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연지


우리의 명절을 보면 과학적인 관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데요. 단오는 음력 5월 5일,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직전 초여름을 맞이하는 시기에 해당합니다. 고된 모내기를 끝내고 난 후 풍년을 기원하는 시간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이제 더 이상 농경사회는 아니지만 오늘날에도 그 의미를 되새기며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16회 단오 문화한마당'은 무려 2005년부터 이어져온 송파의 자발적 주민행사인 단오 문화한마당을 계승한 행사로 지역 주민이 주축이 된 행사에요! 2024 송파구 주민‧아동‧청소년과 함께 하는 '제16회 단오 문화한마당', 그 뜨거웠던 열기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송파 주민·아동·청소년과 함께하는 제16회 단오 문화한마당 “그래, 이제 하늘을 보쉼”

✔ 일시: 2024. 6. 1.(토) 11:00~16:00

✔ 장소: 거여 공원

✔ 대상: 송파구민 누구나

✔ 주최: 제 16회 단오 문화한마당 추진위원회

‘그래, 이제 하늘을 보쉼’ 이란 멋진 부제가 있는 이번 행사는 모내기가 끝나고 풍년을 기원했던 단오의 의미를 이어받아 함께 잠시 하늘을 보며 쉬어가는 쉼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 응원하는 축제로 기획되었다고 해요.

하늘도 맑고 푸른 2024년 6월 1일 토요일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하였는데 현장에서는 놀이마당 등이 준비되고 있었어요. 먼저 본부에서 단오맞이 문화한마당 안내 지도를 받았습니다. 이 안내지에는 행사 프로그램과 부스 위치 뿐 아니라 경품 추첨 응모권도 있었답니다! 혹시 모를 행운을 위하여 저도 경품 추첨함에 응모권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지도에는 스티커 모음 판이 있었는데 부스에서 체험하고 스티커를 3개 모으면 팝콘, 그리고 6개를 모으면 과일 꼬지를 준다고 해요!


10시 30분이 되자, 개막 행사로 가장 먼저 길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풍물패의 풍악이 울려 퍼지는 길놀이는 마을공동체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 행사입니다.

온 마을을 돌면서 풍악을 울리고 가장행렬을 함으로써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데요! 이와 더불어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도 한다고 해요. 먼저 거여 공원을 돌고 또 공원 밖으로도 나와서 길놀이를 진행하였어요!

길놀이 다음으로는 파란 하늘 방과 후 어린이들의 개회선언이 있었어요!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드디어 제16회 단오 문화한마당 '그래, 이제 하늘을 보쉼'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었는데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우리나라의 공동체 문화와 자연의 조화를 기념하는 단오에는 단오장이 서고 그네를 뛰며 씨름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민속놀이를 즐기게 되는데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된 행사였습니다. '단오' 하면 떠오르는 많은 것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네요.

단오 하면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그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행사는 바로 창포물에 머리 감기일 거예요.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생기고, 머릿결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고 해요. 그리고 흰머리 예방과 비듬이나 피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바로 옆에서는 짙은 초록색의 익모초를 마셔볼 수 있었어요! 여름에 입맛이 없거나 더위를 먹었을 때 익모초 즙을 마시면 속이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피부미용에도 좋다는 익모초! 이번 행사를 위해서 직접 만들어 오셨다고 하는데요. 저도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정말 쓰지만 더위가 조금 달아나는 것 같은 건강한 느낌이었어요.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었던 제16회 단오 문화한마당! 저는 장명루 팔찌 만들기에 도전해 봤어요. 장명루는 오색실로 엮어 만드는 끈 팔찌입니다. 오색실은 액을 물리치며 복을 불러들이고 무병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시절 부채는 그야말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비책과도 같았겠지요? 원래 단오선은 조선시대 단옷날 임금이 재상과 시종들에게 하사한 부채라고 하는데요. 이번 행사 체험마당에서는 직접 단오선을 꾸며볼 수 있었어요. 직접 꾸며 보았기에 더욱 소중한 나만의 단오선입니다.

이외에도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쿠키 만들기, 타로 체험, 박스로 마그넷 만들기 등의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겠죠! 먹거리마당에는 과일 빙수, 떡꼬치, 주먹밥, 음료수 등 먹거리도 저렴한 가격에 알차게 준비되었어요!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놀이! 놀이마당에는 신나는 전통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협동 제기차기, 널뛰기, 긴 줄넘기, 칠교놀이, 비석치기, 전래놀이 등을 해볼 수 있었네요! 요즘 몸으로 함께 노는 놀이가 부족했던 아이들에게는 딱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느니 만큼, 단오에는 장이 섰다고 하는데요. 그 옛날 단옷날 장터처럼 한쪽에서는 아나바다 장터가 진행되었습니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의 줄인 말인 아나바다! 아이들이 직접 사용하였지만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판매하였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경제공부도 되고 환경도 살리는 소중한 경험이었겠네요.

그 외에도 노래와 춤이 있는 진정한 마을 축제! 제16회 단오 문화한마당! 송파에 이렇게 멋진 뮤지션들이 많았다니요! 송파구 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동아리와 주민 동아리의 공연으로 채워진 무대마당에서는 노래, 밴드, 춤 등 멋진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 부문으로 나누어 댄스 시간이 진행되었는데요. 경품도 받을 수 있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열정적인 시간이었네요! 해가 뜨거웠던 날, 더 뜨겁게 호응해 준 관객들의 관람 매너도 최고! 온 마을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었어요.


오전부터 달려온 행사는 어느새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대동마당에서는 비나리와 단심줄놀이(일명 길쌈놀이)가 펼쳐졌어요! 가운데 단심봉을 꽉 잡아 세우고 일정한 간격으로 천을 펼쳐서 늘어뜨려 잡습니다. 홀수로 정해진 천은 오른쪽으로 돌고 짝수는 왼쪽으로 돌면 서로 엇갈려 단심줄이 꼬아지게 됩니다. 화려한 색상의 천들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우리 조상님들은 꼬아진 단심줄의 모양을 보고 한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쳤다고 하네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해야 예쁜 모양으로 나오니 그런 거겠지요! 색색 깔의 천 앞쪽에는 어른들이 잡고 뒤쪽에는 아이들이 이어 잡고 길쌈놀이를 해봅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시간이었네요.

그리고 강강술래와 신나는 춤이 이어졌고, 이를 끝으로 대동마당은 막을 내렸어요. 경품 추첨까지 하고 나니 제16회 단오 문화한마당 '그래, 이제 하늘을 보쉼 행사가 끝났습니다. 모두가 하나 됨이 좋았던 단오 축제! 일상적인 공원 공간에서 이렇게 멋진 축제가 펼쳐질 수 있다니 정말 감동적입니다.

이번 단오맞이 문화한마당은 친환경 행사로 진행되어 분리수거도 잘 이루어졌고 쓰레기도 별로 없이 깨끗하게 진행된 행사였기에 더욱 좋았어요.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던, 제16회 단오 문화한마당. 그 간절한 마음으로 2024년 송파구민 여러분 모두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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