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지는 대덕문화원 '2024 뚜벅뚜벅 대덕소풍'

마음이 따뜻해지는 대덕문화원 '2024 뚜벅뚜벅 대덕소풍'

2024년 9월 6일 (금) 오전 10시, 대덕문화원(대덕구 대전로1348) 에 오늘 '2024 뚜벅뚜벅 대덕소풍'을 위하여 등록을 확인하고 물, 간식,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흐린 날씨여서 소풍하기에 적당했습니다. 그리고 귀뚜라미가 알려주는 계절의 변화를 받아들인 것처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지명산이 대청댐 생기전 거의 벌거숭이였던 것은, 인근 산 근처에 살던 주민들이 땔감으로 나무를 사용하여 우거질 틈이 없었다 해설사가 알려주었습니다. 이제는 일부 가구만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산림이 지금처럼 우거질 수 있습니다.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한 방류 능력 증대로 대청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청댐 보조 여수로가 보이는 미호정(渼湖亭)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한 번도 보조 여수로가 사용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대청댐은 1980년 12월 완공된 대전과 충북 사이의 금강 본류를 가로지르며 인접 도시의 공업용수와 관개용수를 공급하며 홍수 피해 조절 역할까지 하는 다목적댐입니다.

미호정에 나온 한자는 이곳이 물결무늬가 있는 호수가 있을 것을 예감한 것은 아닌가 했습니다.

대청호 오백리길을 안내하는 리본을 따라 가면 등산로나 산책로 등에서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포장이 안 된 대청로 오백리길을 걸으니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컸습니다. 군데군데 두더지가 땅을 일군 흔적도 보였습니다.

대청정으로 가면서 같이 온 지인끼리 정다운 담소도 나누며 걷는 길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대청호 옆에는 데크길이 정돈되어 있어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대청호 쪽으로 기운 소나무의 생존력이 대단합니다. 산책하는 주민들은 덤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 받습니다.

'2024 뚜벅뚜벅 대덕소풍' 최종 목적지인 대청정에 도착했습니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이 곳으로 오면서 난 땀을 단숨에 식혀주었습니다. 자연 바람보다 더 좋은 것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대청호를 보면서 그저 아름다운 호수라는 겉모습만 보았는데 해설사의 수몰민들 이야기를 듣고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덕문화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추진한 '2022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으로 대청댐 건설로 인하여 살던 마을이 수몰되어 이주하게 된 대덕구민을 대상으로 수몰된 전통 마을 이야기와 삶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대덕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를 작성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알려주었습니다. 그중 어떤 수몰민은 수몰되기 전 살던 40년 전 꿈을 이주한 곳에서 40년 넘게 살아도 꿈꾼다며 이상하다고도 했다고 해, 자신이 태어난 고향 마을을 잊지 못하는 마음에 짠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 대덕군 북면 지금 갈전동, 삼정동, 미호동, 부수동, 황호동 있는 사람들은 삼호국민학교(초등학교)를 다녔다고 했습니다.

구릉의 골짜기 내에서 구릉으로 다 내려와서 삼호초등학교를 다녀 멀리 걸어 다닌 학생들이 운동회 때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는 일화가 전해졌다고 했습니다. 대덕문화원에서 삼호초등학교에 대한 연극 공연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한 번 관람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