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어느새 가을입니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아침저녁에는 선선하네요. 가을은 여행과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문화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라는 말처럼 문화적 양식을 먹어야 하겠죠. 경기도 수원시는 시민들의 문화적 양식을 채워주는 전시관, 갤러리가 많은데 그중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를 찾았습니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역사문화 도시 수원의 미래 환경을 펼쳐가기 위한 광교 신도시 내 수원컨벤션센터에 조성된 문화예술공간입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광교호수공원과 가까운 곳에 있는데요, 지하 1층에서 개관 5주년 기념으로 가족 체험전 <감각운동, 장>이 열리고 있어서 관람했는데요, 함께 가보실까요?

저는 휴일에 아내와 함께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가족 단위로 많은 시민이 찾았는데요, <감각운동, 장>은 8월 29일부터 12월 22일까지 열립니다. (관람 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구에 무료 관람 안내판이 있는데요, 민예은·백인교·소목장세미(Small Studio SEMI)·임지빈·정만영·최은철 등의 공동 기획전시회입니다.

기획전시회 타이틀이 <감각운동, 장>인데 조금 생소하죠? 전시 팸플릿을 보니 작가를 선수로, 작품을 그들의 연마된 기술과 능력으로 탄생한 경기로 바라보며 전시장은 이 경기가 펼쳐지는 운동장으로 설정된다고 합니다. 팸플릿에도 있지만 작품마다 설명이 잘 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휴일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로 많이 왔는데요, 특히 아이들과 와서 아이들이 전시물과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전시관 곳곳에 안내원이 있어서 관람 순서는 물론 작품 설명까지 해주어 이해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감각운동, 장>은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발휘하듯이,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작품과 교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감각과 인지 능력을 자극하고 활용하는 체험을 유도합니다. 이는 운동장이 신체적 한계를 훈련하고 도전하는 선수들의 무대인 것처럼, 관람객이 자신의 감각적 한계를 탐구하고 확장할 수 있는 감각의 훈련장입니다.

팸플릿과 안내판을 보니 <감각운동, 장>은 두 가지 전시로 구분됩니다. 1부 <감각 깨우기>와 2부 <통 감각 경기>입니다. 1부를 보고 이어서 2부로 연결됩니다.

1부 <감각 깨우기> 신체의 다양한 감각을 깨우고 훈련한다.

민예은의 ‘NULL’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NULL>은 보는 시선에 따라 작품 속 선이 합쳐지거나 떨어져 보이는 착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특별한 방법으로 공간을 이해하는 체험을 합니다.

저도 선이 떨어져 있는 작품 앞에서 자세를 낮추고 보니 보라색 선이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아빠가 아이에게 가르쳐 주며 체험하고 있습니다.

민예은의 ‘균형을 이루는 랜덤집’입니다. 직육면체가 될 수 있는 다섯 개의 조각으로 랜덤 집을 만들 수 있는데요, 이 조각들의 한쪽 면에는 집 안의 모습이, 다른 면에는 집 밖의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모서리들을 조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집을 만들어 안과 밖이 뒤섞이며 새로운 형태의 구조를 탐구해 볼 수 있어요.

정만영의 ‘소리비(Soribi)’입니다. 여러분은 소리비를 들어보셨나요? 양철지붕 앞에 서면 여러 장소에서 담은 생생한 빗소리를 들려줍니다. 각 장소에서 채집한 고유의 소리를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다양하게 상상해 보는 체험입니다.

임지빈의 ‘Slave-Space in LOVE’입니다. 베어브릭 이미지를 거대한 공기 조형물로 만들었는데요, 꽃을 들고 나란히 앉는 베어 벌룬 <Slave-Space in LOVE>와 회화 작품 <당신의 오늘 기분은 어떤가요?>는 색맹 검사표 패턴의 무늬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색맹검사를 하잖아요. 여러분은 위 사진에서 어떤 글자가 보이시나요? 멀리서 봐야 숨은 글씨가 잘 보이는데요, 정답은 ‘GOOD’과 ‘LUCK’입니다. 이 무늬 속 어렴풋이 보이는 단어들은 우리에게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해준다고 합니다.

최은철의 ‘설탕도시’입니다. 실제로 각설탕으로 만든 모형 도시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의 삶과 도시의 풍경을 설탕에 비유해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메시지로 전달합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물질의 달콤함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불안정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작품은 해설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소개하는 겁니다.

최은철의 ‘감각의 전이’ 작품입니다. 공중에 떠 있는 파이프 수도꼭지를 돌려보면 수원의 여러 장소에서 녹음한 다양한 소리가 물처럼 흘러나옵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아니라 소리가 나오는 거죠. 염소와 수탉의 아침 수도꼭지를 틀면 염소와 수탉 소리가 흘러 나와 아이들이 신기해할 겁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세요!

여기까지가 1부 <감각 깨우기> 전시였는데요, 순서에 따라 나오면 2부 <통 감각 경기>로 이어집니다. 2부 전시관은 자유 관람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1팀씩만 체험할 수 있는데요, 안내에 따라 한 가족씩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2부 <통 감각 경기> 열린 감각을 총동원하여 경기에 참여한다.

<통 감각 경기>는 <감각 깨우기>에서 깨어난 모든 감각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예술의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운동장으로 전시 공간을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차원을 넘어서 각자의 감각을 통해 작품을 느끼고 해석하며 새로운 차원의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감각운동, 장>은 가족 체험전이라는 컨셉처럼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무료 전시회지만 고품격 전시였습니다. 그리고 미술관 앞으로 광교호수공원이 연결돼 있어 전시 관람 후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가족 체험전 <감각운동, 장>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이들과 전시관에 가면 조용히 하라고 얘기하기 바쁜데요, 이번 <감각운동, 장>은 운동장처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가을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가족 체험전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요?

수원시립 아트스페이스광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신풍동 238-1)

가족 체험전 <감각운동, 장>

전시 기간 : 2024.8.30.~12.22

관람 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무료 관람 (주차료는 유료)

※ 주차장은 미술관 지하에 위치

최초 30분 1천 원, 이후 30분 초과 시마다 400원, 1일 최대 9천 원

<감각운동, 장> 전시회 누리집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재형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rotcblue

{"title":"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가족 체험전 <감각운동, 장> 전시회 ☆","source":"https://blog.naver.com/suwonloves/223602144025","blogName":"수원시 공..","blogId":"suwonloves","domainIdOrBlogId":"suwonloves","nicknameOrBlogId":"수원시청","logNo":22360214402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