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걷기 좋은 길

폐철길의 변신 영천 성내철길숲

역사문화탐방로 근현대사의 길에서 하근찬 징검다리까지

봄과 여름의 경계이지만 여름이 더 가까운 뜨거운 계절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국난 극복을 위해 목숨까지 희생한 선열들의 희생을 잠시라도 기리며

영천출신의 하근찬 소설가를 기억하는 길을 찾아 떠나봅니다.

금호강이 흐르는 철길 옆 서부동을 찾아갑니다. ‘새마을구판장’이라 적힌 건물앞에 공터 주차장이 있습니다.

코스는 영천여고 옆 폐철길인 근현대사의 길을 걸어나와

폐철길을 도시숲으로 만든 서부동 성내철길숲을 지나

하근찬 징검다리까지 걸어보는 코스입니다.

새마을구판장에서 왼쪽방향으로 먼저 걸어봅니다.

영천여고 담벼락 옆으로 나있는 철길을 걸어봅니다.

그늘이 없어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점을 감안해서

낮시간에 걸으실 분은 양산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영천 출신이긴 하지만 어렸을때 영천을 떠나서 영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근·현대史의 길을 걸으면서 영천의 인물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영천여고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에서 ‘백신애(1908~1939) 소설가를 만났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영천출신의 여성 소설가입니다.

역시 영천 출신인 하근찬(1931~2007) 소설가도 만났습니다.

벽화 속 작가의 글귀를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희미하게 형체만 느끼며 작가의 작품은 검색으로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폐철길 역사문화탐방로는 왕복 10여분 정도면 되돌아 올 수 있습니다

사진: 영천시 제공

별빛 쏟아지는 폐철길 걸어요!

그리고 영천시는 지난 3월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사업 일환으로

철길 바닥에 LED 바 조명, 산책로에 고보조명, 무지개 벤치를 설치했습니다.

다시 새마을 구판장 뒤로 조성된 성내 철길숲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영천시 성내동 224-2번지/3,244㎡(L=180m)

성내 철길숲은 장기간 철길로 인한 주민들의 교통 단절과 생활 불편에 대한 환경 개선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재탄생한 도시숲입니다.

지난 4월에 도시숲 조성사업으로 완공된 180m정도의 짧은 구간입니다.

성내 철길숲은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하는 철도유휴부지 활용사업 제안 공모에 선정된 ‘서부동 폐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입니다.

쉬어갈 수 있는 평상, 흔들벤치도 있습니다.

성내 철길숲이 울창한 숲을 이루려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겠지만 산책로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성내 철길숲에는 교목 184주, 관목 1,470주, 초화류 5,930본 등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6월에는 산책로 곳곳에서 수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을 걷다보니 지난 2022년에 복선전철화로 운행이 중단된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호계역 폐역에

기후대응 도시숲으로 조성된 ‘울산숲’이 생각났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도심 속 폐선 부지를 잘 활용해 시민들에게 숲으로 돌려주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걷다보니 정자쉼터에 다다랐습니다.

금호강과 대구선과 중앙선을 오가는 기차의 기적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정자쉼터에서 지나온 길도 한번 돌아보구요~

정자에서 내려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하근찬 징검다리로 갑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금호강과 조화를 이루는 철길을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립니다.

구름도 이쁜날, 멀리 하근찬 징검다리가 보입니다.

영천을 빛낸 하근찬 징검다리

1931년 영천 금노동에서 태어난 하근찬 소설가는 1957년 단편소설 ‘수난이대’로 등단했습니다.

하근찬 징검다리의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지만

작가의 소설 ‘수난이대’에 등장하는 한쪽 팔이 없던 아버지가 한쪽 다리가 없는 아들을 등에 업고

시냇물 위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풍경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보완하여 의지하며 외나무 다리를 건너가는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목숨이 붙어 있으면 다 사는 기다”

- 수난이대 中소에서 -

징검다리를 되돌아온 곳에 동화속 풍경 같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흔들의자에 앉아 유유히 흐르는 금호강을 바라봅니다.

그림같은 풍경 앞에서 다시 돌아가야할 먼길은 잊은채 한참을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근찬 징검다리 주변에 조성된 이쁜 공원입니다.

별의 도시 영천을 상징하는 케릭터 ‘별이’와 ‘빛이’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영천시에서는 노후 거주지역 환경개선과 고령화 시대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 숲 조성,

우수한 자연환경과 문화인프라를 잘 연계해 살기 좋은 웰빙 전원도시 영천을 만든다고 하니 기대해봅니다.

6월이 가기 전에 떠남의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감성사진, 인생사진 이쁘게 찍을 수 있는 성내 철길숲,

하근찬징검다리 공원으로 소풍을 떠나 보세요!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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