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고려시대 강화천도의 역사가 있는 고려궁지입니다.

2024년 4월부터 강화군 내 전적지 입장료가 유료 전환되었으므로

승평문 아래 매표소에서 발권 후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고려궁지의 현재 모습은

1970년대에 기초가 되는 정비를 마쳐 이어져 오고 있고

현재까지도 고려 왕실의 실제 위치나 모습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추정하고 조사하고 있는곳입니다.

가지런한 돌계단을 올라 승평문을 통과하면

고려궁지 내부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승평문은 총 3개의 입구로 나뉘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잠겨있어 좌·우측의 문을 통해

출입이 가능합니다.

승평문의 가운데 문은 어도와 같은 역할로

오직 임금만이 사용할 수 있는 문이라고 합니다.

서울의 광화문과 쓰임새가 매우 유사하죠?

고려궁지(고려궁터)는 이름에 '고려'라는 말이 붙어

고려시대의 유적으로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복원된 시설은 조선시대의 건물들로

강화 유수부동헌과 이방청이 처음 복원되었었고

2003년에 외규장각이 마지막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입장 후 우측에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이 유수부동헌입니다.

유수부는 조선시대 강화의 행정 책임자인

유수가 업무를 보던 시설로

영조 45년 당시 유수였던 황경원이

'현윤관(顯允觀:덕이 밝고 성의가 있는 집)'이라 불렀으나

현재는 영조 때 명필로 알려진 백하 윤순이 쓴

'명위헌(明威軒:위엄을 밝히는 곳)'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유수부 동헌 내부에는

강화 유수와 그 신하들이 업무를 보던 모습을

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해 두었습니다.

동헌은 지금의 행정복지센터나 파출소 등

행정과 치안을 모두 담당했기에

지역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텐데요.

처음의 '현윤관'이라는 이름은

민생을 현명하고 어질게 다스리는 느낌이라면

후에 고쳐 쓴 '명위헌'이라는 이름은

유수의 권력을 강화한 느낌이 듭니다.

유수부동헌 좌측으로 나가면

넓은 터에 덩그러니 서있는 작은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은 외규장각으로 조선 후기 정조가

규장각의 기록을 나누어 보관할 목적으로 만든 건물입니다.

그리하여 이름을 외규장각으로 불렀고

창덕궁의 본래 규장각을

내규장각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외규장각의 서적과 각종 자료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에 의해 약탈당하여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1975년 파리 국립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님에 의해 발견되었고

프랑스 측에 반환을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는 영구 임대 형식으로 국내에 들어와

국립 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현재 외규장각에는 국내로 돌아온 외규장각 자료들의

복제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외규장각 뒤로 올라가면

강화읍과 남산의 전경을 시원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려궁지는 조선시대의 건물들로 추정하여

고려궁이 있던 자리를 추측하고 있을 뿐

아직까지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에

고려시대의 건물이 복원되지 못했습니다.

고려시대의 외성, 중성, 내성의 흔적과 함께

고려궁의 실제 위치를 꾸준히 찾는 연구가 되고 있지만

송악산(북산)과 견자산 사이

어디쯤이었다는 사실 외에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

섣부른 발굴 작업도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외규장각의 아름다운 모습은

현장답사를 온 대학생 친구들의

기념사진 배경으로도 인기가 좋네요.

외규장각의 풍경을 뒤로하고 아래로 내려오면

종각이 하나 보입니다.

이 종각(강화동종각)에 있는 종은 강화동종으로

성문을 여닫을때 사용했던 종입니다.

강화동종은 본래 강화산성 남문에 걸려있었지만

1977년 고려궁지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1999년에 종에 균열이 생겨

더 이상 타종이 불가하게 되어

진품은 강화역사박물관에 옮겨 보관 중이고

현재의 동종은 복제하여 설치되었습니다.

강화동종 앞은 봄이 되면 벚꽃과 산수유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강화동종각을 앞에 두고 좌측으로 내려 들어가면

강화유수부 이방청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방청은 유수의 업무를 보조하던 부속건물 중 하나로

이방청과 같은 건물은 총 여섯 개로

육방(이방, 호방, 예방, 병방, 형방, 공방)

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정조 때는 부속 건물이 추가로 만들어졌고

여러 차례 추가건립과 보수를 거치면서

관아의 원형은 불분명해졌지만, 현재 남은(복원된) 이방청은

지방관아의 모습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려궁지는 고려 대몽항쟁 30년의 역사가 담긴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입니다.

현재의 고려궁지가 실제 고려시대의 고려궁이

위치했던 곳인지에 대한 연구는 추가로 필요하겠지만

조선시대 관아의 자리를 이곳으로 정하여 운영한 데는

고려궁의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봄꽃이 만연한 4월

강화군 이곳저곳으로 꽃놀이 많이 다니실 텐데요.

고려궁지도 함께 둘러보시면

강화도 여행이 더욱 풍성해지실 것 같습니다.

<강화 고려궁지>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대로 394

관람 시간 :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 어린이, 청소년, 군인 900원 / 성인 1,200원

(6세 이하 70세 이상, 강화군민, 장애인 및 보호자, 유공자 등 무료입장)

* 일괄관람권 구매 시 3~4개소 15%, 5개소 이상 20% 할인

(당일 사용이 원칙이나 8개소 이상은 다음날 근무시간 종료 전까지 사용)

문의 전화 : 032-930-7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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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

이번 주말에는 여기 어떠세요?

# 어서오시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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