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평생학습도시 대전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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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희진 ㅣ 사진 정연흥 외

대전 최초 사회적 차별과 장벽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정

장애인의 특성·수요 반영된 맞춤형 평생교육 기회 제공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대전 서구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265만 명(2023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 중 5.1%를 차지한다. 특히 성인 장애인의 비율은 전체 장애인 중 96.6%로 매우 높다. 그동안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평생교육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은 꾸준히 증가했고, 빠르게 바뀌는 시대변화 속에서 장애인의 역량 개발을 통한 사회적 자립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장애인 평생교육 참여율은 약 4%에 불과해 전체 성인의 평생교육 참여율 평균 43.4%보다 10배나 낮은 실정이다.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에서는 지역 내 장애인의 평생교육과 역량 개발을 뒷받침하고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자 매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지정하고 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란 지역 중심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장애 유형 및 정도에 따른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이동 등 편의 사항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0년 시범운영 후 2024년 현재 전국 60개 지차체를 지정·운영한다.

지난해 10월, 보라매공원에서 제1회 장애인 평생학습 페스티벌 ‘네 꿈을 펼쳐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구는 지난 2023년 대전시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공모를 통해 장애인들의 직무 수행 능력 증진 사업을 포함해 문화예술 창작과 사회 참여 활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비를 3년간 사업비로 확보, 장애인 평생학습 서비스 확대 및 삶의 만족도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의 꿈을 응원하는 주제로 열린 제1회 장애인 평생학습 페스티벌은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6개 기관과 함께 ▲장애 인식 개선 아카데미 운영 ▲장애인 평생교육 관계자 교육 ▲장애인 평생학습 페스티벌 ▲도슨트와 함께하는 미술관 여행 ‘헬로우 뮤지엄’ ▲생활폐품을 활용한 ‘업싸이클 공예’ 등 7개 분야에 86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10월 보라매공원에서는 장애인의 꿈을 응원하는 주제로 제1회 장애인 평생학습 페스티벌 ‘네 꿈을 펼쳐라’를 개최, ▲장애인 학습자들의 교육 성과 작품 전시 ▲공연 발표 ▲꼼지락 특별한 체험 ▲장애인 친화도시 서구 k-pop 댄스 경연대회 ▲장애인 관련 단체 홍보관 등 풍성한 볼거리, 즐길 거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장애인 기관 관계자들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공감 사회적협동조합, 대전 장애인배움터 풀꽃야학, 대전시 지체장애인협회서구지회, 대전행복장애인자립지원협회, 모두사랑 장애인야간학교, 한국평생문화체육발달센터 등 관내 장애인 평생학습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구의 장애인들이 평생학습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2년 차를 맞은 서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재지정되면서 국비를 추가로 확보해 장애인 평생학습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국비 4,500만 원을 받게 됐으며 구비와 시비를 더해 총 9,000만 원을 장애인 평생학습에 투입할 계획이다. 장애인이 전 생애에 걸쳐 인문 소양과 직업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인 학습자의 심신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올해 서구는 5월부터 11월까지 서구 평생학습원 및 관내 장애인 기관 15개소와 함께 음악, 인문, 교양 분야 등 2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각·지적 장애인 대상 힐링요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음악심리치료, 중복합 중증장애인 대상 힐링점핑과 HM제빵소 등 대상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장애인 학습자의 건강 증진 및 일상생활 능력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장애인 평생학습 포럼을 추진해 장애인 평생학습 체계 구축 및 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장애인 평생학습 페스티벌을 개최해 학습 결과물 및 성과를 공유하며 학습성취감을 높이고 사회활동 참여 기회도 마련한다.

배움에는 차별도, 장벽도 없어야 한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서구는 누구나 배움의 권리를 누리고 장애가 있어도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고 평생학습권을 보장받는 장애 친화적 평생학습 체제를 구축하고, 장애인의 특성과 수요가 반영된 맞춤형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해 장애인 학습자들에게 희망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