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논산시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김순동입니다.

젓갈 판매장을 가득 메운 손님들 덕분에 판매점은 정신이 없습니다. 금세 동이 나는 젓갈 통을 채우랴 작은 통에 젓갈을 포장하랴 눈코 뜰 새가 없다고 합니다. 축제 둘째 날부터 내린 비로 야간 공연도 취소되고, 밤새 폭우가 쏟아져 축제장은 울상이었는데요. 축제 셋째 날인 토요일, 비가 갠 오후 다행히 축제장엔 손님들이 밀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축제장 한참 전부터 차는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강경 구도심 인근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동안 젓갈상회의 대형 간판이 먼저 반깁니다. 보통 붉은 색깔의 간판이 늘어서 있어서 이 길에 들어서면 좀 낯설기도 합니다.

저는 웬만큼 바쁜 일이 있어도 지역 축제는 꼬박꼬박 참석하는 편인데요. 이번 강경젓갈축제는 이어진 비 소식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미스트롯에서 일등을 한 가수가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르신들도 구경 간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여름 못지않게 내리는 가을비는 축제장을 흥건히 적셔 버렸습니다.

강경젓갈축제장을 찾았으니 우선 젓갈 판매장으로 향했습니다. 강경 젓갈이야 전국에서 알아주니 설명이 필요 없는 상품이고, 축제장 찾은 김에 젓갈도 구입하려는 분들로 판매장은 손님으로 가득합니다. 강경젓갈축제 때 김장철에 사용하는 새우젓이나 액젓까지 미리 구입해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똑같이 붉은 색깔의 젓갈인데요. 맛은 집집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조금 단것도 있고, 더 짠 것도 있습니다. 시식용 젓갈 맛을 보고 입맛에 맞는 젓갈을 고르면 됩니다. 지난달 강경 문화재야행 때 산 젓갈이 떨어져서 이번에는 창난젓과 낙지젓을 한 통씩 사고 이집 저집 구경을 합니다. 통에 수북이 쌓인 새우젓을 보면서 과연 뚜껑이 닫힐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는 찰떡궁합'인데요. 상월고구마축제는 몇 년 전부터 강경젓갈축제와 함께 치러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축제도 다녀 보니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지역 축제는 한데 치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군고구마 냄새가 흐뭇하게 퍼져 나오는 곳에는 길게 줄을 서 있는데요. 논산 찰고구마를 이용한 모찌 판매장입니다. 고구마는 상월면에서 생산된 논산 꿀고구마를 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붉은빛의 고구마는 매끈하게 잘 생겼습니다.

축제에 가면 역시 음식 맛을 봐야 하지요. 밤새 내린 비로 잔디밭이 온통 흥건한데요. 급하게 포장을 치고, 야자 매트를 깔아서 다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음식점 부스를 구경합니다.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는 따뜻한 국밥과 잔치 국수가 인기입니다.

'글로벌존'이라는 제목의 음식 부스가 길게 이어져 있는데요.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인도 음식점도 들어섰습니다. 지역 축제에서 이렇게 다양한 외국 음식 부스는 처음 보는데요. 향신료 냄새로 마치 외국 야시장을 구경하고 있는 착각이 생길 정도네요. 베트남 식당에서 소고기쌀국수 한 그릇을 먹었는데, 국물 맛도 좋아서 함께 먹은 사람들도 대부분 만족스러워했습니다.

강경젓갈축제에서 긴 줄을 서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갓 지은 햅쌀밥에 젓갈을 시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치 담그기 체험장입니다. 올해는 햅쌀밥 대신에 젓갈과 고구마 비빔밥 체험이 생겼는데 정말 줄이 기네요.

젓갈 김치 담그기 체험장은 대기한 손님을 기다리는 절인 총각무와 배추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올해는 배추나 무 등 김치 재료가 비싸다 보니 김치 담그기 체험을 신청하신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가족을 위한 체험장이나 아이들을 위한 체험장도 손님들이 점점 들어서고 있습니다. 아이들 앞세워 축제장을 찾은 가족이라면 아이들을 위해 뭐라도 체험을 하나는 하고 가야겠지요.

이번 축제에는 2024 근대역사문화축제도 함께 자리를 잡았습니다. 근대문화의 부흥지로 알려진 강경에는 백여 년 된 근대문화가 많은데요. 그 시절 강경의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전을 통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오후 시간 메인 무대에는 논산의 자랑 박범신 작가의 토크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랑비가 오다가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지만 유명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분들로 좌석은 가득 찼습니다.

2024 강경젓갈축제 셋째 날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축제를 준비하신 분들은 날씨가 야속하기만 하겠는데요. 다음 날은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2024년 강경젓갈축제

기간 : 2024. 10. 17(목) ~ 20(일)

장소 : 강경 둔치

홈페이지 : 강경젓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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