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서 시원한 여름나기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작천리 137


6월 중순을 넘어가며 불볕더위가 이어집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은 이른 더위에 몸은 더욱 지쳐가네요. 무엇보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 큰 더위가 찾아올 거란 예보에 바짝 긴장하게 됩니다. 나들이 또한 긴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장소를 찾게 됩니다. 한낮 뜨거운 태양이 작열했던 날 더위를 잊게 되었던 청양 까치내계곡을 소개합니다. 칠갑산오토캠핑장과 연계하여 여름 숲캉스로 찾아가기 좋았습니다.

▲ 칠갑산오토캠핑장 잔디광장의 청양이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많은 장비를 필요로 하는 겨울 캠핑과 달리 여름 캠핑은 간단한 장비로 소박하게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짐이 가벼워지면서 마음 또한 덩달아 가벼워지네요. 칠갑산오토캠핑장은 청양군에서 운영하는 하늘빛, 땅빛 물빛이 아름다운 캠핑장입니다.

사이트는 캐라반사이트 A구역, 오토캠핑사이트 B구역, 오토캠핑사이트 C구역 총 71개의 사이트로 구성되었습니다. 비수기와 성수기로 구분되며 B,C구역은 2만5천원, 3만원, 보다 넓은 A구역은 3만원, 4만원입니다. 그 밖의 시설로 잔디광장과 족구장이 있습니다.

▲ 청양 칠갑산오토캠핑장 관리사무소

▲ 청양 칠갑산오토캠핑장 잔디광장

칠갑산 초입 까치내 계곡 사이로 조성된 오토캠핑장은 탁 트인 벌판과 주변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이 좋습니다. 대자연 속에서 싱그러운 하룻밤을 즐기게 됩니다. 캠핑장을 더욱 싱그럽게 만드는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각 사이트가 연결됩니다. 각각의 사이트에 따라 이어지는 나무가 천연 그늘이 되어주고 사이트는 구역별로 목재데크와 마사토 바닥으로 나누어지네요. 텐트를 설치하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 칠갑산오토캠핑장 오토캠핑사이트

▲ 칠갑산오토캠핑장

A구역 캐라반 사이트는 조금 더 넓었습니다. 캠핑카가 넉넉하게 주차되는 넓은 공간입니다. 그 밖에 소화기,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설비가 사이트별로 설치되었고 화장실과 개수대 등 편의시설도 잘 관리되어 쾌적합니다. 곳곳으로 조명시설도 있어서는 어두운 밤 불을 밝히네요. 주의할 점도 있었으니 데크와 피크닉 테이블 위에서의 화롯대 사용은 절대 금지였습니다.

▲ 칠갑산오토캠핑장 캐라반사이트

잔디광장 초입으로는 충청웃다리 농악 유래비가 있습니다. 청양군 까치내는 충청웃다리 농악이 유래된 곳이었습니다. 예부터 수려한 경치와 맑은 물이 흐르는 청정지역으로 민중예술의 산실인 남사당 예인 단체가 많이 기거하였던 곳이라 합니다. 1930년대 월해 송순갑 선생은 장구와 꽹과리의 1인자로 걸립패가 40~50명에 이르렀다 합니다. 많은 인원은 이곳 대치면 작천리와 장평면 지천리 경계인 까치내 다리에서 행중을 둘로 나누었습니다. 다리 위쪽에 모인 무리를 웃다리패라 했고 아래쪽에 모인 무리를 아랫다리패라 불렀는데 웃다리패의 농악이 웃다리농악이라 불리며 점차 발전해 오늘날까지 이어집니다.

유래비 너머로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잠시 청정 공기를 즐기는 숲길 산책로도 있습니다.

▲ 충청웃다리농악 유래비와 조형물

칠갑산오토캠핑장은 실시간 예약방식으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녹음이 짙어지는 울창한 숲과 탁 트인 벌판에서 숲캉스를 즐기기에 최적이었습니다. 그러한 캠핑장은 청양의 차박명소인 까치내유원지와 맞닿았습니다. 혹시나 캠핑장 예약을 못하셨다면 까치내계곡에서의 차박도 가능합니다.

▲ 칠갑산오토캠핑장에서 건너다보이는 까치내유원지

캠핑장과 맞닿은 숲 아래로 계곡이 길게 이어집니다. 칠갑산 남서쪽 작천계곡 까치내계곡의 지천강변입니다. 왕림휴게소와 칠갑산오토캠핑장 바깥으로 조성된 화장실이 있어 더욱 편안한 노지캠핑이 되었습니다. 넓은 계곡과 넓은 자갈밭으로 오래전부터 차박명소로 자리 잡았네요. 차박과 함께 반나절 또는 하루 휴식을 즐기는 피크닉으로도 좋았습니다.

▲ 까치내 유원지 초입

까치내계곡은 곳곳에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많고 물길이 휘어집니다. 수변과 맞닿은 자갈밭과 모래밭이 넓어서는 차박을 즐기기엔 최적이 조건이었습니다. 6월 비가 자주 내리지 않으며 계곡의 물은 많이 마른 모습이었습니다. 하여 내륙의 계곡은 청정 강가에 서식하는 물고기가 제법 많았음에도 물빛은 탁했습니다. 작천교 위쪽은 물이 고여있고 모래밭이 펼쳐지고 물길은 인근 장평면 지천리의 지천구곡으로 연결됩니다.

▲ 청양 까치내유원지 계곡

넓고 긴 자갈밭을 따라 잠시 강변 산책을 즐깁니다. 칠갑산 자락을 휘감고 흐르는 물길은 푸른 나무 사이로 기암절벽도 올려다 보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경이 예상됩니다. 차박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도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더러는 물속에서 고기잡이를 하고 더러는 캠핑 테이블을 앞에 두고는 물멍을 즐기네요. 일요일 오후 전날 차박을 하였던 사람들이 빠져나가며 자동차와 텐트 일부만 남았습니다.

▲ 까치내유원지 기암절벽

까치내계곡에는 많은 물고기가 서식하는지 제법 큰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기암절벽 아래로 시원한 물길이 이어지고 곳곳으로 수초가 군락을 이루며 더욱 싱그럽네요. 하지만 물가에서의 아영은 안전이 최고입니다. 특히나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는 만큼 비 예보가 있을 때면 피하고 맑은 날에만 찾아야겠습니다. 청양 까치내계곡에서는 더운 여름이 조금은 시원해집니다. 칠갑산오토캠핑장에서의 하룻밤도 좋겠습니다.

▲ 까치내유원지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칠갑산오토캠핑장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가치내로 710

청양 까치내유원지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작천리 137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걷는 여행자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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