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공주로의 시간 여행

2024.9.6(금)~9.8(일) (현재 종료)

충남 공주시 반죽동 221-1


지난 주말, 문화의 도시 공주에서 가을밤에 즐기기 좋은 공주문화유산 야행이 열렸어요.

공주문화유산 야행은 공주 왕도심 일원 근대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야간 테마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에요.

이번 문화유산야행에서는 1926년 공주시가도를 기반으로 그 당시 공주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100년 전 공주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했고 저도 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어요.

야행은 9월 6일(금)~8일(일) 저녁 6시~11시까지 진행됐는데 저는 첫날에 방문했어요.

집에서 출발 할 때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공주에 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비가 온다고 해서 축제를 포기할 수는 없기에 우산을 챙겨 행사장으로 향했어요. 제민천에는 부스와 조명이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가 한껏 느껴졌어요.

축제장에는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체험부스가 많이 있는데 가장 먼저 제민천에서 생태체험을 진행했어요.

제민천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제민천에서 살았던 물고기고 사진으로 만났어요. 그리고 낚시 놀이도 하고 나만의 물고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했어요.

짚공예로 계란꾸러미를 만드는 체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어린 아이가 하기에는 어려워 좀 더 난이도가 낮은 양말목 계란바구니를 만들었어요. 구운 계란 하나가 쏙 들어가는 바구니를 만들고는 너무 즐거워했고 저도 양말목으로 냄비받침을 만들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제민천에는 공주 최초의 극장이었던 금강관이 다시 개장했고 이곳에서 공주청년버스킹 공연도 열렸어요.

추적추적 내렸던 비는 어느새 그쳐서 우산 없이 편하게 축제를 즐겼고 어느새 행사장으로 모여든 시민들로 행사장은 북적였어요.

대통사지 야외무대에서는 '효자 이복'을 주제로 한 고마나루 창극단의 공연이 진행됐어요.

효자 이복은 고려시대 공주에 살았던 인물로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면서도 어머니를 위해 매일같이 밥과 국을 얻어다 봉양한 효자로 이복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어요.

이곳에서 조금 독특한 윷놀이를 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윷놀이 방법 외에도 좀 더 간단하고 쉬운 윷놀이가 있었어요.

두명이 게임을 진행하는데 도,개, 걸 중 1개씩 정한 후 번갈아가며 윷을 던져 내가 정한 윷이 3번 먼저 나오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에요. 일반 윷놀이보다 빠르게 끝나고 규칙이 어렵지 않아서 아이와 함께 즐기기에 좋았어요.

윷이 너무 커서 아이가 하기에는 조금 버거웠는데 진행요원이 함께 도와주셔서 수월했고 엄마와 함께 게임을 한 후 이겼다며 좋아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덩달아 미소가 지어졌어요.

공주문화유산야행에서는 달빛 야객의 밀서를 전달하는 스탬프투어 프로그램도 있었어요.

미션장소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트를 모아 기념품을 받아가는 프로그램인데 문화유산이 있는 곳에 갈 때마다 새롭게 미션이 주어져 미션을 수행하며 유익한 정보도 얻어가고 과거에서 온 듯한 진행요원들을 만나며 즐겁게 미션을 수행했어요.

달빛 야객의 밀서를 완료한 분들에게는 야행 기념품을 받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기념품은 오프너마그넷, 공주문화재를 담은 마그넷, 키링, 공주맛집 할인권 중 1개를 골라갈 수 있는데 기념품도 다양하게 준비해 놓아서 고르는 재미가 있던 스탬프투어였어요.

공주문화야행을 진행하면서 문화유산을 밤에도 볼 수 있도록 조명을 켜 두고 야간까지 관람이 가능하도록 해 두었어요.

낮에 보는 모습도 예쁘지만 공주역사박물관 앞에서 바라보는 중동성당의 모습은 너무 예뻤고 공주역사박물관에서는 블록으로 만들어보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특별전시전이 열리고 있어 블록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며 축제를 즐겼어요.

옛 공주읍사무소(제민천 역사문화광장)에서는 낭만연회가 열렸는데 사전신청을 받아 진행이 됐고 춤, 음악, 다과와 함께하는 공연이 열렸어요. 사전신청을 하지 못했지만 주변에서 공연을 감상하기에 충분했고 이번 야행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인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어요.

2024공주문화야행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근대의상을 무료대여프로그램이 있어 근대의상을 입고 좀 더 특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공주의 옛 모습과 문화유산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고 근대의상을 입은 아이는 기분이 한 껏 들떴어요.

제민천을 따라 먹거리장터도 들어섰어요. 국수, 김밥, 우동, 어묵, 라면, 꼼장어, 도토리묵, 골뱅이무침, 해물파전, 김치전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 포장마자차가 있어서 축제를 즐기며 저녁을 먹기 좋았어요.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분들도 계시고 친구, 지인들끼리 와서 술한잔 곁들이는 분들도 너무 즐거워 보였어요.

저도 아이와 함께 이곳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아이들이 먹기 좋은 잔치국수와 김치전, 비빔면 등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포장마차에서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고 아이도 평소보다 더 맛있게 먹었어요.

늦은밤까지 즐겼던 2024공주문화유산야행은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에게 즐거웠냐 물으니 너무 재밌었다고 했고 내년에도 오자는 약속을 했어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알찼던 공주문화유산야행, 내년에도 한 껏 기대가 되는 축제에요.

2024 공주문화유산 야행

○ 2024.9.6(금)~9.8(일) (종료)

○ 공주 왕도심 일원 근대 문화유산 (옛 공주읍사무소 등)

○ 취재일: 2024년 9월 6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하얀나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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