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치매 예방에서 돌봄까지, 대전 서구 치매안심센터
[2월 소식] #대전서구 #대전서구소식 #2월소식
글 박희진 / 자료제공 대전 서구 치매안심센터
치매 예방에서 돌봄까지 든든하게
서구 치매안심센터
초고령화 사회 대비 치매 관리 중추적 역할 담당
맞춤 돌봄 및 치매 예방 교육·홍보로 환자와 가족 삶의 질 높여
📍 대전 서구 만년로 74 (만년동, 대전서구보건소)
☎️ 042-288-4470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인구 고령화와 함께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4년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2050년에는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한국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현실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치매는 이제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미미하고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조기 진단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지면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에 대한 오해와 사회적 편견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통해 초기 증상을 더 잘 인식하고,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치매 진행을 늦추거나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치매 조기 검진 및 진단을 통해 환자와 가족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치매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통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 수칙을 알려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함으로써 치매 환자와 가족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치매관련 서비스를 지원한다.
혹시! 내가 치매인건 아닐까요?
서구 지역 내 치매 환자의 유병률은 6.86%에 달하지만 등록된 치매 환자는 그에 비해 부족하다. 서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협력병원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통해 치매안심센터 지원 서비스를 홍보하고 치매 환자 등록 안내를 실시, 등록한 치매 환자를 전수 조사하고 개개인의 특성이 고려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내 대학교, 복지기관, 행정기관 등과 자원을 공유하고 연계하는 치매 교육·관리 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 대학과 함께 치매 환자 교육을 진행하는 ‘기억이음학교’, 복지기관과 함께 치매 환자 및 치매 고위험군, 일반 어르신이 함께 참여하는 치매 교육 프로그램 ‘지역이음학교’를 운영하며, 한밭수목원과 협력한 ‘숲 치유 프로그램(4~11월)’에서는 자연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얻고 재활을 돕는 치유농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함께 살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방법도 모색했다.
‘친·친오작교’는 지역 내 치매 환자와 가족, 이웃 등을 치매 파트너로 선정·교육해 지역 주민들이 복약, 일상생활 등을 잘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치매 환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연중으로 시행하는데, 미끄럼방지 매트, 센서무드등, 가정용 소화기, 가스타이머, 스마트 태그 등 낙상, 화재, 실종 방지용 안전 물품을 지원해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보호자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 치매안심센터는 이러한 다양한 역할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치매 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치매 환자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주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한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치매 어르신, 맞춤형 사례 관리로 안전한 일상생활
서구치매안심센터 맞춤형 사례관리팀
김○○ 할아버지(82세)가 서구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건 24년 6월이었다. 센터를 통해 치매를 진단받은지 한 달이 되던 시점이었다. 센터에 오신 할아버지는 어떻게 방문하셨냐고 묻는 직원의 응대에 잘 대답하지 못하는 등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 스스로 “다른 보호자가 없다”라고 말씀하시던 할아버지는 그렇게 치매안심센터 사례관리팀으로 연계가 되었다.
평소 할아버지는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셨지만, 세 곳의 대학병원 내원과 집안일, 복약 관리와 같은 일상생활, 갑작스러운 긴급상황 등을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 그래도 치매 진단으로 적잖이 충격을 받으셨던 할아버지는 이러한 상황에 혼란스러워하시는 모습이었다. 특별한 사정으로 기존에 이용하던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마저 중단된 상황이었다. 할아버지는 그야말로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치매안심센터의 사례관리팀 개입이 시급했다.
치매 환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복약 관리이다. 평소 할아버지는 약을 많이 드셔서 본인의 복약 방법을 잘 알고 계셨지만, 한 번씩 약 먹는 것을 깜빡한다고 하셨다.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사례관리팀은 ‘약 달력’을 제공해 드렸다. 할아버지는 약 달력으로 이제잊어버리지 않고 약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하셨다. 종종 전화 통화나 가정방문을 통해 복약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 할아버지가 생활하시는 공간에는 안전봉과 같은 보조기기가 없었다. 한 번은 화장실에 가다가 넘어져 팔에 깁스를 하신 적도 있었다. 이에 사례관리팀은 복지 용구 업체에 보조기기 서비스 신청을 연계하여 수급자이신 할아버지가 무상 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체로부터 안전봉, 미끄럼방지 매트 등의 물건이 설치되었고, 할아버지의 가정은 더 안전해졌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차라리 집에서 쓰러지면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이 있으니까 괜찮은데, 밖에서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셨다. 심장질환이 있는 할아버지는 혼자 병원 가는 길이 무섭다고 했다. 사례관리팀은 세 차례의 대전광역시 가족센터 ‘병원 동행 서비스’ 연계를 통해 할아버지의 병원 가는 길을 안전하게 지켜드렸다.
또한, 할아버지는 가정 내에서 대부분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다. 혼자서도 하기 쉬운 인지 활동 교구와 할아버지의 인지 수준에 맞는 적합한 인지 교재를 제공해 드렸다. 더불어 치매 파트너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방문형 인지 활동 프로그램도 연계하여, 인지 학습지 및 말동무 활동을 받으실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사례관리팀은 할아버지를 장기요양등급 신청에 연계해 드렸다. 다행히 방문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5등급이 나왔다. 할아버지는 현재 요양보호사의 도움으로 병원 문제와 집안일 등을 지원받으시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
서구치매안심센터 사례 관리 서비스는 치매 진단 후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면 누구든지 사례 관리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위 블로그 발행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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