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서구의 마을유래 ㉓복수동
[2월 소식] #대전서구 #대전서구소식 #2월소식
정리 박희진
대전 서구의 마을 유래
복(福)을 지키는 마을
서구의 마을 유래 ㉓ 복수동
복을 지킨다는 뜻을 지닌 복수동은 옛날 이곳에 복수소가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량산과 안양산, 데침
부렝이산이 마을 가운데 솟아 있는 복수동은 본말, 웃말,
시내, 복수뗏짐못골, 똘건너, 우터골 등 예스러운 이름을
지닌 마을과 건넝골, 못골, 들의골짜기 등이 있다.
대신 중·고등학교 뒷산을 오량산(五樑山)이라고 하는데, 오량(五樑)이란 다섯 개의 대들보를 뜻한다. 당시 보통 집은 한 개의 대들보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다섯 개의 대들보로 지어진 집이라면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옛날, 이 오량산 아래 부자가 오량의 집을 짓고 살았기 때문에 그 뒷산 이름을 오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지금도 이곳에는 오량약수터, 오량노인회, 오량가(五樑家) 등의 명칭이 많이 남아있다.
복수동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 본말인데, 조선시대에 부자가 있어 이 근처의 지역을 지배하며 살았다고 한다. 오량가는 바로 이 집이 아니었나 추측되기도 한다. 웃말은 본말 위쪽 정림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인데 지금의 그 길에는 서낭당이 있다.
시내는 예전 동방 여중 자리 뒷산 아래에 있는 마을을 가리키는데, 마을 앞으로 시내가 흘러갔기 때문이다. 이 마을을 한자로 신계(新溪)라 표기하고 있는데, 시내를 새(新)+내(溪)라 풀이했다. 시내 옆 마을이 복수(福守)인데, 고려시대에 복수소(福守所)가 있었던 곳이다. ‘복수’란 지명이고 ‘소’는 행정단위 명칭인데 고려시대에는 중국의 제도를 빌어 군·현 아래 향(鄕), 소(所), 부곡(部曲)과 장, 처 등의 특수 행정조직을 따로 두었고 이곳이 복된 땅을 지키는 소가 있었기 때문에 복수소라 이름 붙인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뗏짐못골은 시내의 위쪽 공동묘지 옆에 있던 마을인데 지금은 그 흔적이 없다. 아마도 이 마일이 공동묘지 옆에 뗏집(뗏장으로 지은 오두막)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똘건너는 농수로인 똘 건너에 자리한 마을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우터골은 안양산과 건넝골 사이에 있던 마을인데 마을 아래 있던 작은 들을 우터들이라 한다.
건넝골은 우터골 옆의 인가가 없는 골짜기를 가리키는데 ‘마을 건너편 골짜기’라는 뜻이다. 건넝굴이라 부르기도 한다. 못골은 안양산 밑에 사람이 살지 않는 골짜기를 가리키는데, 옛날 이곳에 연못이 있었다 해서 처음에는 연못골이라 부르던 것이 뒤에 못골로, 다시 목골 또는 모꼴로 불리게 됐다.
※ 참고자료: 서구사 제2권 「서구의 문화」, 서구문화총서 「서구의 마을 유래」
위 블로그 발행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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