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필수 여행 코스인 '홍주읍성'을 여행하다 보면,

홍성군청이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홍성군청은 신청사는 아니지만 마치 군청의 대문 역할을 하는

'홍성 홍주아문'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데요.

그래서 재밌게도 전혀 여행 계획에 없는

홍성군청을 들어가 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홍성 홍주아문은 홍주의 지방관이 근무하는 건물인 안회당의 바깥문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홍주목사'라고 하여 목사가 근무하던 지방이었는데요.

목사는 조선 시대에 지방 행정 단위인 목을 다스리던 정삼품 외직 문관의 관직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어서 답사할 안회당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적혀 있는데요.

지금의 군청 건물 뒤에 목사가 근무하던 안회당이 있다고 한다면,

지금의 홍성군청은 옛 관청이 지금까지 이어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군청 정면에 '홍성 오관리 느티나무'라는 상징적인 고목이 있습니다.

고려 공민왕 재위 시절에 심은 것으로 알려진 나무니 수령이 거의 700년 가까이 되는 셈이죠.

심었을 당시와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홍주읍성 내 영물로 여겨졌을 것 같습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고을에 나쁜 일이 생길 때마다 느티나무가

밤새 소리를 내어 화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해지고요.

이에 홍주목사가 새로 부임될 때마다 가장 먼저

이 느티나무에서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군청 뒤로 돌아오시면 바로 '안회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당시로 치면 지금의 홍성군청 역할을 했던 곳이죠.

조선 시대 충남 서북부 지역의 중심지였던

홍주의 지방관이 근무하던 관청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안내문 하단에 '점자'로 표기된 부분이 있네요.

의외라는 생각도 있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좋은 배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회당을 중심으로 문화해설사가 진행하는 역사투어가 한창이었습니다.

홍주읍성 전반을 둘러보며 재밌는 역사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인 것 같은데요.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주셔서 즐거운 시간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저보다 먼저 홍주아문을 거쳐 안회당을 관람하고,

작은 연못과 정자가 있는 '여하정'에서 이곳 일정을 마무리하시는 모양입니다.

안회당은 건물 자체의 아름다운 건축미도 일품이지만,

안회당 주변에 만개한 배롱나무꽃을 관찰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의 매력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안회당과 배롱나무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많이 남기시더라고요.

최근에 '홍주천년문화체험관'이 개관한 걸 아시나요?

체험관에 들리시면 한복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회당의 후원 역할을 했던 '여하정'도 꼭 관람해야 합니다.

1896년(고종 33)에 이승우라는 관찰사가 옛 청수정 자리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역대 홍주목사들이 관아의 일을 돌보다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었답니다.

사적 제231호로 등록되어 있을 만큼 그 아름다움과 보존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이렇게 홍성군청만 들어와도 재밌는 역사투어가 가능한데요.

홍주읍성 여행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은 물론이고 곳곳에 핀 배롱나무꽃도 꼭 감상하세요.

이어서 홍주천년문화체험관에 들리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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