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벚꽃 명소 너랑나랑봄날, 테미오래로 놀러갈래? (feat.테미와 봄)

노랑 노랑 개나리, 우아한 목련, 향긋한 매화... 거리에 나서면 마음을 사로잡는 봄꽃의 향연입니다. 봄꽃하면 표표히 흩날리는 벚꽃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전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하면 테미공원을 첫 손가락에 꼽게 됩니다. 다가오는 30일과 31일에는 테미공원의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테미오래에서 봄 축제가 열립니다.

바로 바로 <테미와 봄>인데요. 체험과 놀이, 공연, 포토존,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전시민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테미봄축제 <테미와 봄>이 열릴게 될 테미오래에 먼저 다녀왔습니다. 봄기운 완연한 테미오래 소식 전해드릴게요

테미오래는 옛 충청남도 도지사공관과 관사 건물이 밀집된 전국에서 단 한 곳 밖에 없는 행정관사촌입니다. 1932년부터 2012년까지 이용되었지만 홍성 내포 신도시로 충남도청이 이전한 후 잊혀졌는데요. 2019년 4월, ‘테미오래’라는 예쁜 새 이름으로 대전시민에게 개방됐습니다. ‘테미’는 본래 이 지역을 일컫던 명칭이고요, ‘오래’는 ‘관사촌의 오랜 역사’와 ‘테미로 오라’라는 이중적인 뜻을 담고 있답니다.

이제는 ‘대전에서 가볼 만한 곳’하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검색될 만큼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대전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꼭 들러봐야 하는 코스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으로 또 건축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관사에서 색다른 휴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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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골목에 들어서면 좌우의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가장 먼저 여행객을 맞아줍니다.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두 팔을 활짝 벌려도 혼자서는 안아볼 수 없는 두께랍니다.

테미오래에는 충남도지사가 머물렀던 충청남도도지사공관을 중심으로 고위 공무원과 그 가족이 머물렀다고 하는데요. 현재 1호 관사는 기획전시관, 2호 관사는 테미놀이터, 3호 관사는 운영센터, 5호 관사는 테미메모리, 6호 관사는 테미갤러리, 7호 관사는 테미살롱, 8호 관사는 테미공방, 9호 관사는 대관공간, 10호 관사는 테미학당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10개의 관사는 옛 충청남도 관사촌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우리나라 놀이와 그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역사문화체험공간으로, 지역 예술인들은 대중에게 결과물을 선보이고 대전시민들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저마다 사랑받고 있는데요.

테미오래에서 꼭 들러야할 곳을 꼽는다면 7호 관사입니다. 이곳은 테미오래 여행객들엑 활짝 열린 공간으로 ‘테미살롱’이라는 별칭이 있는데요. 마당부터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테미살롱 안은 더 예쁜데요. 테미오래 여행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영수증 사진기도 있고요, 무료 커피 자판기도 있어요.

거실과 3개의 방은 여행객들이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아늑하게 꾸며져 있고 무료 와이파이도 있어요. 깨끗한 화장실도 구비돼 있죠.

여기에 하나 더!! 지난해 11월부터 2층과 옥상도 개방됐답니다. 2층은 다락방스러운 매력이 있어서 테미살롱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입니다.

옥상으로 나가면 예쁜 철제 테이블에 앉아 90년이나 된 옛 골목길과 봄이 오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전국 어디에도 없는, 오직 대전에서만 느낄 수 있답니다.

참, 테미살롱에서는 테미오래 스탬프투어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요. 각 관사에 들를 때마다 방문기념 스탬프를 찍고 이곳에 오면 작은 노트 또는 엽서를 선물 받는답니다.

이 계절은 볼 것이 많아 ‘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죠? 이번 주말에는 테미오래에서 봄을 제대로 느껴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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