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과 활짝 피어 있는 배롱나무의 아름다운 조합 '쌍청당'

무더운 여름에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면 건강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때는 가끔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면서 여름을 즐기면 좋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 밖으로 나가는 게 엄두가 안 날 때 나무 그늘이 있는 숲속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면 쌓였던 짜증도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무숲이 있는 멋진 정원과 조선시대 선비가 읊었던 시조가 들릴 것 같은 쌍청당 건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쌍청당은 1989년 3월 18일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지금은 이 쌍청당 앞에 도로가 놓여있지만, 과거에는 주변에 논과 밭이 어우러진 전망 좋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쌍청당에는 여름꽃인 배롱나무꽃이 피어 멋진 한옥 건물과 어우러져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특히 쌍청당은 근처에 남아있는 비슷한 별당 건축물 중에 단청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멋진 나무들로 꾸며진 정원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엔 사람이 살고 있어 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한 후 들어와야 하며 조용하게 구경하고 나와야 합니다.

건축물과 잘 관리된 나무와 정원은 이곳에 살고 계신 분의 깔끔한 성격과 부지런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울창한 나무로 이루어진 정원에는 멋진 그늘이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초록의 싱그러움을 가득 담고 있는 풍경에는 새들이 날아다니고 잔디와 바닥의 멋진 이끼마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산책을 즐기면 더위도 잊고 여유로움으로 마음마저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살과 한옥 건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멋진 풍경화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을 마주하면 더위도 금방 잊을 것 같습니다.

이곳 쌍청당은 세종 14년(1432)에 건립하였으며 총 7차례에 걸쳐 부분적인 중수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쌍청당 건물뿐 아니라 그 주변의 담벼락과 나무, 바닥의 돌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 느껴집니다.

쌍청당은 은진 송씨 중시조이며 고려말 조선 초기에 부사정을 지낸 쌍청당 송유가 회덕으로 낙향하며 거처하던 별당 건축물로 송유 선생의 호를 따서 쌍청당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쌍청당 건물 앞에는 문이 있으며 그 앞에는 문화재 제2호라는 비석과 쌍청당 송유 선생의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는 선비정신이 느껴지는 소나무와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하니 쌍청당 건물 지붕 아래와 대청마루를 새롭게 보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쌍청이란 뜻은 청풍과 명월의 맑은 기상을 마음에 담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하는데 이 멋진 건물도 그 마음을 담은 듯합니다.

이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왼쪽 1칸은 온돌방이고 오른쪽 2칸은 대청마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변의 배롱나무꽃과 단청을 보니 멋진 시조가 떠오르는 듯합니다.

파란 하늘과 주변의 배롱나무까지 더해진 쌍청당의 모습을 보니 과거 조선시대 선비들도 이 대청마루에 앉아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시조를 읊고 여름을 즐겼을 것 같습니다.

한옥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별당 건물로는 특이하게 단청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건물을 감상하며 즐겨도 좋습니다.

특히,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 나무 그늘이 있는 멋진 정원과 아름다운 한옥까지 감상하니 더위 때문에 생긴 짜증이 달아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여름의 무더위 탓인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쌍청당을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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