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자동 복합문화공간 111cm 전시 <MAY DAY MAY DAY MAY DAY>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매일 이어지는 무더운 더위에 쉬는 주말인데도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하기가 겁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시원한 실내에서 의미 있는 전시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진행 전시 소식을 하나 가져왔는데요. 수원시 정자동에 새롭게 생긴 복합문화공간,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열리는 기획전시입니다.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릴 전시는 <MAY DAY MAY DAY MAY DAY>입니다. 어떤 전시인지 같이 살펴볼까요?
이미 방문해보고 이용해본 분들이 더 많으실 것 같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드리자면, ‘복합문화공간 111cm(일일일씨엠)’는 기존 수원연초제조창으로 운영되던 과거 공장을 문화제조창으로 수원시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성공적으로 변모시켜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이번 전시는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도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전시실과 휴게공간을 넓게 활용해 진행되었습니다. 그럼 어떤 전시인지 전시 개요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복합문화공간 111cm 전시 <MAY DAY MAY DAY MAY DAY>
일시 : 07/12 (금) ~ 09/08 (일) 장소 : 복합문화공간 111cm B동 (전시실, 라운지)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오후5시 30분 입장마감) 기본입장료 : 10,000원 (특별할인 : 수원시민, 초.중.고등학생 등) |
이번 전시는 또한 「2024년 지역 전시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학관이 주최. 주관하고 수원문화재단이 협력하는 전시 사업이라고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전시실과 휴게공간을 합쳐 모두 전시공간으로 만들어놓아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 <MAY DAY MAY DAY MAY DAY>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조난신호’인데요. ‘메이데이’는 노동절을 뜻하는 ‘메이데이(May Day)’와 구분하기 위해 동일한 음절을 세 번 반복한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전시 제목은 모두 대문자로 쓰여져 그 어떤 위급함도, 중요성도 모두 놓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카모플라쥬처럼 “모습을 감추고 일상화된 재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시에 있는 모든 작품을 소개해드릴 수는 없기에 감명깊게 지켜본 작품들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먼저 첫 번째는, 정여름 작가의 ‘조용한 선박들 (The Silent Bearers)’라는 작품입니다. 정여름 작가는 장소와 기억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 매체로 풀어내는 작가인데, 한 지점에 등장하는 서사를 집착적으로 관찰하여 작동 원리를 분석하고, 그 본체와 부품을 도려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해당 작품은 베트남 비무장지대였던 지역을 돌아보는 관광 상품을 체험하며 직접 찍은 영상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전쟁과 죽음으로 얼룩진 베트남의 과거는 ‘DMZ 다크 투어’라는 이름의 관광 상품화 되고, 영상의 주인공은 남베트남 패잔병 출신 가이드 ‘민’의 목소리를 통해 그 잔해를 봅니다. 작품 속 카메라는 투어의 여정을 찍는 사람의 개성이나 특별한 의도 없이 그저 그 장소에 깃든 기억과 역사, 죽음, 혹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리슨투더시티 작가의 ‘재난 이후(After the Disaster)’라는 작품입니다.
24년 1월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이후의 일본 노토반도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인데요. 작가가 노토반도를 찾아가기 위해 먼저 들른 도쿄에서는 아무도 지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피해지역이 아닌 곳은 언제 지진이 일어났냐는 듯 지진에 대해 무감각했고, 지진 피해자의 인터뷰와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가옥들, 지진의 피해를 피해간 지역들을 덤덤하게 담아낸 이 영상은 “재난 이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었습니다.
24년 1월에 일어난 지진을 배경으로 한 영상이었지만,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 때문에 이 영상이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는데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과 연결지어 생각하면 더 주의깊게 영상에 집중하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송성진 작가의 ‘1평조차’라는 작품입니다.
작가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만든 영상으로, 작가가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과 각종 미디어에서 수집한 난민에 대한 이미지를 토대로 제작된 프로젝트가 바로 ‘1평조차’ 프로젝트였는데요. 난민촌을 이루는 가옥의 특성을 토대로 만들어진 <1평조차>는 집과 거주, 난민, 삶, 그리고 국가간 정치적 문제를 차분하게 다루는 동시에 사람이 살고 머무는 장소로써의 집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소개해드리고 싶었던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관련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재난의 현실을 잘 담아놓은 것 같은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바다에서 표류하는 기후난민들, 그리고 원하지 않는 내전, 전쟁으로 인해서 세계를 떠도는 난민들의 처지를 잘 드러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이번 전시에서는 어느샌가 우리의 삶 속에서 ‘일상화된 재난’에 대해 덤덤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재난에 가까운 상황이지만 재난 지역에 살고 있지만 않다면 해당 재난은 나하고는 먼 이야기라는 태도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의도로도 작품을 관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전시였습니다.
우리의 일상과 연결된 다양한 작품들도 많고, 특히 한국 작가분들의 작품이 많아서 공감가는 작품이 많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복합문화공간 111CM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 복합문화공간 111CM
<MAY DAY MAY DAY MAY DAY>
일시: 2024. 07.12.(금) ~ 2024.09.08.(일)
장소: 복합문화전시공간 111CM B동 전시실, 라운지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오후 5시 30분 입장마감)
입장료: 10,000원 (수원시민, 초,중,고등학생은 특별할인)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최주호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최주호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blog.naver.com/behavior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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