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언제나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고 시작하는데요.

그러면서도 그 꿈이 며칠 안 가서 희미해지곤 했습니다.

올해는 다르리라 다짐하면서 시인의 숲 대나무길을 걸었습니다.

통복천 시인의 숲 대나무길은 평택에 관련된 시를 읽으며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곳인데요.

겨울철에도 대나무의 푸른 잎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신선했습니다.

대나무길에는 평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송재 노숙동의 시와

다산 정약용이 평택 현에 당도하여 쓴 시와 더불어

평택에 관련된 시인들의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花徑 ( 화경 ) - 이행(李荇)

無數幽花隨分開 ( 무수유화수분개 ) 무수한 이름 없는 꽃 저마다 피어있고

登山小運故盤廻 ( 등산소경고반회 ) 산 오르는 작은 길은 짐짓 구부러져 있도다

殘香莫向東風掃 ( 잔향막향동풍소 ) 남은 꽃향기 봄바람 향해 쓸지 말아라

倘有閑人載酒來 ( 당유한인재주래 ) 흑 한가한 사람 술 가지고 올지도 모르겠노라

걷다 보니 이행의 시 '화경'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시가 참 낭만적입니다.

봄바람 꽃향기에 한가한 벗이 술 가지고 올지도 모르겠다며

봄바람을 향해 쓸지 말라 했지만,

왠지 반가운 벗이 그리운 듯 봄바람을 향해 쓸라고 하는 소리 같습니다.

이행 ( 李荇, 1478~1534, 성종 9~29 )은 박은과 함께

해동강서파(海東江西派)라고 불렸는데요.

본관은 덕수(徳水)이며

조선 전기 무친성, 이조판서, 우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입니다.

저서로는 「용재집」이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1762~1836)도 평택 현에 당도하여

가뭄에 모내기를 못 한 백성들을 걱정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금년에는 바닷가 땅에 비가 아니 내려

논 자리 곳곳마다 메밀꽃이 하얗구나.

먹을 곡식 같지 않고 들풀인 듯한데

메밀대 붉은 줄기가 석양에 처량하네.

늦게 심은 모 포기 몇 치 가끔 푸르거늘

저처럼 큰 메밀 심지 않은 걸 후회하리.

메밀 익어 시장에 가 쌀과 맞바꾼다면

가을 되어 고을 곡식 어찌 충당 못 할까.

대나무길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로 맨발 걷기 숲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맨발로 걸은 후 발을 씻는 세족장도 있는데요.

지금은 겨울철이라 동파로 사용이 중지되어 있습니다.

맨발로 걸으면 혈액순환 개선,

면역기능, 소화 기능, 뇌 건강이 좋아지고,

불면증과 혈액 점성, 당뇨가 적어진다는데요.

날씨가 따듯해지면

평택 바람길 숲 대나무길을 맨발로 걸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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