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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논산시가 보유한 천연기념물, 연산면 화악리 연산오계를 만나는 곳
계백로에서 연산면 화악리로 가려면 호남선 철길을 건너간다.
논산시 연산면 계백로를 따라가다가 화악길로 접어들어서 호남선 철길을 건너 길을 따라 들어가면 연산오계 표지판이 보입니다.
예전에 방문했다가 오랜만에 가보니 갈림길 입구부터 연두색 철망으로 담을 두른 것이 보입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보지 못했던 것인데요~!
길 끝에 보이는 이 고목은 느티나무입니다.
논산시의 시목이기도 한데, 2000년 11월 17일에 420년 수령의 보호수로 지정됐으니 올해는 거의 450년으로 추정되는 수령의 고목입니다.
연두색 철망 울타리를 두른 곳으로 다시 가서 보니 안에는 까만 오계가 자유롭게 활보하는 모습입니다.
이 주변 도로를 지날 때 오계가 놀라지 않도록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경적은 울리지 않는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연두색 울타리에는 연산오계재단은 국가가 지정한 천연기념물 연산오계 혈통보존관리단체로 분양업무는 하지 않는 다는 내용과 함께 동물의 5대 권리에 대해서도 공지합니다.
울타리 문 옆에는 방문자 소독시설도 있습니다.
넓은 요양실 안에는 연산오계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특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얀 닭?
마침 관리하는 분이 나오시길래 여쭤보니, 이 하얀 닭도 오계 알에서 부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 하얀 닭 품종이 아니라 오계에서 나올 수 있는 일종의 알비노와도 같은 것인데, 1,000개의 알이 부화할 때 하나 정도 확률로 부화하는 귀한 닭이라고 합니다.
옆에 있는 얼룩계도 보이냐고 하시길래 다시 보니, 하얀 '오계' 옆에 있는 닭도 일반적인 오계와도 색이 다릅니다.
관리자가 알려주시기를, 얼룩 오계도 오계에서 나온 알에서 부화한 귀한 닭이라고 합니다.
하얀 '오계'가 1,000개 중 하나 부화하는 정도라면 얼룩 '오계'는 3,000개 중 하나 부화할 정도로 더 귀한 종이라고 합니다.
우와~~~!
볏과 눈, 다리까지 검은 것을 보니, 깃털만 얼룩일 뿐 오계 맞습니다.
충청도와 경남 지방에서는 '벼슬'이라고 하는데 표준어로는 '볏'이라고 합니다.
연산 화악리 오계 중 특이한 얼룩오계
닭은 일반적으로 12년 정도 사는데, 천연기념물 오계는 천연기념물 순수 종 보전을 위해 개체 수를 천 마리 정도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오계식당도 같이 운영하는데, 2~3년 정도 된 오계를 식용으로 쓰고 하얀 오계와 얼룩 오계는 오계 중에서도 귀한 종류라서 식용으로 이용하지 않고 12년 정도 수명을 다할 때까지 산다고 합니다.
이 주변에 오시면 느끼시겠지만 오계가 얼마나 활발한지 여기저기에서 '꼬끼오~~~!'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마치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하는 것처럼 목 놓아 힘차게 꼬끼오를 외치는데 소리만 들어도 무척 건강한 닭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천연기념물 연산오계 국가지정사육인은
지산농원입니다.
지산농원 안내 기둥 옆에는 충청남도 가업승계기업임을 알리는 '충남 이어家'라는 푯말도 추가됐네요~!
푯말 뒤로 보이는 울타리 안은 예전에 화악리 연산오계가 뛰어 놀던 곳입니다.
이곳보다 더 넓은 앞쪽의 연두색 울타리 안으로 모두 이사했군요.
연산오계를 먹을 수 있는 지산식당은 논산시 모범음식점이기도 하면서 충청남도 지역먹거리 오컬푸드 인증 외식업체,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사업자이기도 합니다.
2024년 11월에 열렸던 제21회 연산오계문화제 안내가 지금도 걸려있어서 오계문화제를 어떤 내용으로 개최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연산오계문화제의 내용 중에는 연산오유공위령제도 있는데, '생명사랑의 아름다운 민속, 수혼제의 맥을 잇다'라는 문화제의 주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유공위령제는 국가유산청이 선정한 자연유산 민속행사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식용으로 사용하는 닭에는 '계(鷄)'를 쓰고, 위령제를 올릴 때는 '닭 유(酉)'를 사용했네요^^
지산농원 건물 옆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꼬끼오~!'를 외치는 닭 모형이 있고, 그곳에서는 연산오계가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지산농원 건물 건너편에 있던 낡은 안내판을 제거하고 구 윗쪽으로 새롭게 오계 보금자리를 만들었는데, 이곳은 '연산오계 생태체험장'이라고 합니다.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군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지산농원에 문의하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생태체험장으로 올라가는데 오계들이 필자 방향으로 몰려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태체험장에 있는 오계들은 매우 사람 친화적인 것 같습니다~ㅋ
연산오계 생태체험장에도 하안 오계, 얼룩 오계가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와서 비닐커버 울타리 안쪽이긴 하지만 비교적 크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연산오계 울타리에는 연산오계 이야기를 그림책처럼 한 장면씩 전시합니다.
영상으로 감상하세요~!
천연기념물 오계 이야기는 대전에 있는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센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연산오계 이야기를 읽다가 하늘을 보니 어랏~!
우아하게 날개를 활짝 펼치고 빙빙 돌면서 날고 있는 저 새 두 마리는 혹시 솔개?
예전에 불렀던 이런 동요도 생각났습니다.
'소리개가 빙빙 높이 솟았다 높이 솟았다
건너마을 병아리들 빨리 빨리 숨어라
소리개가 지나가고 나와 놀아라♪♬
천연기념물 연산오계를 보전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곳, 화악리 마을을 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연산면 화악리 오계요양실
주소 :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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