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수촌리고분군 방문자센터 l 발굴 20 주년

올해로 공주수촌리고분군은 발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공주수촌리고분군 발굴은 무령왕릉 이후 백제 고분 발굴의 최대 성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공주수촌리고분군에 관해 정보가 없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공주수촌리고분군은 청동기 이후의 집터와 초기 철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고분이 자리 잡고 있는 무덤 유적지입니다. 2002년 유적의 존재가 처음 알려졌고, 2003년부터 발굴 조사가 시작돼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되었습니다.

▲공주시 의당면 수촌 1구

▲ 공주시 의당면 수촌 1구 마을 이정표

개관한 방문자센터를 찾아가려면 공주수촌초등학교를 랜드마크로 삼으면 됩니다. 공주수촌리고분군 방문자센터이기 때문에 유적지 안에 있을 거로 생각하기 쉬운데, 공주수촌초등학교 강당 아래쪽에 자리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국 이전에 공주수촌리고분군을 방문한 분들은 고분군 내에 문화해설사가 상주하던 건물로 착각할 수도 있으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공주 수촌초등학교 정문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이미 신호등 위쪽에 매달린 이정표를 발견하셨을 것 같습니다. 혹시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의당면 수촌 1구'라고 쓰인 마을 이정표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시거나, 랜드마크라고 했던 공주수촌초등학교는 금방 눈에 띄기 때문에 길을 헤맬 일은 없을 겁니다.

▲ 공주 수촌리고분군 방문자센터 가는 길

▲ 공주 수촌리고분군 방문자센터

공주 수촌초등학교 정문 앞쪽으로 보이는 버스정류장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주세요. 도로 좌측으로 100m도 안 되는 거리에 신축 건물 하나가 보일 텐데, 그곳이 '공주수촌리고분군 방문자센터'입니다. 공주시에서는 지난 9월 19일(목) 오전 10시에 공주수촌리고분군 방문자센터의 개관식을 가졌습니다. 문화유산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건립된 공주수촌리고분군 방문자센터는 총사업비 14억 8천만 원이 투입됐다고 하며, 총면적은 496.46㎡, 지상 2층 건물에 다목적실과 발굴체험실, 준비실, 사무실, 교사실 등으로 구성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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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센터는 수촌리고분군을 활용해 방문객에게 역사유적을 알리고,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교육·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 시민 등 누구나 사전 예약(041-840-5060,5064)을 통해 무료로 신청 가능하며, (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역사탐방, 수촌리고분군 발굴체험 등을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고 합니다. 운영시간은 예약 신청을 받아서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50분, 오후 2시부터 3시 50분까지 하루 2차례씩 운영된다고 합니다.

▲ 공주 수촌리고분군으로 가는 길

▲ 공주 수촌리고분군 안내판

텅 빈 주차장을 보고 눈치채셨지요? 방문자센터 개관식은 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 전인 듯합니다. 프로그램 신청이 없는 경우에는 개방을 하고 있지 않은 듯 보이니, 혹시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사전에 문의하고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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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설이나 직접적인 체험 활동을 기대하고 갔다가 아쉬움을 안고 돌아 나오려다 순간이었습니다. 공주수촌리고분군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로 보이는 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야자매트가 일부 구간 깔린 탐방로 우측으로는 공주수촌리고분군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은행 열매가 발 디딜 틈 없이 떨어져 있어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지만, 탐방로로 보인 곳은 '공주수촌리고분군 역사유적공원'이라는 정확한 명칭이 있었습니다.

▲ 공주 수촌리고분군 역사유적공원

▲ 억새길

단풍길과 대나무길을 지나니 초화류길이 나왔습니다. 나무 그늘이 없는 곳에 다다르자, 이번에는 억새길이 나타났습니다. 공주수촌리고분군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헛수고가 아니었네. 공주수촌리고분군 방문자센터를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구간에만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데, 본격적으로 탐방객이 체험활동에 나서면 지자체에서 탐방로를 정비하리라 생각합니다. 주변 풍광이 뛰어나서 도보로 이동하기 좋을 코스로 대환영을 받을 것 같습니다.

▲ 공주 수촌리 발굴체험장으로 가는 길

▲ 공주 수촌리 발굴체험장

▲ 공주 수촌리 발굴체험장 내부 전경

억새길을 지나오니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보였습니다. 도로 왼쪽으로 걸어가 보니, 화장실과 공주수촌리 발굴체험장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전에도 몇 번 공주수촌리고분군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서 눈에 익은 장소였습니다. 발굴체험장은 수리 및 정비를 하는지 문을 개방해 놓고 있었습니다. 공주수촌리고분군을 찾았어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시설이라 안쪽까지 들어가 봤습니다. 장막으로 덮여서 어떤 시설물인지는 구분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방문자센터를 찾는 체험객들도 이곳을 이용하게 되리라 생각되네요.

▲ 공주 수촌리고분군 Ⅰ구역

▲ 공주 수촌리고분군 Ⅱ구역

▲ 귀가길에 바라본 공주 수촌리고분군 Ⅰ구역

이왕 올라온 김에 공주수촌리고분군을 잠시 돌아봤습니다. 공주수촌리고분군 Ⅰ구역 주변에는 공사 차량이 들락거리는 모습이 목격되어 그곳까지는 가지 않고, 고분군 남쪽 구릉에 해당하는 Ⅱ구역만 돌아봤습니다. 노랗게 벼이삭이 익어가는 태실뜰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모처럼 방문해서 안내문을 읽어 보니, 이곳에서 출토된 금동관모, 귀걸이, 둥근고리큰칼 등 무덤에서 발굴한 부장품은 백제 한성기 중앙과 지방의 상호 관계를 보여 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태실뜰만 보아도 이 지역 토착 세력의 파워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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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센터의 개관으로 무덤군만 보고 가야 했던 방문자들은 발굴체험 및 현장 견학을 통해 공주수촌리고분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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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수촌리고분군 방문자센터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201

○ 체험 신청: (041) 840-5060/ 840-5064 (단체의 경우 가능하며, 개인은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운영일과 운영 시간: 월~금, 오전 10:00~11:50 / 오후 14:00~15:50 (현재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날에는 방문자센터를 개방하지 않는 듯하다)

○ 촬영 날짜: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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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희망굴뚝 ‘友樂’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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