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자전거 타기에 적합한 다양한 코스가 여럿 있는데요.

고령의 대표적인 자전거 길인 대가야 역사 문화 자전거길을 비롯하여

낙동강 자전거길, 가야산 자전거길, 고령 다산면 자전거길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령군은 자전거 타기에 좋은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유적지가 많아 자전거 여행지로 매우 적합합니다.

다산중학교 교문 앞에 월성교회라고 하는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오늘 라이딩 여기서 부터 시작할텐데요.

잠시 워밍업과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왼쪽과 오른쪽 길중 어느 방향으로 갈건지 판단해 보기로 했습니다.

교회 옆에는 낙동강과 은행나무 숲이 조망되는 쉼터를 겸한 전망대가 있고

주변에는 접시꽃이 정취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교회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은행나무숲 또는 강정고령보로 이어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성산면과 봉화산으로 연결되는 다산자전거길로 다소 경사가 있는 길입니다.

오늘은 다산면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길중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오른쪽 자전거길을 라이딩 하기로 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이지만 우거진 숲과 그늘 진 길이 산책로에 더 적합할 정도의 운취에 감탄하게 됩니다.

여름에도 이정도라면 봄, 가을에는 더 멋진 정취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성원(小成圓) 옛날에 선비들이 공부하던 곳이래요.

옆에는 산수정이라는 정자가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명당에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네요

소성원부터는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볼수록 매력적인 길입니다.

낙동강과 지류가 합류하는 전방에 빨간 양산을 쓰고 한가로히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옵니다. 내심 말할 수 없는 힐링포인트로 작용했습니다.

발산이라고 하는 해발 44m의 야트막한 산의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돌아보는 데크길과 자전거 전용도로는 끝나고 자동차 겸용도로가 만나게 됩니다.

이 구간을 통과하실 때는 간간히 자동차와 오토바이도 교행하는 길이니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길가에는 원색으로 화려하게 핀 분꽃이 라이딩이 외롭지 않게 응원하고,

모내기가 끝난 논에서는 모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주변을 살피는 호사는 당분간 여기까지!

성원레미콘을 통과하면서 부터 여기까지 오는 길은

초행길이라 생각보다 힘들었던 업힐구간으로 주변을 살필 겨를도 없이 오로지 앞만 보고 페달을 밟았습니다.

신도로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구도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되어

1Km 가량 자전거 우선도로로 접어듭니다.

또 다시 고생 끝! 행복 시작~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옛말처럼! 업힐의 보상으로 다운힐 구간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동안 땀도 말리고,

간간히 시야가 탁트인 낙동강을 바라볼 땐 마치 해안도로를 달리는 드라이브 기분마저 듭니다.

공사를 멈춘 크레인이 칛넝쿨에 덮여 예술작품으로 승화되었습니다.

한 동안 다운 힐 구간이 지속되어

내친김에 계속 달려 봉화산까지 가고 싶지만

반대로 돌아올 땐 업힐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슬그머니 염려가 되었습니다.

자전거 마니아들이라면 이 정도의 경사로는 재미있는 구간일텐데 말입니다.

마치 원시림과도 같았던 ​숲속 자전거길에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한동안 바라보며 가보지 않은 길은 마치 인생의 축소판처럼 도전과 응전의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봉화산까지의 종주는 숙제로 남기고 오늘은 여기까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갑니다.

흥미롭고 매력적인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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