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의 문화전당인 대가야문화누리에서는

대가야축제 기간중에 주말 이틀 동안

대가야 신화극 '도둑 맞은 새' 뮤지컬 공연이 개최되었습니다.

2012년 '창작뮤지컬 가얏고'를 시작으로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였는데요.

그동안 고령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한 창작 뮤지컬을 다채롭게 선보여

고령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해요.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기위해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을 찾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전석무료 공연으로 2시 공연을 앞두고 1시부터 좌석표를 교부했는데요

삽시간에 매진되어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야만 하는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일가족이 함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 1,2층 객석을 채워나가기 시작하여

오후2시가 되자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시놉시스〓

그대들은 100여년 전.

이 무덤에서 벌어진

만행을 아시는지?

일제 강점기,

도굴꾼들에 의해

우리 선조의 무덤이 파헤쳐졌다.

대가야를 간직한 지산동 고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대가야의 해골은 어쩐지 다른데?!

새를 닮은 여신의 후예, 해골무리들은

오히려 도굴꾼을 데리고 굿판까지 벌인다.

대가야신화극 '도둑 맞은 새'는

서커스, 헤비메탈 사운드, 가야금, 전통연희가

어우러진 신명 나는 세계로 날아간다.

가야인들의 무덤에는 "껴묻거리"라는 특징을 통해 죽은 사람들을 위하여

함께 묻어주던 생전의 유품들과 집, 신발, 배, 수레, 오리모양의 토기같은

제의적 물건들로 가야인들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고해요.

하지만 이는 도굴꾼들이 몰려드는 원인이 되었고,

안타깝게도 고령의 지산동 고분군은 유난히 도굴을 심하게 당해

그중 상당부분은 일본으로 넘어가 지금도 동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답니다.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때 대가야를 간직한

지산동 고분군에 고령 쌍림 박실골에

사는 꼭쇠에 의해 수많은 도굴이 자행되는데

유품들은 죄다 일본인 오구라(약탈 문화재 구매자)에게 넘어가죠.

이 만행을 고분에 묻힌 해골들이 나서서 이승과 저승을 연결시켜 준다고 믿는 새.

바로 오리모양의 토기도 되찾아오고 꼭쇠를 잡아다가 정신을 차리도록 하는 굿판을 벌이는 내용으로

새를 닮은 여신 정견모주의 공중 서커스와 수레 서커스,

그림자극 등 풍성한 볼거리에 효산자현가야금연주단과

콜라보한 헤비메탈 밴드의 라이브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삷과 죽음이 단절이 아닌

엽전의 양면이라는 대가야의 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가야인들은 일찍이 죽음을 깨달아 죽음을 기리는 풍습을 이어왔소.

그리하야 가장 잘 보이도록 산등성이 따라 봉긋, 봉긋이 무덤을 올려놓았소.

죽음을 곁에 두면 삶이 더 선명해지는 법.

그렇게 우리는 이 땅을 천오백년간 품어왔소.

극중 해골여인의 대사

도둑맞은 새는 왜 무덤에 주목했을까요?

새는 누가 훔쳐갔을까요?

공연을 보신분이라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지산동 고분군의 비밀스런 참뜻과

고령을 좀 더 깊이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여겨집니다.​

4월에도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과 가야금홀에서는

신춘 콘서트와 연극 운빨로맨스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해요.

많은 관심가져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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