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요한 숲길을 걸으면

역사적 메시지가 커다란 메아리로 다가오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팽성읍에 위치한 강당산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건설한 벙커를

강당산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8.15해방 이후 미국이 주변 방공호 시설을 이관 받아

강당산 CPX(Command Post Exercise 지휘소 연습)로 활용하며,

6.25 한국전쟁 이후 남은 UN 군과

현재 주둔 미군의 훈련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강당산에는 어떤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여 다녀왔습니다.

이 벙커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군에 의해 건설되었는데요.

일제강점기에 이 벙커를 만드느라

우리 국민들이 노동 착취와 많은 핍박을 받았을 테니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곳입니다.

하여 '전쟁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이 벙커에 손상을 입히거나

벙커를 철거해서는 안 된다는 팻말도 볼 수 있습니다.

평택시는 최근 들어 강당산 CPX 훈련장의

역사 문화적 가치와 활용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곳은 역사 생태공원으로 재조명하고자 준비하고 있나 봅니다.

평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랍니다.

강당산에는 가정집같이 소박한 용화사가 있습니다.

용화사에 들어서니 외벽에 표지판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1974년 대웅전을 중건할 때 유물 2점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랍니다.

이 유물로 추정컨대 연대가 모두 고려 시대라고 하니

용화사는 아주 오래된 절이었습니다.

미륵전에 들어서자 불상의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불상으로 보아 큰 규모의 사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용화사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사찰을 창건하신 스님의 꿈속에 동자승이 나타나

답답하다고 꺼내달라는 꿈을 꾸었답니다.

땅을 파보니 지금의 미륵부처님이 나왔다는데요.

아직 상반신만 발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커다란 불상의 규모에 놀랐습니다.

미륵불 앞에 소원을 비는 밀 돌 또한 신비했는데요.

부처님께 정성껏 108배를 올리고

밀돌을 밀면 꼼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공휴일도 많은 5월엔

여러 곳에서 축제도 많이 진행되지만

용화사와 강당산을 거닐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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