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주시 SNS 알리미 전소희입니다!

지난 향일문과 경주의 옛 관아였던

경주문화원, 동헌 및 근대역사 건물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경주에 숨겨진 보석이라 볼 수 있는

조선시대 비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읍성 주변이 계속 공사중이라 가는 길을

안내드리기 위해서

우선 계림초등학교

먼저 소개 드릴게요^^

계림초등학교는 1907년에 설립되어

1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

현재는 140여 명의 전교생이 다니는 작은 학교지만

병설유치원도 있답니다.

귀여운 학생들이 오가는 길에 그려진

화사한 벽화와 문구가 너무 이쁘네요.

매일 이 길을 걸으며 이 글을 읽을 아이들은

모두 행복하고 즐겁고 기쁜 일들만 가득할 것 같아요.

경주 시내에 위치한 학교인

계림초등학교 정문에서

향일문 방향으로 가다 보면

귀여운 벽화거리를 지나

문화해설사의 집이 있는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바로

조선시대 비석 29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원래는 황성공원에 있었던 것이 이곳으로 옮겨졌다네요)

늘어선 비석들 끝편으로 향일문이 보이시나요^^??

조금 외곽이라 찾기 어려울까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향일문과 계림초를 기준으로 찾으니

금방 찾을 수 있었답니다^^

아직 비석에 대한 안내문이 없어

어떤 비석인지 쉽게 알기 어렵지만

대부분 조선 중기 이후에 세워진 선정비로,

선정을 베푼 관원의 덕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 중 몇 가지 비석을 자세히 보여드릴 건데요

경주연구원에서 2010년 “돌에 새긴 백성의 마음” 이란

책에 나온 내용을 발췌하여 안내드릴게요.

영장 김영 영세불망비 (營將 金泳 永世不忘碑)

계축년 12월에 세웠다는 내용이 있지만

계축(癸丑)년이 몇 년인지는 알 수 없고,

어디에서 옮겨진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붕돌(비개)은 분리된 것이 아닌

바위 전체를 깎은 것으로

그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간 비석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윤 이로 영세불망비 (府尹 李路 永世不忘碑)

19세기 초 경주부윤이 시행한 향약의 발문으로서

상하민 사이의 구분과 역할을 강조한

향약조목후발(鄕約條目後跋) 글에 보면

향약으로 부민교화, 산을 매입하여

나무를 심어 가꾸어 그 나무로 하여금 다리를 세우게 하여

부역을 진 백성들이 큰 근심을 들어주었고

이 향약을 잘 지켜 지방을 순화하여 고치도록 하니,

경주 일대가 장차 변화하여

과거의 추로지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칭송하였다고 합니다.

이 비는 성건동 329번지

황실예식장 인근에 있었다가 옮겨졌으며

그 일대는 장승배기라는 옛 지명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서천 다리를 넘나들었던 곳이었는데

아마도 그 당시의 그 다리와 연관 있어 보입니다.

부윤 김원성 청덕거사비 (府尹 金元性 淸德去思碑)

부윤 김원성의 재임 기간은

1882.11 ~ 1885.3 고종 22년에 부임하였습니다.

관아를 중건하고 기근을 진휼한 공 있어

1886년 9월에 세워졌으며,

경주부 관아 건물군의 일부로

원래는 ‘제승정’이라는 건물이 있었는데

영조 30년(1754) 경주 부윤 홍익삼이 중수해

일승정이라 하였고, 이후 고종 20년(1883)부터

21년에 경주 부윤 김원성이 중건해

일승각으로 개명했습니다.

관아 건물인 일승각 건물은

대릉원 북문(후문) 건너편 법장사의 대웅전 건물로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이 비는 원래 관아의 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관찰사 이기연 영세불망비 (觀察使 李紀淵 永世不忘碑)

관찰사 이기연은 1851.3.6 ~ 1852.2.11

철종 2년에 부임하여 홍수로 농경지가 유실되자

보를 막아 다시 경작이 가능하게 한 공이 있어

1852년 3월에 이 비를 세웠습니다.

경상도관찰사 이후 판의금부사를 거쳐,

1852년 형조판서 등을 지내고

봉조하(奉朝賀)에 이르렀습니다.

조선시대 경상도 관찰사로 숭록대부

(조선시대 종 1품으로 상당히 높은 문신의 품계)의 품계로

도임한 사람은 단 6명에 불과하며

관찰사 이기연은 이에 해당되는 분입니다.

높은 품계에 비해 다소 소박한 선정비로 보이지만

바위를 비신과 비개를 하나로 통 채 깎아낸

방법이라 들어간 정성만 봐도

결코 소박한 모습은 아니랍니다^^

그냥 단순하게만 보아 온 비석에 만든 형태에 담긴

양식적인 의미도 볼 수 있고

비석의 주인이 되는 분의 선정

그것을 고마워하는 마음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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