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과 동천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울산 철새여행버스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철새여행버스는 지난 2021년 5월 울산 태화강과 동천 등이 국제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주)고려아연에서 기증한 철새 탐조 버스이며, 26인승 버스를 개조하여 12명이 편하게 탐조할 수 있도록 만든 전기차입니다.

울산 철새버스 이용방법

운영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13시 30분 (하루 2회)

휴무일 : 매주 월요일, 화요일

소요시간 : 약 2시간 ~ 3시간

모집인원 : 회당 12명 (예비인원: 5명)

집합장소 : 태화강 국가정원 1부설 주차장

울산 철새여행버스는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자에 한하여 탐조가 가능하며, 예약은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사이트에서 하시면 됩니다.

주말의 경우 인기가 많아 빠른 마감이 되오니 탐조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남의 장소는 바로 태화강 국가정원 1부설 주차장입니다.

먹거리 단지 퐁당퐁당 가게 (61번) 맞은편 주차장이며, 우천 시에도 철새여행버스는 운행이 됩니다.

오전 탐방 시간은 9시 30분이라 여유 있게 모임 장소에 도착했더니 예약하신 분들 모두 제시간에 오셨답니다.

버스 앞에서 단체 촬영을 한 뒤 자리에 앉아 있으니 이름표와 함께 쌍안경을 하나씩 나눠주십니다.

초점 맞추는 방법부터 세세하게 알려주셨고, 첫 번째 탐조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자연환경해설사분께서 철새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동천강 합류부와 명촌교 하부 그리고 태화강 전망대를 거쳐 은하수 다리를 건너는 코스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탐조의 경우 쌍안경으로 볼 수 있으며, 철새버스에도 고성능 망원경(필드스코프)이 있어 탐조하는 곳곳마다 초점을 맞춰볼 수 있게 해주신답니다.

강 위에서 여유롭게 놀고 있는 멸종 위기 2급인 흰목물떼새도 볼 수 있었는데요.

행여라도 자세히 못 봤을까 봐 자연환경해설사님께서 이렇게 사진으로도 보여주시더라고요.

철새들의 이름을 하나씩 알려주시며 생김새와 특징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태화강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겨울 철새 물닭입니다. 몸은 어둡고 통통하며, 부리와 얼굴 앞쪽은 흰색 빛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물닭은 닭이라는 이름 앞에 물이 붙여졌는데 이것은 닭과 이름이 비슷한 것일 뿐 생물학적으로는 가깝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 치킨으로 튀겨먹음 안된다며 해설사님께서 웃으면서 이야기해 주셨어요.^^

저 멀리 대백로 한 마리가 있다며 얼른 망원경을 설치해 주셨는데요.

우리나라의 겨울철새로 다리 너머 멀리 있었지만 한눈에 봐도 몸길이가 굉장히 크더라고요.

쌍안경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고성능 망원경은 차례차례 순서를 지키며 보기도 하고 해설사님이 망원경으로 보이는 철새들 사진도 찍어주셔서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햇빛도 따뜻해 동천강에서 명촌교 하부까지는 천천히 걸어가면서 탐조해 보기로 했었는데요.

적어도 1년에 한두 번은 물에 잠기는 곳에서 사는 물억새도 볼 수 있었고, 동천강에서 물고기떼도 만났답니다.

숭어 새끼인 모찌가 폴짝폴짝 뛰는 모습이 마냥 신기했는지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조금 더 걷다 보면 강과 강 사이에 작은 모래섬에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물닭뿐만 아니라 물닭 주위에는 주로 오리류들도 많이 볼 수가 있는데요.

반잠수만 가능한 오리들이 물닭이 잠수해 가져오는 파래와 수초들을 먹기 위해 물닭 근처에 많다고 하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댕기흰죽지와 민물가마우치등도 볼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쌍안경을 보며 특징들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차를 타고 마지막 코스인 태화강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탐조가 재미있었는지 이젠 망원경만 보이면 어떤 새가 있는지 먼저 찾아봅니다.

태화강에서 서식하는 조류와 물고기에 대해서도 잠시 설명을 듣고 멋진 태화강 풍경도 구경하고 바로 이동합니다!

자연환경해설사님께서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새에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울산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새들이 있었는지 잘 몰랐었는데요.

이번 울산 철새여행 버스 탐조를 통해서 철새와 텃새에 대해 관심도 생기고 새에 대해서 알아가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철새에 대해 배우고 탐조 가능한 울산 철새여행버스로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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