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과 모래, 바다의 조화가 인상적인

신두리 해안사구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 305-1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언덕

우리나라 여행지 중 나에게는 여전히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가 바로 태안 원북면에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입니다. 예전에 비해 모래언덕이 줄어들고 있지만 자연 현상에 의한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신비롭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충남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를 돌아보는 코스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지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코스 변경이 가능하고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서도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날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에 따라 돌아보면 됩니다. 우선 모래가 많기 때문에 편안한 복장과 신발이 우선이 되겠지요. 길고 곧게 뻗은 신두리 해안사구의 아름다운 길이 가을이 오는 길목처럼 아름답습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저는 이 풀을 삘기라고 부르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신두리 해안사구를 돌아보는 동안 바람에 흔들리는 아주 작은 억새를 닮은 삘기를 보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듬으며 웃으면서 걸을 수 있었습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습지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신두리 해안사구를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이렇게 물이 고여있는 습지를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습지인지 비가 내리면서 물이 일시적으로 고여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물과 웅덩이의 상태를 봐서는 습지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소는 예전에도 본 기억이 있어 놀랍지는 않았는데 개체 수가 늘어나 다섯 마리 정도가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 천연기념물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우리나라 자연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갈 때마다 조금씩 바뀐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는데 모래가 점점 줄어들면서 모래 언덕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조금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바라 본 서해

신두리 해안사구를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바다를 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을이 되면 서해지만 코발트빛 바다색을 띠면서 윤슬까지 아름다운 신두리 해안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

손으로 만져보면 느낌이 웃음을 나게 합니다. 손바닥이 간질간질한 것 같기도 하고, 손 사이로 빠져나오는 모래를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신두리 해안사구의 모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걸을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하고요.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C코스

9월이지만 아직도 더운 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 그래도 오랜만에 찾은 신두리 해안사구이기에 가장 긴 코스를 선택하고 천천히 걸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바바람이 불어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걷지 않기 때문에 별동재와 억새골로 올라가는 길은 풀도 많고 벌과 뱀의 출현을 조심하라는 팻말이 자주 보였습니다. 길을 따라 걸으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바람이 만들어 놓은 작품입니다. 내일이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할텐데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자연과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아 오래도록 바라보게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곰솔숲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는 억새골을 지나 곰솔 숲길로 접어들었습니다. 1시간 이상 그늘이 없는 코스를 걸었더니 땀이 흐르고 지치기 시작했었는데 이렇게 소나무 향기 가득한 숲길로 접어드니 시원해지면서 다시 걸을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곰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산에서 자라는 붉은색 줄기를 가진 소나무와는 다른 색과 모습을 가진 소나무였습니다. 곧게 자라면서 나무줄기는 검은색에 가깝고 잎도 더 진하고 곧으면서 억새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닷가에서 가라면서 환경에 영향을 받다 보니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바라본 순비기언덕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이제 모래언덕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신두리 해안사구의 시그니처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모래 언덕이 워낙에 넓어 맨발로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금지 구역이 늘어나면서 걸을 수 있는 코스로만 걸어야 하기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걸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도록 해안사구를 보면서 보존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애초에 버려야 합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언덕

볼수록 신비로운 모래언덕입니다. 짐승의 발자국인지 모래언덕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흔적까지도 신비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래언덕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지만 자연의 순리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도록 사진을 담아둡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를 잡고 싶은 인간의 욕심일까요? 애처롭게 보이는 풍경이었습니다. 모래가 쌓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장치를 해둔 것 같았는데 바람은 가만있지를 않았습니다. 장애물과 관계없이 모래는 바람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신두리해안사구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해변길 201-54

○ 입장시간 : 3월~10월 09:00 ~ 18:00(11월~2월 종료시간 17:00)

○ 촬영. 방문일자 : 2024. 9. 7.

○ 주차는 신두리 사구센터 입구에 하시면 되고, 사구센터를 돌아보시고 해안 사구를 걷는 것도 좋습니다.

※ 여름에서 가을까지는 뱀과 벌의 출현이 빈번한 곳이니 안전에 유의하면서 걸어야 합니다. 코스를 벗어나는 것도 아주 위험합니다.

※ 신두리 해안사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니 아껴가면서 걸어야 하는 것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 9월 중순 이후 아름다운 억세골을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아빠는여행중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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