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를 위해 한국주자학회 회원들과 동행하며 만난 아름다운 봄 풍경으로 물든 제27회 '동춘당 문화제'

봄빛이 완연하던 2024년 4월 27일(토) 송촌동에 위치한 동춘당 역사공원 일원에서는 대덕구가 주최하고 대덕문화원이 주관하는 제27회 동춘당문화제가 열려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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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 문화제는 1996년 시작되어 대덕구를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동춘당 송준길(1606~1672) 선생의 생애 및 사상과 학문적 업적 등을 기리고 지역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매년 4월 개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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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은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낸 송준길 선생이 자신의 호를 따서 건축한 별당으로 보물 제20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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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은 오후 1시경에는 들어열개문으로 활짝 열린 동춘당 대청마루에서 대덕구 비래동에 위치한 비봉서당 학생들의 유교경전 암송 시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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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랑또랑한 목소리로 6살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7명의 학생들이 <사자소학> <명심보감> <격몽요결> 등에 나오는 문장들을 원문으로 낭송하고 해석까지 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절로 미소 짓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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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경전 암송 시연을 관람하던 중 우연히 충남대학교 충청문화연구소 문희순 교수님을 만났는데요, 서울에 있는 한국주자학회 회원들이 이곳에 답사를 온다 해서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하여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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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 뒤쪽에는 사당인 별묘와 가묘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별묘는 4대 조상이라도 위패를 산소에 묻지 않고 집안에서 제사를 드리는 불천위 위패를 모셔놓은 사당으로 송 씨 별묘에 동춘당 송준길 선생 부부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송 씨가 묘는 4대조를 모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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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자학회 회원들은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14대 종손의 안내로 예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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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순 교수님은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아내인 우복 정경세(1563~1633)의 막내딸인 정매랑(1604~1655)과 송 씨 가문에 전해져 오는 한글 편지와 한문 편지글을 통해 나타난 여러 이야기들을 전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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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재 시비 앞에서는 김호연재(1681~1722)의 시를 다 함께 읽어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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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재가 살았던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는 오후 7시 30분 동춘콘서트 공연을 앞둔 장사익 선생님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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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화) 만개한 영산홍은 어느새 지고 잎이 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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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재가 살았던 안채 대청마루에 앉아 김호연재의 삶과 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김호연재는 조선 중기 문신인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증손인 소대헌 송요화의 부인으로 남성 중심 사회에서 244수의 한시를 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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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에서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김호연재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기도 한데요, 현재 적정 부지를 물색 중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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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대헌·호연재 고택을 나와 고택 뒤쪽 산책로를 따라 걷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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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 선생 고택은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살았던 곳입니다. 사랑채에서 오미자화채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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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에는 현재 후손이 살고 있으며 주변에는 옥잠화가 가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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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들린 동춘당에서는 여러 가지 현판을 살펴 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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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자학회은 주자학의 전통이 상대적으로 뿌리 깊게 내재해 있는 한국 주자학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목적에 2015년 창립되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답사를 통해 동춘당 송준길 선생뿐만 아니라 김호연의 삶과 시도 널리 알려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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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버스킹 공연을 통해 해금 연주에 맞추어 <인연>이라는 노래를 듣기도 하였는데요, 동춘당 문화제를 통해 만나는 다양한 인연들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며 내년의 동춘당문화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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