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걷기 좋은 길 <대화천 둘레길> 천변 따라 즐기는 힐링걷기여정

추석 명절까지 이어졌던 늦더위가 가을비가 내리며 한풀 꺾였습니다.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지는 게 이젠 정말 가을이구나 싶어지네요. 걷기에도 너무나 좋은 날씨이네요. 제 모습을 찾은 반가운 가을을 대화천 둘레길을 걸으며 즐겨봅니다.

대화천은 명칭은 생소하더라도 고양시민이라면 많이 만났을듯한 하천입니다. 1990년대 초 일산신도시 조성 당시 배수로 기능으로 만들어진 물길입니다. 대화농업체험공원 주변에서 시작되어 고양생태공원, 피크닉시민공원을 지나 성저마을까지 이어집니다. 그중 피크닉시민공원내 메타세쿼이아 길이 가장 친근하네요. 2021년 그러한 길을 따라 1.8km 둘레길이 조성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둘레길 구간은 확대됩니다.

대화천 둘레길

대화레포츠공원 - 대화농업체험공원 - 고양체육관 - 고양국대표야구장 - 고양생태공원

1.8km

대화천 둘레길은 대화레포츠공원에서 시작되는 약 1시간 걷기 좋은 길입니다. 메타세쿼이아, 느티나무, 잣나무, 양버즘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하천을 따라 빽빽하게 이어지는 천변 길입니다.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따라 걸으며 천변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물새도 만납니다.

대화천둘레길은 고양체육관 인근에 대화천 인도교가 설치되었고 장성교 구간에서는 교각 아래로 산책로로 이어져 끊어지지지 않고 이어집니다. 정식 코스는 고양생태공원까지이지만 고양 피크닉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을 지나는 구간으로 조금 길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중 고양체육관 인도교에서 걷기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약 1km 남짓이었지만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걷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대화천 둘레길은 고양체육관, 고양종합운동장과 나란히 한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띄엄띄엄 걸을 때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둘레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혼자 또는 둘이서 걷는 사람들이 계속 스쳐가고. 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천변과 맞닿은 숲길로 천연 그늘이 형성되어서는 한낮에도 걷기 좋았을 듯합니다. 가을이 완연해지면서는 하루하루 풍경 또한 변화하겠습니다.

바쁘게 오고 가는 차량 행렬과 사람들의 일상과 한 블록 도심과 경계를 이루었을 뿐인데 너무도 한적합니다. 조용한 풍경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사색을 즐기게 합니다. 나무 행렬 사이로 언뜻 언뜻 실내체육관과 종합운동장, 인공암벽장이 이어지던 길은 장항교 교각 아래를 통과하며 국가대표야구장으로 이어지네요. 대화천둘레길은 대화동 스포츠타운을 관통하게 됩니다.

국가대표야구장에 도착하면서 느티나무 양버즘나무는 메타세쿼이아, 소나무로 바뀌며 주변 풍경 또한 함께 바뀝니다. 조금 흐린 하늘에 다소 아쉬운 풍경이었으나 맑은 날 해가 저무는 시간에 걷는다면 멋진 석양 또한 즐길 수 있겠습니다. 대화천 좌우로 빽빽하게 이어지는 나무 위로 해가 기울어가네요.

둘레길은 초입과 중간 인도교, 생태공원 3지점에 걸쳐 둘레길 코스가 안내되고 중간중간 대화천 둘레길임을 알리는 이정표도 설치되었습니다. 둘레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초행길도 편안하게 걷게 됩니다. 울창했던 숲이 다소 여유를 찾을 즈음 마지막 지점인 고양생태공원이 안내됩니다. 대화 천변에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으로 생태교육센터와 다양한 야외학습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가장 변화무쌍한 구간이었습니다.

천변을 벗어나 대로를 따라 생태공원으로 향합니다. 대화 천변에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으로 생태교육센터와 다양한 야외학습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개장 후 오랫동안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개방되어 아주 편안하게 이용하게 됩니다. 1시간 느리게 걸으며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