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경젓갈축제

강경읍 금강 둔치 일원

논산의 대표 축제인 '강경젓갈축제'가 10월 17일 ~ 10월 20일까지 '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는 찰떡궁합'이라는 타이틀로 4일간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다소 아쉬웠던 날씨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3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니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논산에 정착하고 3년째 찾는 강경젓갈축제였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맛깔나는 젓갈과 달콤한 고구마의 품질은 물론이거니와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먹거리, 휴게시설 등이 발전되고 있음을 느끼며 2025년의 강경젓갈축제가 벌써부터 기대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19일, 20일 주말 이틀 모두 방문하였습니다. 축제장은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고 하는데, 금요일 내린 집중호우와 토요일까지 흐린 날씨로 인해 방문객들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토요일, 일요일 모두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의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200년 전통을 가진 한국 젓갈의 원조이자 전국 최대의 젓갈로 평가받는 강경젓갈의 특징은 모든 재료를 원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전통 비법에 현대화된 시설로 정갈하게 제조되어 옛 고유의 참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작년에 오징어젓갈, 아가미 젓갈 등을 구매했는데 짜지 않고 맛있어서 금세 소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강경젓갈은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저염도 저온처리와 과학적인 숙성 방식을 거친다고 합니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계속해서 연구를 이어가며 강경젓갈의 위상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분들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논산의 향토문화축제로 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2024 강경젓갈축제', 축제장을 바라보니 수많은 부스들이 눈에 들어왔고 올해는 어떤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을지 기대하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바삐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잠시 멈춰 카메라를 들게 하는 금강둔치를 가득 채운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대한 아쉬움을 화려한 코스모스로 잠시 달래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강경젓갈축제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그리고 방문객들을 위한 휴게시설까지 모든 면을 섬세하게 준비한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부분은 천천히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강경젓갈 체험관을 찾았습니다. 강경젓갈 체험관은 어리굴 맛깔 젓 담그기, 퓨전요리 3종 체험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어리굴양념젓갈 담그기는 만 원, 퓨전요리 3종(명란 고구마 모닝빵 샌드위치, 청어알 롤 유부초밥, 씨앗 젓갈 크래커) 오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20% 상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젓갈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젓갈 판매장으로 향하셨습니다. 양손 가득 젓갈을 구매하신 방문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도 반찬과 김장 준비에 필요한 젓갈을 구매해야 했기에 젓갈 판매장으로 이동했습니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젓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지만, 다양한 젓갈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물론 강경에 있는 젓갈 판매 가게를 찾으면 넉넉한 인심과 함께 원하는 젓갈을 맛볼 수 있습니다.) 20개의 젓갈 부스가 있었고, 모든 부스가 붐빌 정도로 강경젓갈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통통하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새우를 보시고 주부 9단 어머님들께서도 좋고, 평소에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면서 김장 준비할 겸 7~10kg씩 구매해가시는 것을 보니 저 역시도 욕심이 나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새우젓을 구매했습니다. 새우젓 외에도 아가미젓, 갈치 액젓, 오징어젓갈, 갈치속젓까지 올해도 알차게 양손 가득 젓갈을 구매했습니다.

젓갈을 너무 일찍이 구매해버린 탓에 아직 미처 구경하지 못한 곳들이 많아 물품보관소에 맡겨두고 축제 구경을 이어갔습니다.

작년에 저도 룰렛 이벤트에서 참여하여 낙지젓과 창난젓이 당첨되어 더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는데, 올해는 시간 타임이 맞지 않아 젓갈을 구매하는데 많은 비용을 냈음에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룰렛 이벤트 참여가 가능한데 금액대를 조금 더 높이고 상시로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월고구마 체험관에서도 고구마를 이용한 맛탕, 고구마스틱, 국수 등이 판매되었고 고구마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상월고구마가 유명한 이유는 위의 사진만 봐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고구마를 좋아해 한 박스 구매해 왔습니다. 찜기로 쪄 먹어도 맛있고, 에어프라이어로 군고구마처럼 먹어도 맛있습니다.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상월고구마체험관에서 먹은 고구마스틱도 해 먹을 예정입니다. 다른 재료 없어도 상월고구마 자체가 맛있기에 튀기기만 해도 달콤해서 어른/아이 간식으로 제격입니다.

<논산시 농특산물 홍보 전시 판매관>에서는 논산의 우수 농산물과 특산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다양한 이벤트와 게임 등을 통해 홍보도 진행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각 지역의 특산물과 동남아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 등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몽골, 중국, 태국 등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에는 논산과 강경 인근에 거주하는 다국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논산의 대표 축제에는 항상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강경젓갈축제에서는 베베핀 플레이존과 베베핀 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방문한 가족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저도 아이와 방문한 만큼 토요일에는 베베핀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 논산을 만들기 위해 늘 힘써주시는 백성현 시장님께서 베베핀공연에 앞서 인사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아이들의 학습 환경 및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방금 축제에서 한 아이가 왜 뽀로로는 안 불러주냐고 묻더라, 내년 딸기축제에는 어린이들에게 뽀로로를 보여줄 수 있도록 관계자분께서 빠르게 연락해 보라"라는 말씀으로 아이들에게 열띤 호응을 받으셨습니다. 일전에 논산딸기향테마파크의 물놀이터가 한 아이의 요청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이 떠오르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항상 귀담아 들어주시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시장님께 시민으로서, 두 아이의 부모로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베베핀 공연은 아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축제 스태프분들께서 아이들이 앞좌석에 앉을 수 있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베베핀 가족이 나오자 아이들이 함께 노래와 안무를 따라 하며 금세 분위기가 달아올랐습니다. 무대 중간 객석으로 내려와 아이들과 함께 악수를 해주는 등 호흡을 맞추며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축제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순간이 베베핀 공연이라고 할 만큼 아이에겐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 보람 있었습니다.

체험존은 수유실을 비롯한 휴게 부스 그리고 키즈존, 다양한 체험부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열악한 날씨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있었는데 비와 바람을 피해 어린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키즈존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베베핀 타투 스티커, 모래놀이, 낚시놀이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젓갈축제이니 어른들을 위한 축제라는 인식이 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온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구성이었습니다.

먹거리존은 지역 특화음식 부스와 푸드트럭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폭넓은 음식 취향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과 양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방문객들을 배려한 공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먹거리존 중앙에 휴게공간이 위치해 있어 구매한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미니 텐트에서 조금 더 프라이빗 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잠깐 언급했지만 동남아 음식을 판매하는 먹거리 부스가 논산과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의례적으로 방문객에게 동남아 음식을 소개하는 부스가 아니라, 외국인들이 자국의 음식을 맛보며 타지에서 일하는 서로를 격려하는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인분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도 진행되어 각국의 언어로 불리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도 외국인들의 무대를 즐겁게 관람하시며 응원하셨는데,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강경젓갈축제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체험은 '젓갈 김치 담그기 체험'이었습니다. 체험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절여진 배추와 무를 강경젓갈로 맛있게 만들어진 양념에 버무르는 체험으로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 체험은 강경젓갈과 함께 논산 육군병장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부스로, 육군병장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산물은 안전성 검사를 거치며 '육군병장'인증 마크를 받음으로써 "믿고, 안심하고 먹는 농산물"임을 의미합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육군병장 농산물과 맛깔나는 강경젓갈 김치 양념의 조합이니 맛은 보장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축제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도 가족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햇볕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 축제를 즐기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전날 가보지 못한 곳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강경, 근대를 잇다'라는 테마로 강경의 옛 모습을 사진전을 통해 만나보고, 관련된 퀴즈 등을 풀어보며 강경의 역사를 알아갈 수 있는 부스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손 내잡" 왕새우 잡기, 장어 잡기 체험도 인기였습니다. 미끄럽고 힘 좋은 장어를 맨손으로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제한된 시간 안에 장어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참가자들을 구경하는 시민들로 체험장은 북적였습니다. 시간이 맞아 일행들과 장어잡기를 구경했는데 직접 잡는 것처럼 흥미진진했습니다.

이외에도 2024 강경젓갈축제는 '강경삼합레시피경연대회', '젓갈 고구마 비빔밥 체험'과 같이 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를 주제로 하는 요리경연 대회와 음식 체험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을 위한 '배틀 크루' 그리고 송가인, 박명수, 코요태, 우디 등 화려한 초대가수 라인업까지 먹거리, 볼거리, 놀 거리 어느 한 요소 빠짐없이 조화롭게 구성된 축제였습니다.

벌써부터 내년 강경젓갈축제가 기대될 만큼 매년 만족하고 방문하게 되는 논산의 대표축제, 더 많은 분들이 강경젓갈축제를 찾아주시고 충청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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