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걷고 싶은 천리길 - 고창 읍성길
선선한 가을
방문하기 좋은
천리길
2024년의 11월 아침과 저녁의
온도차가 심한 요즘이지만,
전북천리길의 아름다움은 사계절 언제든
멈추지 못하는 곳인데요,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 가을의 시원함을 담으며 고창읍성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역사와 자연이 머무는
고창읍성길을 함께 만나볼까요?
고창 성곽을 둘러보며 걷는 길
전북천리길은 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의 네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고창 지역의 고창천리길에 포함되는 고창읍성길은 산들길로 고창읍성과 주변 일대의 산을 트레킹하며 한적한 길과 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 길입니다. 도로 길은 다소 위험성이 있어 주의를 필히 요하며 걸어야 하기도 했었는데요. 총 길이는 13km로 2인 이상 동반을 추천하고, 중간에 휴식할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으니 쉼의 시간을 가지며 트레킹하기를 바랍니다.
고창읍성길의 첫 트레킹의 시작은 고창읍성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성인1인 3000원)을 구입 후 고창읍성길 입구 좌측의 성벽 옆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여 ‘8’의 모양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인데요. 김기서강학당과 전불길로 향하는 길은 5km의 길이로 오르막길과 평지길의 흙길과 돌길, 임도를 고루 걷게 됩니다.
고창읍성길 중 초반과 후반에 걷는 고창읍성 성곽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되는 곳이며, 전북천리길을 따라 걷는 길은 성곽길을 걷는 길과 또 다른 자연의 멋을 편안히 담을 수 있는 길 또한 걷기 좋은 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창읍성은 왜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축성한 성곽으로 윤달에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세 번 돌면 무병장수하고 극락승천한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어, 현재 부녀자들의 답성놀이 풍습이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답성놀이를 경험해 보는 시간과 함께 고창읍성의 역사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창읍성길을 걸으며 담게 되는 풍광은 방문산, 방장산 등 다양한 산 아랫자락에 자리한 고창의 도시 풍경으로 가득한데요. 조선 단종 원년에 왜 침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축성한 자연석 성곽 옆을 걷는 길을 따라, 본 풍광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아름다운 풍광에 더해져 역사 속의 이야기가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당시의 상황은 어떠했을지 절로 상상하게 될 수밖에 없었고, 성곽 축적에 대한 기술적인 면에서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고창읍성길을 따라 걸으면 노동저수지가 멀리 보이는데요, 이곳은 원점회귀할 시에 둘러보게 되는 코스로 둘러보게 되지만, 그 이전에 이곳을 먼저 둘러보고 천리길을 따라 걸어도 좋습니다.
노동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본 이후 다시 되돌아와 성곽길을 따라 읍성이 끝나는 길까지 모양산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요. 고창읍성길은 원점회귀로 모든 길을 둘러보는 코스이기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만나게 되는 장소들을 먼저 둘러보고 그다음 코스로 향해도 문제없습니다.
전북천리길의 고창읍성길 안내는 성곽길 옆으로 걷게 되니, 자연스레 성곽의 형태와 성곽길을 걷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요. 높은 돌담길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성곽의 축조 형태는 그 시대상을 엿볼 수 있기에, 어느 하나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곳이 없습니다.
고창읍성길에서는 성곽 내를 둘러보는 코스에 더해, 흙과 자연을 더욱 담을 수 있기도 한데요. 둥글레, 산수유, 털부처꽃 등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어 계절마다 여러 식물들의 꽃들을 만나볼 수 있는 반가움이 있으로, 계절마다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고창읍성길의 코스에는 도시생활권의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을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조성한 자연마당이 자리해 있는데요. 탄소저감 숲을 조성한 생태휴식공간으로 문화재보존지역이 함께 자리해 있습니다. 제19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 대상으로 선정된 곳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해, 노동저수지와 함께 담을 수 있어 고창읍성길에서는 여러 마주하는 경관들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자연마당을 지나면 ‘예양천리마실길 안내도’를 따라 전불길이라는 산길에 들어서게 되어, 고창읍성과 달리 또 다른 자연 속의 풍광을 만날 수 있는데요. 조성된 아스팔트 길보다 흙을 밟는 트레킹의 시간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하기에 다소 힘들기도 하지만, 조그마한 것에도 감상에 빠져드는 저에게는 귀와 눈에 담아지는 모든 자연의 소리가 도시에서 벗어나 숲속을 걷는 것 같아 즐거움이 물씬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산길에 들어설 때에는 준비되어 있는 진드기 퇴치제 사용 후 트레킹 하세요.)
트레킹의 초반에는 산길을 따라 오르다 평지와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구간이지만 경사가 심한 구간은 그리 많지 않아 등산화를 신지 않더라도 걷기에 좋은 길인데요. 산길이지만 인적이 드물기에 전북천리길은 꼭 2인 이상 동반으로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가을이 다가온 요즘 부쩍 찬바람이 몸에 스쳐지나 가는 것을 느끼는데요. 옷차림 또한 따뜻함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겠으며, 조용히 산길에서 새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위에 식재된 여러 나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산들길의 반환점은 김기서강학당 앞의 쉼터가 반환점으로 다시 돌아왔던 길과 달리, 네이버 지도상으로 ‘8’자를 이루는 지도의 안내를 따라 되돌아 반대편 길을 따라 고창읍성길의 성곽길을 걷게 되어 원점회귀하게 됩니다. 김기서강학당 앞쪽에는 다른 집을 지키고 있는 줄에 단단히 묶인 큰 대형견 두 마리가 외부인인 저를 보고 짖는 모습이 가득해 무서움을 느껴 쉼터에서 쉬지 않고 바로 발길을 돌려 원점회귀했습니다.
고창읍성길은 고창읍성 내와 길이 자연스레 연결되기에 전북천리길 안내를 따라 성곽길이 아닌, 성내로 들어와 흙을 밟으며 산책길을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창읍성길 트레킹 중에는 차가 다니는 갓길로 걸어야 하는 곳도 있어 주의함을 요하니 항상 언제든지 안전을 위한 걷기가 필수입니다.
전북천리길의 즐거움은 자연을 몸소 경험하는 시간 외에도 인증 도장을 찍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듯이, 고창읍성길의 방문으로 고창지역의 천리길을 완주했습니다.
고창천리길의 운곡습지생태1코스 기사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걷기 좋은 고창 천리길 – 운곡습지생태1코스
📍트레킹 경로 및 시간 ▶ (총 13km/4시간 21분, 휴식 미포함) 고창읍성-전불길-김기서강학당-화산마을-취석정-노동저수지-자연마당-고창읍성 📍주차장 : 고창읍성 주차장(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125-9) 📍 ‘고창읍성길’을 즐기는 방법 및 유의사항 ▶ 간단한 먹을거리는 미리 준비해서 가길 추천합니다. ▶ 화장실 위치 : 고창읍성 주차장, 예향천리 마실길 남녀구분 화장실 2곳 있음. ▶ 탐방 전에 소요시간, 코스 등 주변 정보를 미리 파악 후 탐방하길 바랍니다. ▶ 혼자가 아닌 2인 이상, 동행으로 안전한 트레킹을 하시길 바랍니다. ▶ 안전을 위해 최소한 일몰 시각 한 시간 전을 도착시간으로 정하고 트레킹 하길 추천합니다. ▶ 쓰레기는 집으로 되가져가 버려주세요. ▶ 트레킹 시에는 긴 바지와 살을 가릴 수 있도록 긴 양말을 신고, 스틱 사용과 경등산화를 착용하길 추천합니다. ▶ 탐방 시 전라북도 생태관광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북천리길 위치 정보 안내는 원점회귀가 아니기에, 네이버 지도로 ‘고창읍성길’을 검색하여 참고하세요. |
* 본 기사는 2024년 11월 2일과 10일 동안
반복 방문하여 트레킹 한 취재로,
개인적인 의견이 담겨 있음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글, 사진=최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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