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면 짧게 동네 한 바퀴, 청양 서정리 9층석탑 보물 탐방과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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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서정리구층석탑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서정리 16-2

모덕사

충청남도 청양군 목면 나분동길 12 모덕사

청양군SNS서포터즈 이민숙

정산면 짧게 동네 한 바퀴

서정리 9층석탑 보물 탐방과 연꽃 감상

청양군 정산면 너른 들판 한가운데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서정리 9층 석탑이 있습니다. 높이 6m 2층의 받침돌 위에 9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올린 일반형 석탑입니다. 청양의 국가유산은 여름이면 주변의 푸른 농경지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네요. 작은 연못에는 연꽃도 피었으니 오다가다 잠시 멈춰 감상해 보세요.

청양 시내에서 달리다 보면 정산면 번화가 못 미쳐 도로 옆으로 서정리 9층 석탑이 나타납니다. 너른 들판 사이로 우뚝 서 있는 모습입니다. 본디 석탑 인근은 절터였다고 치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농경지로 변화하였습니다. 석탑은 불교에서 부처의 사리를 모신 건축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일신라시대 ~ 고려시대 불교의 황금기였는데 서정리 9층석탑은 그중 고려 전기의 탑이었습니다.

푸른 들판을 지나 청양의 보물 앞에 도착합니다. 모내기를 한지 대략 세 달 그새 모는 쑥쑥 자랐습니다. 그 너머로는 정산면 중심지가 건너다보입니다. 어른 무릎 높이의 초록 융단 사이로 천년의 석탑이 서 있습니다. 사찰이 사라지고 농경지가 되었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아버지로 수십 세대 올라가야 할 만큼 시대도 사람도 바뀌는 동안 유일하게 남아서는 천년의 시간을 들려줍니다.

청양의 보물은 전형적인 신라 서탑의 양식으로 상하의 비례가 아름다운 수직입니다. 4면 면석에는 1면 2구씩의 안상이 있고 납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각가 1석입니다. 얼핏 보기엔 완전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듯하나 아쉽게도 상륜부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탑은 남아 현재 흔적조차 확인할 수 없는 대규모 사찰을 추정하게 합니다.

주변으로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건너편으로 연꽃 군락이 형성되었습니다. 제법 큰 규모로 2개의 습지로 이어집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9층석탑과 맞닿은 연못에도 꽃이 피었던 듯한데 올해는 건너편 습지 연못에서만 피웠습니다.

열매를 맺은 부들 건너편으로 하얀 백련이 아름답습니다. 접근성은 좋지 않았으나 연꽃만큼은 아름다웠습니다. 점점이 이어지던 꽃은 가까이 갈수록 커지고 탐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제법 많이 피어서는 연꽃 군락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미 꽃을 떨군 사이로는 연밥도 익어갑니다.

예상히지못했던 연꽃의 모습은 여름 들판의 선물이었습니다. 자주 쏟아지는 비도 막아줄 것 같은 넓은 연잎 사이로 하늘하늘 꽃을 올렸네요. 여름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수질까지 정화하네요.

짧은 나들이가 아쉬워 내처 모덕사로 향합니다. 고려 시대에는 정산현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정산군으로 승격되었던 정산면은 정산 남천리 석탑과 정산향교, 백제시대의 유적지 두릉이성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유명한 곳이 있으니 모덕사입니다. 조선 말의 유림이자, 의병대장으로 항일운동가였던 최익현을 배향한 사당입니다.

모덕사는 최익현 선생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되었고, 영당, 고택, 중화당, 장서각, 춘추각 , 유물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조선말 항일운동의 역사를 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모덕사는 현재 운영이 중단 중이었습니다.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 공사로 올해 4월부터 내년 12월 말까지였습니다. 2026년이 되어야 새롭게 단장하여 개방될 듯합니다.