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과 함께 다양한 농수산물을 살 수 있는 정겨운 강경대흥시장

이제 가을이 깊어가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도 합니다. 가을의 깊이를 느끼면서 논산 여행하다가 충남 논산시 강경읍을 걸으면서 우연히 강경대흥시장 오일장에 들렸습니다.

요즘은 낮에도 많이 덥지 않아서 활동하기 좋은 시기가 되었습니다. 강경은 논산 서북쪽에 위치해 잇는데 예로부터 강경포구와 강경젓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강경읍에 가면 젓갈을 파는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이곳 강경시장의 역사는 17세기 말엽에 강경천 주변으로 형성되었습니다. 19세기 말에는 큰 시장으로 알려졌고 대구, 평양 시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불렸습니다. 그만큼 큰 시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곳은 강경포구로 들어오던 각종 해산물 특히 젓갈이 유명해서 지금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젓갈 시장이 형성되었고 가을에는 젓갈 축제하고 이곳으로 각종 젓갈을 사기 위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강경천에는 아직도 아름다운 능소화가 피어나 가을 햇살을 받아 더 멋지게 다가옵니다. 다리를 건너서 안으로 들어가면 시장이 선 것을 볼 수 있는데 다양한 물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강경대흥시장은 상업 도시로서의 강경의 맥을 잇기 위해 1955년 10월에 건립되어 전통시장 최초로 5일장으로 개장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오일장날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강경대흥장은 매월 4일과 9일에 5일장으로 열리는데, 한 달에 6회 즉 4일, 9일, 14일, 19일, 24일 그리고 29일에 오일장이 열립니다. 지금도 오일장이 되면 주민들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논산시에도 오일장이 열리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화지중앙시장은 3일과 8일에 양촌시장은 2일과 7일에 연무시장과 연산 오일장은 5일과 10일에 열립니다. 각지역별 특성을 담고잇지만 오일장에서 팔리는 물건들은 비슷합니다.

왜 오일장일까요? 5일마다 열려서 오일장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의 상설 시장이 들어서기 전에 형성된 상거래 장소인데 지금도 여전히 열리고 있습니다. 농산물 등은 대형 마트 보다도 오일장이 더 싸고 싱싱합니다.

지금도 시군별로 면 단위나 읍 단위에도 하나로마트에서 로컬 푸드나 생활용품을 살 수 있어도 오일장만큼 정겹지는 않습니다. 물론 물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농수산물은 마트나 백화점보다 전통시장이 더 싸다고 합니다. 유통과정을 덜 거치는 경우도 많으니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농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을 오일장에 가지고 나와서 파는 경우가 많이 있고, 수산물도 유통단계를 줄이게 되니 가격이 쌀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농산물과 수산물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을 팔기도 합니다.

이날 강경 대흥 오일장을 돌아보면서 다양한 농수산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젓갈종류가 많이 있으니 젓잘이 많이 팔리지만 이곳 논산에서 생산된 농산물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논산 양촌 고구마를 사와 집에서 쪄 먹기도 하였는데 역시 맛이 있습니다. 이제 10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강경젓갈축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에서는 젓갈과 함께 고구마가 어우러져 축제의 주인이 됩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정찰제로 물건 가격을 깎아 줄 수 없고, 덤을 줄 수 없지만, 이곳 전통시장에서는 흥정을 통해서 가격을 깎아 주거나 덤을 주기도 합니다. 흥정하는 과정이 즐겁고 모두 정겹습니다.

대흥시장에는 시금치나 배추, 무, 양파, 콩, 알타리, 감자, 열무 등 다양한 채소가 있습니다. 올해는 더위로 인해서 배추 등 채소 가격이 올라갔지만 이제 천천히 제자리를 찾을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오일장은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였습니다. 장터에서 만나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국밥 한 그릇 먹고 막걸리 한 잔을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시장의 기능이 약화 되었지만 그래도 정감이 가득한 시골 오일장은 참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채소나 수산물뿐만 아니라 각종 과일도 살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귤과 사과 등이 많이 나옵니다. 가을이 되니 감이나 밤 등이 많이 나오고 지역에서 농사지은 과일도 많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구입합니다.

이곳은 각종 젓갈뿐만 아니라 바다와 멀지 않으니 포구를 통해서 바다에서 잡힌 각종 수산물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알이 통통한 꽃게부터 고등어, 조기, 갈치, 오징어, 꼴뚜기 등 다양한 생선을 구입 할수 있습니다. 생새우를 파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강경이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이곳 오일장에서도 공산품을 팔기도 합니다. 농어민들이 사용하는 각종 도구와 농기구 등도 있고 각종 옷이나 이불 등도 판매합니다. 모자나 스카프 등도 파는 곳이 있어 지나가다가 잠시 발길을 멈추고 사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꽃을 파는 분들이 있습니다. 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만들어줍니다.

시장을 돌아본 후에 근처에 있는 젓갈 가게를 돌아보았습니다. 한 젓잘 가게에서 들려 새우젓 등 젓갈과 그곳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을 돌아보았습니다, 이곳 상인들도 젓갈 축제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역시 젓갈은 강경입니다. 이번 젓갈 축제에서 젓갈을 구입해서 김장을 해도 좋습니다.

강경대흥시장

주소 : 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 105번길 8-4

전화 : 041-745-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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