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천문 역사

체험학습 현장을 찾아

남원 만행산 산촌 생태마을


남원시 고죽 교차로에서 함양 방면으로 19번 국도를 따라 요천로를 달리다 보면 산동면 소재지를 지나 길옆에 우둑 선 안내판이 보입니다.

하늘 별 마을 천문·우주 민족의 열을 이어가는 상신마을

그곳에 만행산 천문체험관이 있습니다.

상신마을은 지난 2005년 산림청 산촌생태마을로 지정, 2007년 2월 만행산 천문체험관을 개관했습니다.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체험관 운영위원회가 운영하는 만행산 천문체험관은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천문 관측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한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작은 규모의 천문대입니다.

만행산천문체험관

지난 9월 9일, 만행산 천문체험관에서 수지초등학교(교장 사향희) 4, 5, 6학년 어린이와 교원 19명이 아주 특별한 체험학습을 했습니다. 수지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체험한 생태·천문·역사 체험학습은 한국농어촌공사·농어촌자원개발원 주최, 농촌체험휴양마을 만행산상신마을(만행산천문체험관)주관으로 진행된 2024년 전국단위 농촌특화교육프로그램 사업이다. 기후위기 시대 지구인으로 가져야 할 생태주의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융합교육과정으로 밤 8시 30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교재는 생태/ 숲 체험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천문/ 내 손으로 찾아가는 천체관측과 우주로의 탐색, 수학·과학·천문·역사 통합 창의인재 양성 3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하였습니다.

수지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오전에 체험한 만행산 퉁정골 숲으로 가는 학교 교육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웠을까요? 기후 위기의 심각함을 느꼈나 봅니다. '충격적'이라는 **이의 생각이 주변 사람들을 물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함을 공감하고 기후위기 대쳐에 하는 적극 동참하는 사회문화가 익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지구에게 어떤 나라는 피해를 주지 않았는데 피해를 받고 어떤 나라는 피해를 주는데 피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슬프다고 합니다. 국가 간 불평등을 이해한 모양입니다. 기후위기 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훌륭한 체험학습이었습니다.

숲 체험 학습 후 김*인 어린이의 생각을 어땠을까요?


교장선생님의 하루를 물었습니다. 수지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한 체험학습이 어떠셨습니까?


Q.1 만행산 천문체험관에서 주관하는 체험학습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A.1 산동면은 마을의 특성을 살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교육공동체와 학교가 연계해 지역의 삶과 어우러진 ‘살아있는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지역 기관장들이 활동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만행산 천문제험관도 산동면에 있는 ‘학교 밖 학교’로 지역사회 교육 파트너입니다, 이번 남원 만행산 산촌생태마을 생태·천문·역사 체험학습도 맥락을 같이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Q.2 아이들의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A.2 세종대왕님께서 그 시절 중국에서만 다룰 수 있었던 천문을 자주적 정신으로 연구하고 실생활에 활용하신 진정한 실학자이셨다는 사실을 아이들과 함께 배웠습니다. ‘자주적 리더십’으로 천문을 연구하고 12지신상, 천상열차분야지도 별자리 연구, 절기와 시간, 농사에 활용할 앙부일구 등 우리가 가진 천체 관측의 역사를 배우며 우리가 '천문 우주 민족'이었다는 자긍심이 생겼습니다. 직접 햇빛에 나가 해 그림자 길이를 재어 보는 실습으로 어쩜 ‘백로’의 절기와 딱 맞을 수가 있는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형이가 해시계가 진짜 시계라고 기뻐서 소리치는 모습에 아주 뿌듯했습니다.

Q.3 수지초 어린이들이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어떤 어린이로 성장했으면 좋을지?

A.3 . 숲의 탄생처럼 모든 하나하나 그 자리에서 그 나름의 역할을 다할 때 이렇게 자연이 만들어지듯 우리 사회도 모두가 소중하고 건강한 존재로 하나하나가 제각각의 역할을 다할 때 우리 사회도 빛나고 건강하다는 것을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무척 흐뭇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거라 믿습니다.

오후 천문체험을 위한 사전 교육과 12지신상, 천상열차분야지도 별자리 연구, 절기와 시간, 농사에 활용할 앙부일귀 등 우리 민족의 천문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아이들의 느낀 점을 한번 봐볼까요?


*율의 생각도 멋졌습니다. *율이가 이 체험학습을 통해서 본 달은 *율이의 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체험학습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주최한 <2024년 농촌 특화 교육 프로그램 시범 적용을 위한 공모사업>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서 진행된 사업으로 일선 학교 및 교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농업·농촌 가치와 교과과정을 연계한 농촌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여 청소년 대상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농촌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한 5학년 박*준 어린이의 수업에 대한 평가도 매섭습니다. '평행 처음 받아보는 수업방식'으로 공부하면서 '학교 밖 학교' 수업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합니다.

2024년 전국 단위 농촌 특화교육 프로그램 사업에 선정되어 교과연계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이곳은 학교 밖의 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주의 감수성 함양과 미래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수학과 과학을 통합적으로 탐구하는 체험활동을 하고 있어요. 최종적으로는 세종의 자주 천문과 역사를 접목하여 통일교육으로 확산시켜나가 우리민족의 미래에 대한 꿈과 홍익인간의 이념을 터득하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행산천문체험관 생태·천문·역사 교과연계 체험학습은 수지초등학교에 이어 한들중학교(김제), 산동초등학교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초등학교와 지역의 특별한 장소가 학교밖 새로운 교육 체험 현장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살아있는 학교 교육과정과 교육 동반자로서의 지역사회가 함께한 훌륭한 교육 철학이 만들어낸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들이 보다 훌륭한 교육을 받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에 응원을 보냅니다.



글, 사진=권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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