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 조금 멀리 다녀왔는데요, 바로 만인산자연휴양림입니다.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곳은 만인산자연휴양림 제1주차장이었는데요.

제1주차장에서 300m 정도를 가면 만인산 휴게소가 있는 제2주차장이 나오는데요, 따스한 봄날의 나들이를 생각하는 사람들로 주차장은 이미 만석입니다.

주차하고, 나들이의 꽃인 간식을 먹기로 합니다. 줄이 유난히 긴 거로 보아, ‘여기는 호떡이구나’를 직감하고 줄을 섭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호떡을 구경하며 줄을 서기도 잠시, 호떡 두 개를 들고 앞쪽에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습니다.

야외에서 호떡을 먹는 사람들 옆으로 분수가 보입니다. 10명 중의 아홉 명은 호떡을 먹으며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주차장이 있는 층 아래로 야외 테이블과 산책로가 보입니다.

가볍게 배를 채우고 탐방로를 걷기로 합니다.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와 봄을 알리는 꽃 몽우리들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나무데크를 걸으며 눈높이에서 마주하는 봄기운에 금새 기분이 좋아집니다. 멀리까지 나온 보람이 있다며 연신 사진을 찍다보니, 좋아하는 것만 100장 찍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봄기운을 놓칠 수는 없기에, 가는 걸음이 더디고 또 더딥니다.

무장애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계단이 있는 나무데크 옆쪽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좋은 것을 함께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표시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 길을 직접 걸어보기로 합니다.

탐방로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따라 길을 걷습니다. 물소리를 장단 삼아 천천히 걷다 보니 복잡했던 생각들이 모두 달아나 버렸습니다. 눈길이 가는 곳에 잠시 멈춰 사진을 찍습니다.

구석구석 전부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한 시간 남짓 걸으며 봄을 느끼기에 자연의 시간을 경험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시선이 머물고 마음이 설레는 곳 어디서든 편하게 찍으셔도 그림이 되는 곳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맛있는 간식이 있고 다채로운 봄의 기운을 느끼기에 좋은 곳입니다. 가벼운 마음과 옷차림, 편한 신발이면 충분합니다. 제1주 차장에서 이런 현수막을 발견했는데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숲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4월 첫째 주가 지나면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그때쯤엔 훨씬 더 봄기운이 완연할 테니,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봄나들이 다녀오는 건 어떠실까요?

방문일 : 2024. 04. 01.(월)

이용주차장 : 제2주차장(만인산휴게소), 주차료 무료

입장료 : 없음

*평일임에도 방문객으로 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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