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갈만한 곳,

노오란 야생화가 일렁이는

'갑천 나들이'

하루가 다르게 뜨거운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기분이 좋은데요. 운동하기 참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대전을 가로질러 흐르는 갑천 주변은 시기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을 반기는데요. 오묘하게도 야생화마다 꽃 피는 시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나름의 생존전략이겠지요?

노오란 금계국이 지고 나면 노란 꽃잎 가운데가 검붉은 빛을 띠는 기생초가 피어난다고 하는데요. 요즘 갑천은 기생초로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노란 잎들만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알록달록 보색대비를 이루는 것이 기생초의 특징입니다.

갑천 주변은 자전거도로가 있고 운동할 수 있는 트랙도 마련되어 있어서 많은 대전 시민들이 천변을 오가는데요.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모습에 더욱 많이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갑천변을 걷다 보면 마치 꽃밭을 거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많은 기생초가 피어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여름 장마도 시작될 텐데요. 장마 오기 전에 갑천변을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의 섭리일까요?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듯이 찾아다니는 벌, 나비들도 다양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꽃들도 수분을 위해선 다른 꽃과 다른 시기에 피는 것이 유리해서 다른 시기에 피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갑천변에는 나비가 많이 날아다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넓은 갑천변 한쪽에는 계절을 잊은 듯 코스모스가 무리 지어 피어있는데요. 아무래도 성질 급한 코스모스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코스모스뿐만 아니라 언젠가 심었던 해바라기가 홀로 피어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선선한 바람에 노란 기생초들이 군무를 이루며 일렁이는 모습도 장관인데요. 더 더워지기 전에 노란 꽃의 기생초와 수줍은 듯 보랏빛 꽃을 피워내는 붉은 토끼풀 꽃이 어울리는 이곳 갑천변에서 초여름의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다녀오세요.

기생초 들판은 MBC방송국 앞쪽부터 TJB방송국 앞까지 펼쳐져 있고요. 코스모스는 엑스포다리에 가까운 DCC건물 앞 천변에 피어 있답니다. 주차는 둔산대교 다리 밑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title":"대전 유성구 갈만한 곳, 노오란 야생화가 일렁이는 '갑천 나들이'","source":"https://blog.naver.com/yuseonggu/223491780584","blogName":"유성구 공..","blogId":"yuseonggu","domainIdOrBlogId":"yuseonggu","nicknameOrBlogId":"yuseonggu","logNo":223491780584,"smartEditorVersion":4,"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m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