마을 주민 여러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돌아볼 곳이 많은 아름다운 마을, 논산시 주곡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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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곡리건강마을

충남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51-3

○ 운영시간 : 별도 운영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 주차 : 무료(마을 공터)

○ 방문일시 : 2024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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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젊은태양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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