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뮤(Music of Musical) 뮤지컬 동아리 신정자 배우
"본 기사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이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 임열입니다.
작년 다원이음터에서 <나르는 원더우먼> 뮤지컬을 관람했어요.
1970년대 배경으로 을의 입장으로 살던 깻잎 머리 버스 안내양들이 나오는 뮤지컬이었는데, 시민 배우들의 열정 있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때 열연한 신정자 배우님을 만나서 뮤지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Q. 화성은 언제부터 어떻게 사시게 되셨나요?
2009년에 수원에서 살다가, 아이 초등학교 입학 때문에 동탄에 이사 왔어요.
어느덧 16년째 화성에서 ‘동탄 시조새’로 살고 있네요.
Q. 뮤지컬에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때 TV <오즈의 마법사>를 보며, 엄마 구두 신고 탭댄스 흉내 내고 노래 따라하며 좋아했어요.
그때부터 관심이 있었나 봐요.
5년 전, 신장병으로 아파 큰 수술을 했어요.
저는 이 병을 알았을 때 사실 죽음을 준비했거든요.
그동안 안 해본 것,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하고 싶어졌어요.
마침 2021년, 코로나 중후반기에 다원이음터에서 뮤지컬에 관심 있는 사람을 모집하더라고요.
뮤지컬 1기가 되었고, 1기 공연을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뮤지컬 노래(넘버)를 부르는 무대 위 내 모습이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그게 뮤지컬과 사랑의 시작이었어요.
힘든 시기에 미친 듯이 열정을 바친다는 것 자체가 나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Q. 재밌게 보신 뮤지컬은?
국내 뮤지컬 <빨래>는 N차 관람을 해도 항상 즐겁고, ‘그래 힘내보자’라며 보송보송한 다짐을 하게 되는 행복한 뮤지컬이에요.
주제는 어려움 속에서도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로, 이야기가 정감있게 그려져서 보고 나면 해피하게 나올 수 있고, 곡도 좋아요.
힘들 때 공연 보고 허허 웃고 나면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보고 싶은 뮤지컬은 많은데 제가 티켓을 구하지 못해 못 본 게 많네요.
국내 창작 뮤지컬을 주로 많이 봤어요. <영웅>, <그날들>을 봤어요.
최근 반석아트홀에서 한 뮤지컬 <프리다>는 네 명이 다역을 하면서 극을 끌어가더라고요.
2년 전에 예술의 전당에서 오리지널 내한 공연 뮤지컬 <라이온 킹>을 봤어요.
초반에 심바를 올리는 장면에서 경외감이 들었어요.
공연을 보니, ‘내가 10년만 젊었으면 무대미술을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뮤지컬은 자본의 힘이라 생각하는데, 무대미술과 각종 기술을 보여주죠.
Q. 다원마을동아리 뮤뮤(Music of Musical)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다원이음터 뮤지컬반 1기에서 마음 맞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모임을 이어갈 방법을 찾다가 공통분모가 ‘뮤지컬’이니, 뮤지컬 동아리 활동을 하고자 2023년부터 시작하게 되었어요.
단원들은 조무사, 전래놀이 지도사, 공예 강사, 논술강사 등 다양한 직업의 본캐가 있어요.
‘뮤뮤’로 모여 부캐인 뮤지컬 배우의 삶을 살고 있죠.
50대인 우리들은 가정, 갱년기, 잊혀진 꿈 등을 주제로 비슷한 연배들이 공감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해요.
또 꿈과 희망 그리고 교육적인 내용의 어린이 뮤지컬도 만들고 있어요.
매주 목요일 오후 7~10시까지 다원이음터에서 연습하며 동호회를 꾸려가고 있어요.
자기 좋아하는 곡 한두 곡 부르고 마지막에 수다 떨기도 하지만, 공연 때가 되면 매일 모여서 늦게까지 연습을 해요.
Q. 지금까지 했던 공연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집에서 하도 연습을 하니, 가족들이 대사와 노래를 외우고 있어요.
“그만 좀 해! 귀에 딱지 앉겠다”라고 하지만 어느덧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네요.
아줌마들 열정에 감복하여 공연마다 조명을 도와주는 단원의 딸도 있답니다.
항상 가족들에게 감사할 뿐이죠.
어린이 뮤지컬 공연 2주 전에 단원이 갑작스레 아파서 대본을 전면 수정한 적이 있었어요.
미친 듯이 연습하여 공연에 올라갔죠.
그렇게 무대를 지킨 우리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공주님 덕후’인 꼬마가 공주 역을 맡은 배우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집에 안 가서 한참을 인사한 재밌는 경험도 있어요.
어린이 뮤지컬은 극본을 신정자 제가 쓰고, 노래는 기존 곡들을 개사해서 만들었어요.
<나는 문어>, <움파룸파> 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곡을 넣었어요.
Q. 많은 노래와 대사를 한꺼번에 외우는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 것 같아요.
될 때까지 연습하는 거지요.
구호처럼 외쳐요.
“연습만이 살길이다!”
그래도 연극보다는 노래로 된 뮤지컬이라 가락이 있어서 더 쉽게 외워지는 것 같아요.
Q.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는 무엇인가요?
<위키드>의 ‘파퓰러(Popular)’, <레미제라블>의 ‘온 마이 원(On My Own)’,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몬테크리스토>의 ‘온 세상 내 것이었을 때’를 자주 불러요.
나의 MR을 틀어놓고 신나게 불러요.
Q. 올해 출연했던 작품과 앞으로 있을 공연은 무엇인가요?
6월에 현대의 어린이들은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다원이음터 소극장에서 어린이 뮤지컬 <이상한 애 옆에 이상한 애>를 공연했어요. LED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을 들었을 때, ‘이 맛에 하는구나!’ 싶어 행복했어요.
내년에는 외부로 나가 재능 나눔을 더 많이 할 계획입니다.
Coming Soon!
뮤지컬 <응답하라 나의 노래> 24. 12. 28. 토요일 1시, 3시 30분에 다원이음터에서 공연합니다.
우리네 인생은 일터에서 가정에서 또는 내적인 갈등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낙은 좋은 사람들과 친구 하기, 뮤지컬이라는 뮤뮤의 이야기입니다.
완성된 대본 없이 창작진들의 공동 참여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형태를 ‘디바이징 뮤지컬’이라 하는데
실제 우리들의 이야기에 극적 상상을 더해서 만들었습니다.
강명희 선생님이 썼고, 단원들이 함께 여러 번 고치고 탈고까지 직접 한 작품입니다.
공감하며 용기를 얻어가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을 한다고 하면 다들 대단하다고 하며 부러워해요.
맞아요. 공연을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해요.
공연 전엔 매일 늦은 시간까지 연습할 때도 있어요.
힘들어 지쳤어도 서로 “미쳤어!” 하며 웃어요.
미친 것처럼 열정을 바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얼마나 멋지고 행복한 일인지요.
그래서 힘들어도 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공연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어요.
일 중심적인 저는 기획을 잘하는 편이에요.
‘이런 것 해보자’면 ‘그래’하며 믿고 함께 하는 뮤뮤가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꿈은 5년 안에 극단을 운영하고 싶어요.
제가 그랬듯 아마추어들이 쉽게 뮤지컬을 하면서 자신을 찾고, 사람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무대의 기회를 많이 주고 싶어서입니다.
화성시 시민홍보단
임 열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화성시 바로가기 ▼
- #화성
- #화성시
- #화성시청
- #백만화성
- #화성인인터뷰
- #화성인터뷰
- #시민인터뷰
- #나르는원더우먼
- #다원이음터
- #뮤지컬배우
- #뮤지컬빨래
- #뮤지컬
- #영웅
- #그날들
- #라이온킹
- #다원마을동아리
- #뮤뮤
- #뮤직오브뮤지컬
- #뮤지컬넘버
- #마을동아리
- #다원이음터동아리
- #위키드
- #파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