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봄을 노래한 시인 서덕출 울산박물관 특별기획전

울산박물관이 올해 첫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봄을 노래한 시인, 서덕출' 특별전인데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희망을 이끌어 낸 아동문학가 서덕출에 대한 생애에 대해 알 수 있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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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람이라면 '봄편지 노래비'에 대한 이야기는 한두 번쯤 들어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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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관람을 했지만 관람 중반부터는 어두운 시기 봄을 바라보며 노래했던 그분의 편지 속으로 풍덩 뛰어든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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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나열만 해놓은 전시가 아니라, 볼 것과 느낄 것들이 많으니 꼭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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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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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울산광역시 남구 두왕로 277

운영시간 : 9:00~ 18:00

(휴무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전화번호 : 052-222-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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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오면 전시 내용이 커다랗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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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4월 23일부터 시작되었으며 8월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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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은 1층에 있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은 어린이 박물관, 좌측 정면은 포니 전시, 그리고 왼쪽으로 꺾어 돌아가면 기획전시실이 하나 더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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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출 시인은 1906년 울산 중구 출생입니다. 5세에 척추를 다쳐 평생 다리를 쓰지는 못하는 몸으로 살아오셨는데요.

어두운 일제강점기 시절, 동요시를 지어 민중의 힘이 되어주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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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초입에는 선생님의 여러 시와 그 내용을 시각화한 미디어 아트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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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편지에 걸맞은 배경도 보이네요. 기획자가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시의 내용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가도 생각했어요.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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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는 선생님의 시를 시각화한 한 폭의 그림이 상영되고 있어요. 이것만 멍하니 보고 있어도 힐링 되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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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출 선생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도 여기서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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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삶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고 자연과 민족을 바탕으로 순수한 작품을 내셨는데요.

선생님의 시는 온 국민이 좋아할 정도였고, 선생님을 응원하던 사람들도 참 많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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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많은 사람과 단체에서 서덕출 선생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도 많이 보냈다고 해요. 지금으로 치면 이게 덕질이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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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악보도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 봐도 참 예쁜 디자인이죠? 그때 당시에도 낭만과 아름다움은 존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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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 박물관 시집이 보여 들춰보니 울산의 많은 시인들이 다녀가셨네요.

방명록 형식의 원고지인데 누구든 시인이 되어 글을 써온 흔적들을 갈무리해 두었습니다. 읽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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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출 선생님은 1938년 가을, 병마가 찾아와 병상에서 지내다 1940년 2월 35세의 나이로 눈을 감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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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또는 인간으로서의 서덕출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를 기리는 글과 영상이 지금까지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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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는 아드님의 인터뷰 영상도 나오고 있고, 서덕출 선생의 동생 서수민 선생님이 그를 기리며 직접 엮은 봄편지 동요집도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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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학성공원에는 그를 기리기 위한 봄편지 노래비가 세워져 있고, 복산동 서덕출 공원에도 동상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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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69년부터 지금까지 '봄편지 노래비 백일장'이 명맥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 백일장에 참가하여 수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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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기록들을 모아둔 공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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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말미쯤, 문학 약방이란 곳에 다다랐는데요. 한약방처럼 생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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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약방에서는 각자의 결핍을 보듬어줄 처방전을 제시해 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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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놓인 팻말 중 나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고른 뒤, 해당 서랍을 열어 처방전을 받아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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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는 서덕출 선생의 동요시가 들어있어요. 적당한 크기의 질 좋은 엽서 재질의 종이라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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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봄을 노래한 시인, 서덕출 특별전을 둘러봤는데 어떠신가요?

사진 몇 장만으로는 다 담기 힘든 내용이니 꼭 한번 들러서 보시길 바라요! 전시는 8월 25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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