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충무공 이순신을 모두 기억하고 계실텐데요.

1592년 4월부터 1598년 12월까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면서 일어났던 긴 전쟁이 있습니다.

임진년에 일어난 왜국(일본)의 난리라는 의미의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맞서 싸웠던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이 있습니다.

바로 한산대첩, 명량해전, 노량해전입니다.

그중 한산대첩(閑山大捷)

한산해전이라고 불리지 않고 대첩(大捷)이라고

불릴 만큼 크고 중요한 전쟁이었는데요.

한산대첩(閑山大捷)은

1592년 8월 14일 한산도 앞바다인 한산만에서

이순신장군이 이끄는 우리 조선군이

왜적과 싸워 대승을 이루었던 전투입니다.

여섯 척의 배로 일본군을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하자

조선군을 업신여겼던 일본군이 넓은 바다로 들어오고

한산도 좌우의 섬에 숨어있던 조선 측 배들이 학익진

모양을 만들어 일본 수군을 포위해서 73척으로

구성된 일본 함대를 포위해서 섬멸했던 전투입니다.

그 유명했던 학의 날개 모양의 전술인 학익진(鶴翼陳)

전술이 바로 한산대첩에서 사용되었던 전술입니다.

제승당(制勝堂)

한산대첩이 이루어졌던 통영시 한산면에 그 당시

3도 수군 통제영이 있던 곳에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얼을 기리기 위해 1975년 성역화 사업을

하여 잘 가꾸어진 제승당이 있습니다.

"바다의 제해권을 모두 제압하고 승리를 만드는

집이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네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3년 8개월 동안

머무시면서 참모들과 전략, 전술, 작전을 협의하면서

한산대첩을 대승으로 이끌었던 장소입니다.

요즈음 봄이 오고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이곳 제승당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제승당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승당

관리사무소에서 기획하여 주말 국궁 시연 행사

시행한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 수군은 절대 열세의 전력이었지만

이순신 장군께서는 활을 주무기로 조총으로 무장해서

맞선 왜군들과 싸워 이겨 이순신장군의 위대함에

대한 존경심이 우러 나오게 되는데요.

이순신장군과 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연의 관계라고 합니다.

< 주말 국궁 시연행사 개요 >

1. 행사 기간 : 2024.4.13. ~ 연말까지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2. 행사 장소 : 제승당 유적지 경내

3. 참여인원 : 도내 궁도인 10~20명 정도

4. 주요내용 : 전통 복장 착용, 전통활쏘기 시범,

한산정 및 국궁에 대한 설명 등

5. 기념촬영 : 희망 탐방객 기념 촬영

6. 주최/주관 : 경상남도

(제승당 관리사무소, 경남 궁도협회)

한산문, 대첩문, 충무문을 거쳐 10여 분 잘 가꾸어진

길을 따라가면 제승당 경내에 들어서게 되는데요.

한산문

대첩문

충무문

날씨도 화창하고 주말이어서 제승당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제승당으로 가는 바다를 끼고 걷는 해안길은

그냥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제승당 경내에는 참모들과 전략을 짜던

제승당이 있습니다. 제승당 안에는 장군께서 승리로

이끌었던 한산해전도, 노량해전도, 나라를 걱정하며

근심에 잠긴 우국충정도, 진중생활도 등의 유화들과

제승당 판액(현판), 그 당시 썼던 지자총통

현자총통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승당

제승당 내부

제승당 내부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충무사(忠武祠)입니다.

이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인데요.

종이품 통제사의 관복 차림으로 그려져 있으며,

매년 봄, 가을에는 한산도 주민들이 제사를 올리고,

한산대첩 기념일인 8월 14일에는 해군 작전사령관과

해군사관생도들이 참배를 다녀간다고 합니다.

사당 안에는 국보 76호인 서간문 일부

송나라 역사를 읽고 장군께서 쓴 독후감이

독송사병풍으로 만들어져 보관되어 있습니다.

충무사

충무사 내부

활쏘기 연마를 하던

한산정(閑山亭)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이충무공께서 부하들과 함께 활쏘기를

연마하던 곳인데요. 한산정에서 과녁 사이의 거리는

약 145m 정도이며, 활터와 과녁 사이에

바다가 있는 곳은 이곳 밖에 없다고 합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해

해전에 필요한 실전 적응훈련을 하기 위해서

이곳에 활터를 만들었다고 해요.

장군께서 7년 동안의 진중생활을 기록했던

"난중일기"에는 한산정에서 활쏘기 내기를 하고,

내기에서 진편에서 쌀과 막걸리를 내어 모두가

배불리 먹었다는 기록이 여러 차례 나온다고 하는데요.

충무공이순신께서는 여가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

한산정에서 활쏘기 수련을 연마하며

실전에 적응하는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한산정

한산정 과녁 사진

적의 동태를 살피기도 하고 나라를 걱정하며

시조를 읊기도 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던 수루(戍樓)가 있는데요.

수루에서 내려다보는 한산만은

평화롭고 아름답지만 432년 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치렀던 격전지였던 곳입니다.

수루에는 이충무공께서 읊었던 시조

"한산섬 달 밝은 밤에..."가 걸려있어 학창 시절 시조를

외우곤 했던 기억도 떠올리면서 천천히 읽어보았어요.

수루

수루에서 내려다 본 한산만

이 밖에도 제승당 경내에는

제승당 유허비, 후손공덕비 등이 있습니다.


드디어 오후 2시 30분부터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승당 관리사무소 앞에서 식순에 따라

간단한 식전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제승당 관리소장님의 인사말이 끝나고,

관리사무소에서 제승당 경내 충무사까지

행진이 이어졌어요.

충무사에서 참배집궁례를 치렀습니다.

먼저 사두께서 이충무공 참배를 하고

활을 처음 배우게 되면 집궁에 대한 예를 올리게 되는데

사대에서 처음 활을 배우게 될 "대에 활을 낸다"는

제례를 올리는 예식을 집궁례라고 합니다.

활을 처음 배우게 된 김정웅님의 집궁례가

치루어지면서 선서식도 함께 했습니다.

참배와 집궁례가 끝나고 드디어 활쏘기 행사가

치루어지는 한산정으로 이동을 합니다.

한산정에는 국궁시연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탐방객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국궁 8단인 임채훈 명장님의 인사가 끝나고,

주의사항도 전달해 주었어요.

국궁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저도

이번에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국궁에 급수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활쏘기의 첫 신호 발사를 위한 사격개시 신호탄인

"효시"라는 외침이 있자 궁사 세분께서

차례로 한발씩 활을 쏩니다.

당겨진 화살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바다 건너 과녁까지 날아갑니다.

효시가 끝나고 모든 궁사들이 나란히 서서

"발시"라는 사두의 외침에 따라 함께

활시위를 당겨 쏘는데요.

복장을 갖추어 입고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이

늠름해 보이고 멋스러워 보여

한번 당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훈련이 없이는 쉽지 않다고 귀띔을 해주더라구요.

모두 함께 나란히 서서 한발씩 활시위를 당겨 쏘는데요.

과녁에 맞았을 때에는 부딪히는 소리가

사대에까지 들려옵니다. 과녁에 맞는 소리가 나자

모두 함께 "명중" 외치며 박수를 보냅니다.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여궁사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 살짝 담아보았어요.

모든 행사가 끝나고 임채훈 명장님께서

활시위를 당기는 법과 활쏘는 방법 등을

탐방객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실제로 활 당기는 실습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참여했던 궁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탐방객 중 두 아이가

가장 먼저 사진을 찍는 행운도 누렸습니다.

이곳 한산도는 이순신장군과는 아주 깊은

인연이 있는 역사적인 의미가 가득 담겨있는 곳이지요.

지난 해부터 한산섬에도 국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한산면 주민자치센터에 국궁반을 개설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국궁 수업을 한다고 해서

행사를 마치고 난 후 국궁연습장을 찾아가 보았어요.

멸치 어장막으로 사용하던 빈터에 만들어져 있는

연습장은 환경이 좋아보이지 않았는데요.

국궁을 배우고자 하는 한산도 주민들의 열정이

모여져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오늘 행사를 주관했던 임채훈 명장께서

주1회 수업을 해 준다고 하는데요.

구석구석 이충무공의 얼이 서려있는 한산섬에

좋은 환경의 국궁장이 생기는 날도 기대해 봅니다.


이번에 제승당에서 치러진

국궁시연행사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전통 국궁을 하는 궁사들이 심신단련과

운동의 일환으로 활시위를 당기고 있지만

이런 행사에 참여해 보면서 역사적으로

수천년을 이어온 전통 국궁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어린이들이 이순신 장군의 이름은 기억하겠지만

이순신 장군이 역사적으로 나라를 구한 위대한

업적을 이룬 분이라는 것을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요?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시행하는 국궁시연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활쏘기 시연에 동참해 보고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대해서도 깊게 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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