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로 가는 길과 황포돛대 두 노래비에 얽힌 사연

창원시 진해구 바닷가 포구에 삼포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에는 그 흔한 시내버스가 통행하지 않고 마을 뒤편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버스가 통행하여 삼포 마을은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에서 포구에 부딪는 잔파도의 물보라가 노래 불어주는 그런 낭만 있는 마을에 세월을 낚는 조공들이 드나들려 어선이 정박 되어 있는 어촌마을입니다.

바다가 마을 쪽으로 깊게 들어온 포구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마을 뒤편 도로에서 바라보면 아늑하니 몇 동의 건물이 보이고 앞으로 뚫린 바다에는 배가 조업하고 드나드는 일상이 변함이 없는 마을입니다.

노래비 전면입니다. 이 삼포 마을 뒤편 도로변에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노래비에 새겨진 사연은 이러합니다. 노래비를 세우면서 1970년대 후반 8월 어느 날 이혜민이 여행을 떠나 산길을 따라 거닐던 청년 작가 이혜민은 몇 채 안 되는 집들이 더 넓은 바다를 향해 옹기종기 어깨를 기대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을 만났다.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함이 이혜민의 마음을 깊숙이 차지해 버린 그곳은 바로 삼포 마을이었다.

하늘과 바다가 닿는 어(외)촌 삼포 푸른 뒷동산 위론 유년의 뭉게구름이 끝없이 펼쳐진 삼포 이러한 풍광들은 그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이곳을 동경하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였다. <참조 : 비문에 새겨진 글>

노래에 새겨진 노래 가사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 보면 한 발 두 발 한숨만 나오네 –생략-

노래비의 뒷면입니다. 작가 이혜민이 여행을 통해 삼포 마을을 만나고 작사하게 된 동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노래비는 상시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1번 스위치를 누르면 삼포로 가는 길노래를 감상할 수 있으며 2번 스위치를 누르면 일반 가수들의 가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포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정기 노선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창원시 진해구 바닷길 산책로 바다와 접한 코스의 산책로를 걷다가 잠시 산속으로 들어와 고개를 넘으면 다시 바다로 이어지는 바닷길 산책로인데 차량 통행이 빈번하여 안전 보행해야 합니다.

황포돛대 노래비입니다. 황포돛대 노래비는 진해 영길만 바다와 접해 있는 도로변에 세워져 있습니다. 노래를 감상하려니 통행하는 차량의 소음 때문에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고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황포돛대 노래비 측면에서 바라본 모양입니다. 주변에 숲이 무성하여 온전한 노래비 모습을 촬영하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황포돛대 노래비를 세우며 노래와 관련한 사연입니다.

대중가요로서 널리 알려진 황포돛대는 우리 고장 출신(옛 진해시 대장동 237번지) 작사가 이일윤(필명 용일) 임께서 경기도 연천의 포 부대 근무 당시 세모를 앞둔 12월의 어느 눈 오는 날 밤 향수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중 어린 시절의 고향 바다인 영길만을 회상하며 흘러가는 배에 슬픈 마음을 담아 황포돛배 노랫말을 지었다.

그 후 1964년 백영호 작곡 이미자 노래로 발표되어 국민 애창곡으로 널리 불렸고 그 유래를 담아 이곳 영길만 도로변에 황포돛배 노래비를 건립하게 되었다. 2003. 9. 1 옛 진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