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식] #대전서구 #대전서구소식 #9월소식

글ㆍ사진 배다솜


“스타트업, 늘 힘들지만

꿈을 먹고 삽니다”

서구 청년창업 토탈브랜드 ‘프로젝트Y’ 우수기업

㈜큐라힐바이오 남한민 대표

㈜큐라힐바이오의 남한민 대표는 지난해 11월 창업의 길로 들어선 ‘새내기 사업가’다. 대전과 수도권에서 12년간 의료기기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오랫동안 꿈꿨던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쉽지 않은 창업의 길로 들어선 그는 한 줄기 빛과 같은 도움의 손길을 받게 된다. 바로 대전 서구의 청년창업 토탈 브랜드 ‘프로젝트Y’다. 서구에서 태어나 서구에서 대학을 나오고, 결혼 후 서구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와 서구의 연결고리는 끈끈하다 못해 딴딴하다.

지원 사업을 똑똑히 활용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의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대전 서구의 대표 청년창업가 남한민 씨의 창업 스토리에 대해 들어본다.


“스티브 잡스를 보며 창업의 꿈을 키웠어요. 내 아이디어가 담긴 내 물건을 만들고 싶었어요. 4년여 전부터 개발에 착수했고, 비중격 교정장치는 특허 출원 후 심사 대기 중입니다.” 수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그가 개발한 제품은 코골이 환자를 위한 ‘코올바름’과 당뇨 환자를 위한 ‘제로제로체크’다.

코올바름

‘코올바름’은 코골이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한 제품으로, 코골이와 비염은 보통 비중격이 휘어 공기 유속이 달라져서 발생하는데, 이전에는 수술적인 방법으로만 교정했다면 ‘코올바름’은 간단한 원리의 셀프 기구로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교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 남 대표가 코골이가 심해 개발하게 됐다는 웃픈(웃기고슬픈) 이야기다.

최근 건강(Health)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인 ‘헬시플레져’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제로칼리, 저당 음식을 말하는 ‘제로푸드’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당뇨 환자들에게 시중에 제로푸드가 많아진 것은 분명 희소식이지만, 실제로 정말 무당 제품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제로제로체크

남 대표가 개발한 ‘제로제로체크’는 제로푸드가 ‘진짜 제로푸드’인지를 알 수 있는 제품이다. 얇은 시약 종이를 음료에 찍으면 시약의 색이 변해 당 성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당뇨 환자들이 일상에서 간편하게 당 함량을 확인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다.

당뇨 환자뿐 아니라 제로푸드 트렌드에 민감하거나 다이어트 중인 일반인들도 잠재적인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타트업은 늘 어려워요. 창업 아이템 개발에 대한 지식은 풍부하지만 마케팅, 법률, 재무, 세무 등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까요. 직장생활과 창업의 가장 큰 차이점이죠. 서구의 프로젝트Y를 통해 이런 공백을 해소할 수 있었어요.”

대전 서구의 청년창업 ‘프로젝트Y’는 예비 및 초기 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기초 및 실무, 1:1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창업경진대회를 통한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는 토탈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이다. 대덕이노폴리스협회가 위탁 운영하며, 큐라힐바이오는 2023년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특허 취득, 기업 네트워킹 지원, 전문가 컨설팅 및 회계·법률 분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았다.

올해는 창업 아이템 ‘형상기억합금 활용 비중격 교정장치’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서 3,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도 지원 받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죠. 하지만 제 창작물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아내가 늘 저를 응원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줘서 힘을 냈습니다.”

‘나의 창작물을 세상에 자랑하는 것’. 그가 처음 창업을 결심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꿈이다. 흔들릴 때마다 선배 창업가들과 만나면서 이 마음을 다시 새기곤 했다. 아내와 초등학생 딸을 보며 힘을 내기도 한다.

일찍이 가정을 꾸린 후 창업에 도전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아내의 한결같은 응원과 위로 덕에 더 단단한 의지로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또, 1인 기업이라 늘 외롭고 힘들지만 운동을 하며 새롭게 시작 할 힘을 얻는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며 아침마다 수영을 하고, 점심을 먹고 난 후엔 꼭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한다. 운동이야말로 남 대표의 창업 비법 중 하나다.

그는 대전에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의료기기 기업을 설립하고, 공장도 운영하는 게 꿈이다. 5년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50명의 인재를 채용하면 그 직원의 가족까지 대전시민 200명을 먹여 살릴 수 있어요. 청년일자리야 말로 지역의 소멸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훌륭한 인재를 많이 채용해 지역사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패가 두려운 예비창업가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부 기관의 지원 사업이 많으니 꼼꼼히 잘 따져서 챙기면 충분히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정말 힘듭니다. 회사 다닐 때보다 더 오래 일하고, 더 적게 벌죠. 하지만 더 배부릅니다. 스타트업은 꿈을 먹고 사니까요.”



위 블로그 발행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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