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힐링 명소, 자연의 고요함을 느끼는 '옥류각 가는 길'

대덕구 힐링 명소, 자연의 고요함을 느끼는 '옥류각 가는 길'

봄이 찾아오고 있던 어느 비 내린 오후. 대덕구 비래동에 위치한 옥류각 아래로 흐르는 오정천의 풍경을 장노출로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었는데 계속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 바로 옥류각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대덕구 선비마을 아파트에서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비래동 느티나무 보호수가 하늘 향해 온 가지를 뻗어 마치 기도하는 듯한 느낌이 처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곳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동에 위치한 느티나무 보호수는 고성이씨 집성촌의 입구에 있고 1990년 5월에 지정되었으며 수령은 약 700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매년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비래동 느티나무 당산제'가 열리고 있는데 최근 당산제가 열린 흔적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대덕구의 아름다운 산책로와 함께 옥류각으로 올라가는 길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의 문구는 지날 때마다 그동안 이루고자 했던 꿈들을 되돌아보게 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한 <동춘당 생애길>은 조선시대의 학자인 송준길 선생이 살았던 곳입니다. 이곳은 그의 호를 따서 지어진 이름으로 늘 봄과 같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동춘당은 송준길 선생이 퇴계 이황의 학문과 글씨를 수용한 곳으로 회덕현이었던 이곳 지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동춘당 생애길은 송준길 선생의 흔적을 따라가는 녹색길로 송준길 선생의 자는 명보이고 참 선비의 자취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2011년에 행정안전부와 대전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조성 구석구석에 동춘당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춘당 송준길이 '옥류각' 옆 바위에 송준길이 새긴 '초연물외'라는 글자의 의미는 세상일에 초월하고 자연에 몰두하여 살려는 정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세속을 떠나 자연 속에서 조용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비치는 것 같습니다.

비 온 후여서 제법 물 흐름이 힘차게 느껴집니다. 경사진 길에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을 하여 사진 촬영을 해봅니다.

옥류각(玉溜閣)은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제자와 문인들이 1693년(숙종 19)에 세운 누각으로 1989년 3월 18일 대전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는데 물이 흐르는 계곡 위에 세워진 것이 특이합니다.

곡운 김수증 선생의 글씨로 현판에 새겨진 "옥류각"이라는 이름은 동춘당이 읊은 시 가운데 "골짜기에 물방울 지며 흘러내리는 옥 같은 물방울 [層巖飛玉溜]"에서 따온 것입니다.

비래사 뒤편 오정천 상류 쪽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비온 후여서 제법 많은 수량의 물의 흐름을 석탑과 함께 촬영해 봤습니다. 그런데 저 석탑의 이름이나 정보를 알 수가 없네요.

다양한 장소에서 장노출 촬영하며 잠시 주변 소리에 귀 기울여봤는데요. 가끔 들려오는 까마귀 소리와 계곡물소리만 들려와 자연에서 고요함을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은 비래사 대적광전입니다. 이곳에는 보물 1829호인 '대전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는 곳입니다.

2014년 보물로 지정된 이 불상은 1650년 8월에 조각승 무염, 성수 등이 제작 후 1861년 개금.중수기에 전라북도 완주 대둔산 안심사 심검당에 봉안되었던 기록으로 전라북도 지역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 동춘당 송준길의 옥류각으로 가는 길은 입구에 '비래동 느티나무 보호수'를 시작해 '비래동 고인돌', '초연물외암각', '비래사'를 지나 계족산의 다양한 등산로와 함께 이어져 있고 선사시대의 고인돌부터 우리나라의 다양한 역사와 자연이 존재하고 있는 매력적인 이곳에서 역사와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차는 <대전 대덕구 비래동411-1>과 굴다리 아래와, <대전 대덕구 비래동 407>비래동 고인돌 앞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