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남해 바래길 작은 소풍은 노르딕 워킹을 즐기기에 남해에서 최적의 장소라 하는 상주 은모래비치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함께 떠나볼 길은 남해 바래길 본선 9코스 구운몽길 중 상주은모래비치 해변에서 대량마을까지 약 4.5Km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토요일 오전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함께 걸어보고자 상주 은모래비치 입구에 모였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더웠지만 은모래비치의 송림 그늘에서 해를 살짝 피해 노르딕 워킹 전문강사님들께 노르딕 워킹 강습을 받았습니다. 초보자와 유경험자로 나눠서 강습이 진행되었는데요. 초보자도 유경험자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뜨거웠습니다.

저는 초보자반으로 들어가 스틱 잡는 법부터 걷는 방법, 스틱과 함께 걷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의 걸음, 자세 등을 의식하면서 걸으니 팔, 다리가 서로 따로 노는 듯했지만 스틱을 들고 신나게 흔들다 보니 등이 쫙 펴지면서 자세가 좋아져 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옆에선 이미 여러 번 작은 소풍에 참여하신 분들, 남해읍에서 매주 화, 목마다 노르딕 워킹으로 함께 걸으신 분들이 능숙하게 리듬을 타며 걷는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상주 은모래 비치는 피서객들이 빠져나가 토요일 오전임에도 한적하고 쾌적한 모습이었습니다. 긴 백사장, 바다, 빨간 의자가 아름다운 해변을 장식하고 청청하면서도 맑은 바다 뷰에 눈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9월 작은 소풍의 시작점은 상주은모래비치!

지금 출발합니다~

긴 은모래비치 해변을 지나 다리를 건너 한려해상 국립공원 숲길로 향했습니다.

금전항을 지나 대량마을 방향으로 숲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노르딕 워킹으로 자연 속에서 함께 걸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멀리 보이는 금산, 보리암까지 멋진 절경에 몸도 마음도 힐링입니다.

오르막 구간이지만 힘든 줄도 모르고 걸었습니다. 왼쪽으로 바다를 구경하며 노르딕 워킹으로 힘차게 걸어봅니다. 나의 걸음을 의식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대량마을을 향하는 숲길에 닿았습니다.

스틱을 쥐었다 폈다 리듬감 있게 하나 둘 셋~하나 둘 셋~. 스틱이 있어 울퉁불퉁한 숲길도 한결 편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상주은모래 비치를 완전히 벗어나 대량 마을로 넘어가는 길.

숲길을 걷다 만난 예쁜 보석들입니다. 이파리 하나하나 그림 같은 고사리 잎이 길가 곳곳에 있고, 가을이 온 것을 알려주는 듯 귀여운 도토리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습니다.

스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운동할 수 있어 매력적인 노르딕 워킹. 스틱을 동시에 리듬감 있게 흔들고 날개뼈를 모으는 느낌으로 등을 쫙 펴고 걸으니 개운하고 그냥 걸었을 때보다 더 운동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걸을 것으로 예상하여 바다를 계속 조망할 것이라 기대했는데 여름새 식물들이 많이 자라 숲이 우거져 바다를 생각만큼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걷는 도중 사이사이 뻥 뚫린 듯한 바다 뷰가 보일 때마다 크게 호흡하며 경치를 즐겼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다뷰에 더위가 가시는 듯 한결 시원해짐을 느꼈습니다.

숲길의 끝, 대량마을로 넘어가기 직전 정자에 앉아 잠시 쉼을 청했습니다. 더위에 지친 객들과 얼음 물, 싸온 간식을 나눠 먹으며 더위를 달래 봅니다.

짧은 휴식 후 핫둘핫둘 다시 힘차게 걸었습니다.

저 멀리 대량 마을과 노도, 그 뒤로 남면 설흘산까지 보이는 이곳.

걷는 중간중간 길바닥에 보랏빛 꽃잎들이 내려앉아있었는데, 바로 이 칡꽃이었던 것 같습니다. 9월에 만난 칡꽃은 구운몽길을 걷는 내내 탐스럽게 피어 있었습니다.

남해 바래길 구운몽길, 참 아름답죠?

걷다 보니 어느새 종착점인 대량마을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벌써 노랗게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인 것을 보니 가을이 오긴 오나 봅니다.

대량마을의 아름드리나무로 조성된 무더위 쉼터를 지나

드디어 종착점인 대량마을 해변에 도착하였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량마을 해변

다음 작은 소풍은 10월 5일 토요일입니다. 노르딕 워킹을 배우고 '응답하라 남해읍성 1439이벤트 코스'를 함께 걷는 프로그램으로 행사 종료 후에는 독일 마을 맥주 축제 셔틀버스도 운행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10월 작은 소풍 신청하기**

https://forms.gle/PkAPtvUkGciYbvb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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