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남구 블로그 기자단 오준서입니다. 봄 소풍 가기 좋은 날의 연속입니다! 울산 남구에도 봄 소풍 가기 좋은 곳들이 참 많은데요.

그중 저는 단연 고래의 도시, 고래의 고향 울산 남구 장생포에 있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추천드려보고자 합니다!

과거 포경 전성기 당시 장생포 옛 마을의 흔적들로 하여금 추억거리 삼을 수 있는 볼거리들이 많아서 아마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좋아할 곳이라 생각됩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71-1

울산 시내버스 타고!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찾아가기!

  • 장생포고래박물관(장생포 방면, 24812)

    •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264m

    • 226, 246, 256, 406, 808번

  • 장생포고래박물관(시청 방면, 24811)

    •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394m

    • 226, 246, 256, 406, 808번

  • 관람안내

    • 관람시간, 09:00~18:00

    • 매표시간, 09:00~17:00

    • 해설사 안내 서비스 제공(주말만)

구분

개인(36개월~만 64세)

단체(유료 20인 이상)

웨일즈판타지움(미디어아트)

관람료

2,000원

1,600원

고래문화마을 입장료에 포함

20% 할인 대상

울산 다자녀 가정, 자원봉사증 소지자

무료입장(증빙자료 제시)

노인(만 65세 이상), 유아(36개월 미만),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 반드시 무료입장권을 발급받아 입장하셔야 합니다.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 또는 추석 명절 당일

  • 자유이용권(울산 남구 해피관광카드)

    • 1인 7,200원

    • 장생포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울산함, 장생포옛마을(웨일즈판타지움), 태화강 동굴피아 등 자유롭게 이용 가능.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과거 고래잡이로 생계를 이뤘던 때, 이른 바 고래 포획, 고래 포경이 가능했던 시절, 장생포 옛 마을의 모습을 그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연출해낸 오로지 장생포에서만 볼 수 있는 주제와 스토리 등 테마가 있는 마을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추가되는 아이템들 덕분에 볼거리가 더욱 많고 풍성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벚꽃 피는 봄을 맞아 벚꽃길 포토존이 마련되어 좀처럼 벚꽃 보기 힘든 요즘 이렇게라도 위안을 삼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벚꽃길을 아름드리 조성해두고 있었습니다.

리어카 끌며 장난치는 장난꾸러기 이 동네의 꼬마들 그리고 한때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지폐를 물고 있는 강아지 또한 당시 이 마을에 살고 있는 풍경 또한 실감 있게 연출하고 있어 재밌었습니다.

장생포 토박이 어른들의 말씀을 전해 듣건대 고래잡이가 가능했던 옛날에는 장생포가 그야말로 부자만 사는 동네로 알려져 이 마을에 사는 개들 또한 부를 상징하듯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다방, 문방구 참 정겨운 이름이지요?

과거 포경 전성기에 장생포 어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정말 많은 볼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다방이나 문방구뿐만 아니라 고고장, 우체국 등등 지금 현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이름들이 내걸린 추억의 흔적 묻은 간판들부터 내부에 들어서면 옛날 이 시대를 살아온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와 당시 유행했던 물건들까지.

둘러보면서 ‘참 이런 물건들은 어디에서 구했는지’ 궁금했습니다. ^^

문방구에 잠깐 들어와 봤습니다. 다들 한 추억하시지요?

줄기차게 모으고 모았던 빨간색 돼지 저금통부터 수학 시간이나 미술시간에 필수템이었던 모형자, 삼각자, 각도기 그리고 요즘은 보기 힘듭니다만 초록색 석고 칠판을 지우고 닦았던 칠판지우개에 이어 정말 만인들의 학용품이자 준비물인 소고까지.

학교 다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이런 물건들 보면서 추억거리 삼을 수 있다는 점에 참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누가 봐도 중국집이죠? 매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옵니다만 늘어난 볼거리 중 하나인 곳이기도 합니다. 분명 이 마을 운영 초창기엔 중국집을 테마로 한 시설은 없었거든요.

요즘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 나머지 짜장면이 보통 한 그릇 값도 8~9천 원 맞먹는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있는 중국집의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글쎄 450원이랍니다. 대체 몇 년 전 가격일까 궁금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중국집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하지만 평범한 그릇, 쟁반부터 이 그릇에 먹어야만 제대로 된 짜장면 맛을 볼 수 있다는 짜장면 전용 그릇까지. 또한 누가 주문한 듯 테이블 위해 올려져 있는 짜장면 두 그릇.

식사 전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오신다면 여기 중국집에 들리시면 많이 허기질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흔히 ‘구멍가게’라 불리는 소주, 탁주, 얼음, 잡화, 담배, 주전자, 냄비 등 없는 거 없이 다 팔았던 만물 창고라 할 수 있는 형제 상회도 요 근래에 새롭게 문을 연 듯해 보였습니다.

앞머리 롤을 말고 계시는 상회 어머님과 당시 최고의 맛을 내기로 알려진 미원, 다시다가 천장 한편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옛날의 정취를 고대로 담고 있는 금색의 주전자 그리고 양은 쟁반과 물잔, 찻잔 등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볼 수 있었던 물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신박하죠?

마을 어귀로 올라왔습니다. 1912년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의 경상남도 울산에서 귀신고래를 연구하고 많은 탐험 활동을 펼친 로이 채프만 앤드루스의 집을 먼저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로이 채프만 앤드루스는 20세기 초반 고비사막과 몽골 등 중국에 대한 탐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미국 자연사 박물관 관장을 역임하는 등 역사적 산실로서의 역할을 해낸 인물로 알려져 있지요.

또한 탐사 도중 여러 위기 상황을 겪었고 그 일화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는데 그의 일화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도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포수의 집입니다.

고래잡이 전문가이자 고래잡이와 관련된 경험이 아주 많은 포수가 살았던 집으로, 고래가 많이 잡히거나 고래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익히 잘 아는 분들로 고래잡이배의 항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포경포를 잘 다루고 명중률이 높은 포수들은 그만큼의 대우를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포수의 집에 오시면 그 당시 실제 사용했던 포경포 한 대를 육안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 중에 있으니 많은 관람 부탁드릴게요!

이번엔 선장의 집입니다. 배를 운전하며 항로를 결정하는 선장은 국가고시에 응시해 항해사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수산업 계열의 선장은 일반인 또는 수산분야 관련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해야 했고, 상선 계열의 선장은 일반인 또는 해양 고등학교 또는 대학을 졸업해야 선장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선장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전문지식이나 학업 등을 마친 자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네요.

선장의 집은 당시 최고의 대우를 받은 직업이었던 만큼 부의 상징인 자개장과 재봉틀 등 고급 물건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당시 얼마나 고수익의 직업이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의 재미있는 볼거리 또 하나. 바로 이곳입니다.

최근 저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관리하는 기관인 울산광역시 남구도시관리공단 공식 SNS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만,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안에 울산경찰서 장생포 지서가 문을 열고 특정한 날 또는 이벤트 기간 중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와 실제 경찰인 것 마냥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세월 지난, 오래된 사무 용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타자기, 전화기, 서류대와 이런 곳의 전통 음식인 설렁탕까지. 정말 재밌고 우스웠습니다.

또 옛날 신문짝들이 벽면 곳곳에 부착되어 있고 경찰서스러운 시설인 하얀 철창문이 돋보이는 감옥도 직접 한 번 들어가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거리들이 풍부했습니다.

평소 나쁜 일이 있어야만 볼 수 있고 평생을 살면서 오지 말아야 할 곳을 이렇게 여행 삼아 취재 삼아 들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만나니 사뭇 남달랐습니다. 즐기세요.

이러한 작은 마을에도 학교는 있었던 모양입니다. 장생포초등학교인데요.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과 선생님께 회초리질 당하고 있는 학생 그리고 두 팔 높이 들어 올려 벌서고 있는 학생이 보이고요.

한가득 싸온 양은 도시락을 석유난로 위에 올려 따숩게 데우고 사회, 실과, 산수책 등 옛날 풍토와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교과서 몇 권 등등 옛날 교실의 모습을 정말 제대로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빠져나와 작은 돌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다음은 고래를 잡아 올려 해체하는 장면을 연출한 고래 해체 작업장이 보입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직접 현장에서 고래를 해체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각 부위별로 나눠 지게를 지며 읍내 장터에 고래고기나 고래 부속물을 팔러 간 방디 할매들이 계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고래고기는 접하기도 어려운 나름의 고급 어종이자 고급 식품, 고가의 식품으로 특별한 날이 아니면 마주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그만큼 고품의 먹거리라 하지요.

고래 한 마리에 여러 맛이 난다 할 정도로 고래고기를 즐기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특유의 비릿한 맛 등으로 고래고기를 꺼려 하시는 분들이 있는 등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장생포 옛 마을을 보여주는 곳으로서 땅따먹기나 고무줄놀이, 오징어 게임 등 옛날에 유행했던 놀이들도 바닥 노면에 마련되어 있어 특히 어린아이들을 자녀로 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겐 안성맞춤의 체험거리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벚꽃 보기 많이 힘드시죠? 날은 좋은 데 바람이 많이 불어 벚꽃잎 다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하실 텐데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고래광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벚꽃이 아주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벚꽃이 이렇게 보기 힘든 꽃일 줄은 몰랐습니다.

한참 전에 시작되어야 할 봄이 이제야 시작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만 이제라도 시작하는 봄을 고래의 도시, 울산 남구 장생포로 오셔서 시간여행하시며 함께 만끽해 보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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