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대야면 탑동마을을 지키고 있는

탑동삼층석탑 전설


새해가 밝아오면 넓은 들을 아우르는

노지의 무엇에게라도 습관처럼

새해 인사를 묻게 되는데요,

오며 가며 전하는 새해 인사는

아쉽지 않게 정월대보름까지 전해도

결례는 아니라고 하니 미처 전하지 못한

새해 인사는 운수대통 정월대보름까지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군산 여행지로 찾은 곳은

마음의 수행을 쌓듯 차곡차곡 쌓아 올린

군산 탑동 삼층 석탑 이야기인데요,

건장산(92.2m)아래 포근하게 자리한

대아면 죽산리 탑동마을로

싸목싸목 따라오세요.

동구 밖에 장승처럼 우뚝 서있는

탑동 마을 표지석이 반가운데요,

마을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사브작 사브작 아니 온 듯 다녀올 생각으로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탑동마을 표지석에 새긴

"살기 좋은 마을 탑동"에서 느껴지는

탑동 삼층석탑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시나요?

군산 구불길 2-1길 미소길 구간은

임피향교에서 시작해 남산과

호원대학교를 관통하고

국가등록문화재인 임피역사를 지나

탑동마을에 이르는데요,

주황색 이정표가 미소 짓게 합니다.

지금부터는 시내버스 타고

대야 장날 구경 간 주인 기다리는 오토바이가

심심한 동구 밖 버스정류장부터

싸목싸목 걸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붙잡는

푸릇푸릇 윤기가 도는 청보리

반갑기만 합니다. 작년에는 겨울 가뭄에 이어

봄 가뭄으로 마음 밭도

거북이 등짝처럼 가물어서

노파심이 많았지만 올해는 시시때때로

절기에 맞춰서 단비가 추적추적 내려

구름 걷히듯 시름이 걷히니

이 또한 마을 벽화 속

골샘 약수터 여장수의 기운 덕분인 것 같아서

미소가 지어짓게 하는데요, 탑동 들노래가

전승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음

마을 벽화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벽화 속 골샘 약수터,

여장수와 남장수의 이야기

벽화 속 골샘 약수터

여장수와 남장수의 기세가 보이나요?

서로 기 싸움하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는데요,탑동마을 여장수가 장자골 남장수보다

몸집이 더 큰 것이 재밌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숨었는지 기대 반 설렘 반입니다.

군산 탑동 삼층석탑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고려 때 백제시대 석탑을 모방해

세운 걸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마을 가장 안쪽 건장산자락에 위치해

과거 이곳이 절터였음을 짐작하게 하는데요,

탑을 둘러보면서 탑에 얽힌 전설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탑동 삼층석탑 부근에는

보탑정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1890년 옛 절터에 암자를 짓고

청룡사라 불리던 곳인데요,

1991년 대웅전과 요사를 짓고

삼층석탑을 지킨다는 뜻에서

보탑정사(寶塔精舍)라 고쳐 부르고 있습니다.

탑동 삼층석탑 부근에서

발굴된 유물로 보면 백제시대부터

사찰이 있었다는데요, 아쉽게도 옛 절의

이름은 알 수 없습니다.

탑동에 있는 석탑이라는 뜻의

군산 탑동 삼층석탑

보통 절 이름을 따서 석탑을 부르지만,

관련 기록이 없어

탑동에 있는 석탑이라는 뜻에서

탑동 삼층석탑으로 부릅니다.

석탑은 높이가 5.5m에 이릅니다.

1층 기단 위에 3층 몸돌 그리고

지붕돌과 머리장식이 있고

네 귀퉁이가 살짝 올라간 것이

외형은 국보인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비슷하지만, 삼층석탑에 조형미가 떨어져

고려 시대 때 백제탑을

계승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석탑 뒤로 보이는 밭이

옛날 이름 모를 절의 대웅전이

있었을 것을 추정한다는데요,

마을 입구에서 만난 벽화의 전설이

스민 곳입니다.

홀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탑동마을 효녀 여장수와

장자골 남장수는 누가 힘이 세나

힘자랑을 하곤 했는데요,

탑 쌓기를 먼저 하는 사람을

가르기도 하고 다 쌓은 탑을

손가락 두 개만으로 무너뜨리는 시합을 해서

진정한 승자를 가리기도 했답니다.

남장수가 밀어내지 못해 남은

탑동 삼층석탑

대충 짐작은 하시겠지만

덩치가 커서도 이겼지만

효심이 깊어서도 이긴 여장수는

두 손가락으로 단번에 밀어내서 이겼다는데요,남장수는 쌓은 탑을 밀어내지 못해서

아쉬운 흔적이 바로 탑동 삼층석탑입니다.

남장수가 졌기에 망정이지

같이 힘자랑했다면 남아 있지 않을

삼층석탑이네요.

구불길 2-1 미소길은

탑동마을 삼층석탑에서

다시 마을길로 나가지만,

구불길 리본은 삼층석탑 앞을 지나

다음 마을로 이어지는데요,

내기 마을을 지나면 곧바로

미소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나무가 많이 자라 죽산으로 불린

탑동마을, 탑동 삼층석탑

마을 뒤 산자락에 대나무가 많이 자라

예로부터 죽산(竹山)이라고도 부르는

죽산리 탑동마을에서 두 장수의 전설이 담긴

탑동 삼층석탑도 둘러보고 머지않은 곳에

임피역사도 있으니 두 곳을 함께 둘러보면

더 재미있는 군산 여행이 될 것입니다.


"군산 대야면 탑동마을을 지키고 있는

탑동삼층석탑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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