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영경 기자

춤추고 정비하고 촬영하는 시끌벅적 답사 동행 취재

여주시 오학동 주민들이 오학동 주민들의 역사이자 자랑인 싸리산 명소화 사업에 손을 걷어붙였다.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여주시수상센터와 싸리산 등산로 일대에서 ‘제2회 싸리산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오학동 주민들은 오학동싸리산축제위원회(위원장 강종남)를 구성하고 축제 전 두 번의 답사를 거쳐 등산로 정비 및 환경정화, 싸리산 등산로 개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싸리산 등산로 답사에 참여한 오학동 주민들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첫 답사였던 지난 8일 오후 3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더니 어느새 한 부대가 되었다. 다른 일정 때문에 함께 가지 못하면서도 배웅하러 온 구두 차림의 주민, 못자리를 다 냈다는 주민, 이상윤 오학동장과 영상촬영팀으로 합류한 오학동 직원들까지 어디서 모였는지 다양한 주민들이 답사에 합류했다.

답사 기념 촬영 후 3명의 강사가 나서 시범을 보인 댄스에 맞춰 참가자 전원의 댄스 타임이 시작되었고 촬영팀의 손길과 목청도 커지기 시작했다. 춤추는 참가자의 위치를 바꾸자 “드디어 센터를 차지하느냐?”라는 농담이 오가기도 했고, 어설프면서도 전혀 동요가 없는 댄스에 촬영팀은 연신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뭔가 다른 느낌, 오학동은 달랐다. 가족같이 친숙한 분위기에, 장난을 쳐도 다 받아주는 따뜻한 느낌이랄까? 싸리산 축제가 2회째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잘 잡는 이유가 이런 팀워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끌벅적 댄스 타임이 끝나고 싸리산 등산로를 오르며 일부 코스의 사유지 문제, 하트섬과 밤섬과의 연계 방안 등이 논의되었고, 싸리산이 도자기 백토가 나와 예전 도자기 축제 당시 백토를 파내 제사를 지내고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싸리산 등산로를 오르는 오학동 주민들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촬영팀은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위해 최민식 역할, 김고은 역할 등을 현장에서 섭외하거나 즉석에서 촬영 형식을 정하는 등 대단한 순발력을 발휘해 주민들과 호흡이 매우 잘 맞았다.

또한 오학동 주민들은 좁은 등산로를 걱정해 부러진 나뭇가지나 길을 막고 있는 나무를 치웠고, 담배를 집중적으로 피우는 곳에서 담배꽁초를 치우는 등 등산로 일대 환경 정화하는 활동을 자발적으로 벌이기도 했다. “담배꽁초가 보이면 더 버리게 된다”라는 말과 함께.

등산로 정비하는 주민들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싸리산 흔들바위와 싸리산 고인돌에서 정점을 찍고 정상에 이르러 마지막 촬영까지 마친 뒤 단체사진도 찍었는데 산불 감시원 어르신이 감시탑에서 내려다보시더니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다. 오학동 주민들의 모습에서 아마도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리라. 오학동 주민들은 앞으로 한 번의 답사와 회의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홍보 영상 촬영 장면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오는 20일 오후 시민 노래자랑대회 및 공연, 오후 6시부터는 개막식과 음악회가 진행되고 2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등산 접수 확인과 싸리산 등산, 그리고 오후 3시부터는 댄스 페스티벌, 공연, 음악회가 이어진다. 유쾌 상쾌한 오학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제2회 싸리산 축제, 많은 여주시민이 여주의 노을 맛집 중 하나인 싸리산 정상에서 여주의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

싸리산 축제 웹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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