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경 젓갈 축제가 10월 17 ~ 20일 논산시 강경읍 금강 둔치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강경 젓갈 축제는 젓갈뿐만 아니라 논산 지역의 또 하나 특산품인 상월 고구마와 함께 찰떡궁합을 이뤄 젓갈과 고구마의 특이한 조합으로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금강 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축제에 찾아온 관람객들을 논산의 농산물 공동 브랜드인 '육군병장'이 반갑게 거수경례로 인사하고 있습니다. 논산의 육군 훈련소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인상 깊게 다가 옵니다.

아름다운 금강의 시원한 물줄기가 감싸도는 금강 둔치가 많은 차량과 인파로 붐비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랍니다. 강경이 조선의 3대 시장이었다는 옛 명성을 기억하며 축제장으로 향합니다.

토요일 오후 시간이라서 비교적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 같습니다. 갖가지 젓갈을 작은 그릇에 나누어 담아 놓고 시식을 해 볼 수 있게 합니다. 강경 젓갈은 저염 발효식으로 맛깔젓으로 불립니다.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해 근대문화를 일찍 받아들이고 번성했던 강경이 인구 감소로 인해 지금은 작은 읍 소재지의 도시로 축소되었지만 강경포구에서 활발하게 이루어 지던 젓갈 산업은 명성을 이어 받아 젓갈 하면 강경을 떠 올릴 정도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읍 소재지의 도시에 젓갈 상회가 128개에 이를 정도로 젓갈상회가 읍내의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내에서는 젓갈상회의 간판으로 덮여있다고 할 정도로 젓갈의 도시 강경임을 보여줍니다.

새우젓은 큰 드럼통에 담아 팔고 있는데 오젓, 육젓, 추젓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6월에 잡은 새우로 담은 육젓이 가장 맛이 좋아 으뜸으로 친답니다. 물론 가격도 제일 비싼데 추젓보다 몇 배는 더 비싸답니다.

젓갈 김치 담그기 체험장은 항상 인기가 많은 곳이랍니다. 하루에 오전 오후 두 번씩 체험 행사를 하는데 신청자가 많아 대개 일찍 마감된답니다. 금년에는 배춧값도 비싸서 더욱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1인당 15,000원에 3kg을 담아 갈 수 있는데 남자들도 함께 참여해서 즐거운 모습으로 단린한 가정의 본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긴 줄이 있어 가 보니 젓갈 고구마 비빔밥 체험장입니다. 야채와 젓갈 그리고 고구마를 섞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참여하지 못하고 구경만 했답니다. 맛있어 보여요^^

이번 축제가 자랑하는 특징은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로 1회 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축제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1회용품 없는 축제'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어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합니다.

특이하게도 글로벌 존이 따로 마련되어 여러 나라의 특색 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몽골, 네팔, 중국, 일본, 태국 등 꽤 많은 나라에서 참가하고 있어 세계를 향한 젓갈축제를 알리고 있습니다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온 민속음악 연주가 글로벌 존에서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관람하고 관람료는 자유롭게 앞에 있는 통에 넣습니다.

상월고구마 체험관에서 햇고구마를 20% 할인해서 팝니다. 상월고구마는 유기물이 풍부한 황토에서 친환경 기법으로 재배한 논산의 대표적인 특산품입니다.

상월고구마가 강경의 젓갈과 찰떡궁합을 이룬다는 말은 고구마의 칼륨이 젓갈의 짠맛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하고 고구마를 먹을 때는 젓갈로 담은 김치가 있어야 제맛이 난다는 말이랍니다.

고구마 국수가 있다는 말은 못 들어 봐서 고구마 국수를 맛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고구마로 만드는 음식들을 만들기에 바쁜 손길들만 바라보다 나왔습니다.

젓갈과 고구마를 이용해 퓨전요리를 만드는 체험도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음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라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직접 참여해 보면 어린이들이 정말 즐거워할 것 같습니다.

강경이 낳은 인기 소설가 박범신 작가와 대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박범신 작가는 연무에서 태어나 강경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지금 축제가 열리고 있는 이곳 금강 둔치가 박범신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갈대가 우거진 갈대밭이었는데 작가는 그 갈대밭을 도서관으로 삼아 책을 읽었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옥녀봉의 기슭에 그가 쓴 소설 '소금'의 모티브가 된 소금집이 남아 있습니다. 소설 '소금'은 100년 후에도 강경을 기억하도록 그가 강경에 바치는 소설로서 강경을 배경으로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글이라고 합니다.

인기가수 이용 씨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는데 10월의 가을에 알맞은 그의 히트곡인 '잊혀진 계절'을 부를 때 모든 관객이 큰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연산의 '백중놀이' 공연으로 우리 조상들이 농사일에 힘들어하면서도 풍악을 즐기는 흥에 겨운 민족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강경의 근대역사 문화를 알리는 퍼포먼스로 강경의 역사거리를 따라 그리기도 하고 강경의 근대역사 문화의 유산들을 그림으로 그려 놓고 색칠을 하게 해서 강경의 역사를 배우게 합니다.

어린이들은 놀이 기구를 타기도 하고 젊은이들은 크루 선발전으로 게임을 즐기기도 합니다.

새우잡이와 장어잡이 체험장도 있네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어 온 가족이 먹고 보고 즐기는 가을의 강경젓갈 축제입니다.

노점에서 장사하시는 노점상들에게도 축제 기간 동안 더욱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되면 좋겠습니다.

작은 소도시 강경읍에 모처럼 교통체증이 생겼습니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더 많은 인파와 차들이 몰려오면 좋겠습니다.

강경은 충청도와 전라도를 잇는 해상과 육상의 요지이며 강경포구는 서해와 통하는 금강의 수상항으로 발전했던 곳입니다.

강경젓갈축제와 함께 번성했던 당시의 역사적 유산들을 돌아보는 근대문화유산 코스도 답사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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