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결성읍에 가면

옛 조선 시대 때 만들어진 성읍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결성읍성이라 불리는 석축성인데요.

과거 조선시대 때 모습이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최근 복원 작업을 통해 옛 모습을 재현한 것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외부 적으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성문 앞에 커다란 반원형의

방어벽이 세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반원형의 거대한 돌벽이 성문을 막고 있기 때문에

적들이 바로 성문 안으로 쳐들어 올 수 없고,

망루 또한 방어벽에 가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지휘관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방어벽 위는

전투가 벌어졌을 경우

활이나, 돌, 뜨거운 물 등을 옮기기 위해

수레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넓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방어벽 위에서 공격하는 병사들의 안전을 위해

돌벽을 좀 더 높이 쌓아야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고증하신 분이 알아서 잘 복원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아무튼 이런 거대한 석축성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 충남 홍성이 과거에 얼마나 큰 도시였는지 짐작이 됩니다.

문헌에 따르면,

과거 조선 시대 때 이곳 결성읍성 내에

17개의 관아 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동헌과 책실

그리고 형방청만이 남아 있다고 해요.

지금은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의 고목과

고풍스러운 기와지붕만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한여름에는

저 고목에도 꽃이 피어 예쁘고,

기와지붕 역시 훨씬 더 밝은 톤의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형방청 마당에는

여행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투호 등 전통놀이 기구들도 놓여 있어요.

형방청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결성동헌이 나타납니다.

결성동헌은 결성읍성의 관리들이

업무를 보던 건물이데요​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촬영 장소였습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저도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로,

박보검씨가 이영 역으로,

김유정 씨가 홍라영 역으로 나와

매회 20% 이상의 시청률을 올렸던

인기 드라마였습니다.

결성읍성 안에는 건물 두 채가 남아 있는데요.

좌측 건물이 결성동헌이고, 우측 건물은 책실입니다.

결성동헌은 앞면 5칸, 옆면 3칸으로

옆에서 보았을 때에는 여덟 팔자 모양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우측 책실은

책과 문서를 보관하던 건물로,

앞면 2칸, 옆면 1칸 반으로

앞에서 보았을 때 사다리꼴 모양의

우진각 지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 결성동헌 역시 봄이나 여름에 오면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

고풍스런 기와지붕과 함께

멋스러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제 입춘도 지났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꽃 피는 봄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따뜻한 봄이 오면

결성읍성과 결성동헌에 들러

옛 사극의 주인공처럼

멋지게 읍성을 걸어 보시고요. ​

읍성 쉼터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도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차량 주차는 형방청 바로 맞은편 공영주차장이나,​

결성동헌 맞은편 빈 공터에 하시면 됩니다.

홍성의 역사와

고풍스러운 성읍을 간직하고 있는

결성읍성과 결성동헌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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